[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최연소 준우승' 김영원(16)이 'PBA 팀리그'에 데뷔한다.
웰컴저축은행의 간판선수인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를 뛰지 못하게 되면서 대체선수로 팀리그에 입성하게 된 것.
대체선수는 팀리그에 등록된 선수가 부득이한 사유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팀에서 대체선수를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팀리그에서는 이상대(휴온스)와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박인수(에스와이) 등이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외국 선수들을 대체해 데뷔한 바 있다.
이번에는 웰컴저축은행의 사이그너가 2라운드에 출전이 불가능하면서 대체선수로 김영원이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생 김영원은 이번 시즌 PBA 정규투어에서 전례 없는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새역사를 쓴 유망주다. 지난 시즌에 드림투어(2부)에서 준우승 두 차례로 활약하며 이번 24-25시즌부터 1부에 정식 승격됐고,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며 최연소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김영원은 '투어 챔피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비롯해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 황득희(에스와이), 김영섭, 이상용 등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같은 '10대 돌풍'의 주역인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게 4-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PBA 최연소 준우승자로 기록됐다.
이어 다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김영원은 초클루와 신정주(하나카드) 등 프로 강자들을 제압하며 8강까지 올라간 바 있다. 이날 팀리그 데뷔전에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3-3일 경우 하샤시와 7세트 단식전에 '최연소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두 선수는 개막전 4강에서 김영원이 승리한 데 이어 3차 투어 '하노이 오픈' 64강전에서 두 번째 대결해 이 경기는 하샤시가 3-1로 김영원을 꺾었다.
한편, 사이그너는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사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번 팀리그 2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리그 2라운드는 25일 낮 12시 30분에 시작해 오는 10월 3일까지 9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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