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집 창고를 훤하게 치웠다
품종에 구별 없이 물건을 보관해 두는 창고 ,,
각종 연장 쇠덩이 전부 치웠다,
남편에 흔적들이다,
기계부속 같은 것들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연장 도구들이다
어느 것 하나 남편 손길이 안 닿은 것이 없는 물건들이다
창고가 헐렁해지고 넓어졌다
집안 구석구석 다니면서 또 뭐 버릴 것이 없나
찾는다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한 번씩
지난 것들은 버리고 싶은 심리가 발동한다
지난날들을 잊어버리고 싶은 충동이다
조금만 틈이 생기면 지나간 아픈 기억들이
자꾸만 떠 오르기에 물건이라도 자꾸 버린다
전에는 티브이 리모컨은 난 권한이 없었다 ,
이제는 티브이 리모컨 임자는 나다
티브이 모든 체널 선택도 내 맘대로다
집안 모든 공간은 내가 주인이다 ,
졸병일 때가 그립다
첫댓글 쫄병 땐 졸립고, 배 고프고, 추웠습니다.
하루 평균 마대자루로 30대 정도씩 매를 맞았습니다.(육군 이병, 일병 시절)
그 시절, 저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맞아요 ^^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는 아주 길게해도 지루하지않아요
쫄병시절 이야기는 잊지못할 추억인가 보더군요 ^^
지나놓고 나면 지나온 시절이 그립지 않는 것이 없더군요.
리모컨의 주인되시기에 오랜 세월이 걸리셨네요.
ㅋㅋ남편은 리모컨은 손에서 놓지않았어요 밥 먹을때도 옆에 놓고
집안에서는 뒷주머니에 꼽고 내가 혹시 만질까봐 ~
그러니까 어떻게 내가 보고싶은 체널을 한번 돌려보겠어요 ㅋㅋ
처음부터 우리집은 티비가 2대 이기에
리모콘 전쟁은 없었습니다..
각자 취향대로 보니..
옛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티비가 2대가 아니라 한대도 없을때도 리모콘
전쟁이 없더라구...
아~ 신문은 하나를 보니 그건 전쟁나고...ㅋㅋ~
@적토마 신문은 사이좋게
일보와 스포츠 신문으로 ㅋㅋㅋ
@칼라풀
나는 벼룩신문으로...ㅋㅋ~
@적토마 와~~
간지나게 벼룩신문
좀 더 저렴한 교차로도 좋은뎅,,ㅋㅋ
@칼라풀
노숙자들도 레벨이 있다하네...
상위레벨은 영자신문 덮고자고~
중간급은 조중동 으로~ 그외는 벼룩과 교차 ??
그런데 나는 신문보다 쌀푸대가 좋더라고 ~ ㅎ
저는 티비를 잘 안봤어요 그떄는 퇴근해서 오면 할일이 많으니까
왔다갔다 하다가 뉴스나 들리면 듣고 티비에 무관심인데
어쩌다가 리모컨 한번 만져보면 난리났어요
@적토마 요즘은 벼룩시장 교차로 그런 신문은 없어요 컴퓨터로 검색하고 하니까 없어졌나봐요
@진달래 3 벼룩 교차로 지금도 종이신문
존재하고 인터넷으로도 기능합니다
@칼라풀 아 ~ 그렇군요
@진달래 3
네~ 벼록신문 아직도 있고 가끔 뭔 행사도
주관하는 것 같더라구요(^_^)
인생이라는 버스에 승차하여 운전대를 잡는
희열도 좋지만 때로는 뒷좌석에 가만이 앉아가는
쫄병의 신세가 왠지 그립기도하죠. 화이팅~!!
집안에서 쫄병은 그냥 집안 편하게 조용하게 하려고 한발 물러서 뒤에 있는거죠
네 졸뼝 ~~생각합니다.
쫄병이 편할때가 많아요 조직단체 같은데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나서는걸 싫어하니까 쫄병이 좋더라구요 ^^
흔적 지우는 일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졸병에서 벗어났으니..
대장 노릇 마음껏 하시며 지내시길 요.
그러게요 쫄병없는 공간에서 제가 대장이네요
남편이 보내고 대장이 된지 일년 넘었네요 ㅋㅋ
@진달래 3
ㅠ.ㅠ
그토록 하고 싶었던것도
둘이 있을때가 좋지
혼자된 공간에 대장 된들 그츄ㅠ.ㅠ
버리는건 잘하셨네요
기억창고에서도
조금씩 버려지리라
기다리셔야겠네요
@정 아 네 ~ 기억창고는 시간이 지나야 비워질듯해요 ㅠㅠ
시원섭섭 보다 섭섭이 더 새록새록 솟아 나나 봅니다
둘이 살았으면 끝까지 함께 해야 하는데 인생이란 또 그렇게 아니 되지요
저는 애초부터 혼자 였으니 이젠 아주 편한 것이 제 운명이지 싶어요 ㅎㅎ
혼자가 진짜 좋아요
그렇군요 저는 남편이 대장암으로 6년 투병하다가 갔어요 이제 일년 좀 넘었어요
40년을 함께한 부부인데 ~~~ 아직 집안 구석구석 남편에 흔적을 찾아 헤매네요
그래도..........
옛시절이 그리웁군요..ㅎ
후회없는 삶은..
아마도 없을거 같읍니다
그리움 아쉬움 그런것들이 있어요
리모콘도 권력인데 사실 모든 조직이 그렇겠지요.
대표(사장)을 안해본 사람은 대표의 어려움을 알수 없거든요.
항시 자기위치에서만 평가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막상 그자리에 앉으면 그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리모콘을 독점했을때의 부군과 지금 독점한 진달래님의
부군에 대하 ㄴ생각이 많이 다를 겁니다. 경험이 스승이지요.
그냥 주인잃은 리모콘을 보니까 안스럽고 슬프네요
그래서 리모콘을 잡고 남편에 온기를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