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팬이라면 조니 맥도웰(41, 194cm)을 접했을 때 뇌리를 스치는 두 가지 유형의 궁금증이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프로농구를 접한 팬은 ‘도대체 이 선수가 어떤 활약을 했기에 외국선수 레전드 투표 1위를 차지한 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한국을 떠난 후 어디서 활약했을까?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는다면, 프로농구를 초창기부터 지켜본 골수팬이다. 최근 KBL이 레전드 올스타전에 맥도웰을 초청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의 이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맥도웰은 7시즌 연속 프로농구에서 활약, 외국선수 트렌드를 주도한 선구자였다. 득점, 리바운드 등 누적기록은 세월이 흘러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맥도웰 이후 3년 연속 외국선수 MVP를 차지한 선수는 현재까지도 탄생하지 않고 있다.
그를 선발했던 신선우 감독은 “언젠가 지나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맥도웰에게 ‘너무 심하게 운동을 하는 것 아니야?’라고 묻자 ‘프로는 몸이 곧 돈이다’라고 답했다. 나도 그 한 마디에 느낀 점이 많았다. 괜히 오랜 시간 동안 정상급 외국선수로 활약한 게 아니다”라며 맥도웰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한국을 떠난 후 농구선수로서 그의 인생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2004년 초, 울산 모비스에서 퇴출된 맥도웰은 이후 한동안 농구선수로서 수입이 없었다. 2005년 가까스로 멕시코 리그 카네로스(Caneros)와 계약했지만,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같은 해 은퇴한 맥도웰은 현재 물류회사 BLG-로지스틱의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KBL 레전드 올스타전에 오지 못한 것에 대해 “연락을 받고 며칠 간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정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다. 정말 아쉽다”며 “나를 기억해주는 모든 팬들과, 내가 함께 뛰었던 동료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정말 그 코트가 그립다. 언젠가 한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인사를 전했다.
맥도웰은 이제는 유행처럼 번진 NBA, 또는 NCAA 출신 외국선수가 아니었다. 단테 존스나 피트 마이클과 같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화려함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KBL 팬들은 ‘맥도령’이라는 정감 넘치는 별명을 지어주는 등 그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맥도웰도 그런 한국을 사랑했고, 한때 귀화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신선우 감독은 그가 7시즌 동안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그리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해 보이지만 동료나 팬들에게 굉장히 친절했다. 처음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에는 논쟁을 벌인 적도 있지만, 양보하는 마음이 큰 선수여서 특별한 트러블은 없었다. 나조차 ‘감독이 선수에게 무언가를 배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맥도웰이 이렇게 살고 있었군요 거의 1년된 기사지만 오랜만에 제 우상의 기사라 발췌 해왔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사인을 못받았는데 꼭 사인 받고 싶내요 정말로. 나중에 미국 갈일이 있으면 꼭 찾아서 사인 받아내고 말겁니다 ..
첫댓글 깨알같은 강혁ㅋㅋ 현대시절은 뭐 많이 언급됐으니 여다으로 sk빅스왔을때 마땅한 포가없어서 직접리딩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클라크랑 3살차이? ㅎㅎ
진짜 어릴때 농구 몰라도 다 골밑 플레이만 하면 맥도웰이라고 햇엇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각보다 젊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미국에선 안통하는 스타일의 선수였죠. 클리프리드와 함께 키작은 파포.
예전에 반마다 한명씩 꼭 있었던 맥도웰이란 별명.....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대공감
강혁은 지금과 큰 차이없네 ㅋ
신선우 감독의 "쟈니!!" 소리가 귀에 아련하네요 ㅎㅎㅎㅎ 동네에서 땅딸하고 골밑에서 잘 비비는 애들의 대표명사가 '맥도웰'인 시절이 있었는데 ㅎㅎㅎ
심하게 동감 됩니다.. 제 친구중에서도 별명이 맥도웰이 있었씁니다 ㅋㅋ
ncaa 출신은 맞죠. 2부에서 1부로 스카웃 되었던 맥도웰. 크블에선 턴오버가 많아서 흠이었지만 그만큼 패스 플레이도 하고 코트 비젼도 좋았죠.
다시한번 보고 싶긴하네요
별명이 맥도령이 아니라 멧돼지 인줄 알았는 데...신문 기사니까 좋게 표현 한 건가요~ㅋㅋ 맥도웰하면 기억 나는 게 왠만한 한국말은 듣고 할 줄 알아 걸려온 전화에서 신감독을 찾는 데 "신감독 없어~" 하고 끊었다는 일화가 생각 하네요~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아 정말 치가 떨릴정도로 정떨어지내요 국농은 앞으로도 영원히 볼일 없을거 같습니다
진짜... 농구는 기록의 스포츠이고, 스포츠는 추억으로 먹고살고, 그 추억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면... 정말 많은 팬층을 확보해낼 수 있는데.... 참 어렵네요
맥도웰 너무 보고 싶네요. KBL의 양대 르브론 엘버트 화이트 조니 맥도웰
쩜뽈게시판에서 그의 농구를 힘만 가지고하는 갑빠농구라 비하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주었지만 정작 그의 플레이 때문에 팬이었던 기아의 몰락을 안타깝게 지켜보았죠
이전까지 소프트한 골밑에 익숙하던 국내팬에게 골밑은 전쟁터라는걸 몸으로 보여준 선수죠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