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잎새가 돋아나는
봄이 오니
드디어 산골마을에도 활기가 찾아왔다.
벌들은 꽃을 찾아 잉잉거리고
드룹나무에도 제법 튼실한 드룹이
입맛을 돋운다.
쑥이 지천이고
복숭아꽃 살구꽃이
어린 시절의 고향마을 그대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모처럼 유튜브 동요까지 틀어놓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작년 가을 마당 한 켠에 서있던 나무 한 그루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제멋대로 늘어지고 뻗어있어 전혀 교통정리가 안된 가지모양도 그렇고
이웃덩굴들이 영토분쟁이라도 하려는 듯 마구 휘감아 나문지 덩쿨인지.
늦가을이라 꽃도 잎도 없는 것이
생기기는 너무 민주적이고
가지마다 색바랜 덩굴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으니
이쁘게 봐 줄 구석이라곤 하나 없는
이름모를 나무를 쳐다보면서
갈등을 하고 있었다.
'베어 버릴까?'
그것도 관심부족으로 그냥 내버려뒀다.
그런데 이 봄에
이 나무가 미운 오리 새끼로 둔갑을
할 줄이야.
빨간 꽃몽오리가 맺히길래 신기해서
가지에 붙은 묵은 덩굴을 다
걷어내고 나니
'짠!' 하고 멋진 꽃나무가 내 앞에
떡하니 서 있는 게 아닌가.
정녕 이 나무가 그 나무였단 말인가.
너무 놀란 나머지 감탄을 연발하면서 나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은 몽오리 수준이지만
활짝 피면 너무나 아름다울 것 같다.
이 꽃나무의 이름은
능수홍도화 또는 각시네복숭아꽃이라고 하네요.
꽃이 활짝 피면 또 소개하고
지금은 몽오리상태만 올려볼게요.
(스마트폰상 사진은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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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각시네복숭아꽃
베리꽃
추천 2
조회 318
24.04.12 12:37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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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풍경이 완전 고향의 봄이지요?
완전 봄요?
내일, 모레면 기온이 28도꺼정 올라 가는 여름이라오.
@박민순 산골의 계절은 더디게 오네요.
여긴 이제 쑥이 먹을 만큼 돋았어요.
벚꽃도 한창이구요.
그때 잘라버렸으면
얼마나 아까왔을까요.
'각시네복숭아꽃!'
이 이름은 베리꽃 언니가 맹근거요?
인터넷 검색해 보세요.
명자꽃 살짝 닮은 것 같지요?
시인님ㅎ
홍도화 예뻐요
지금은 살구꽃 복숭아꽃 세상이지요.
벚꽃보다 더 정감이 가네요.
"각시네 복숭아꽃" ?
정통 학명은 아닌 것 같고
이곳에선
"능수 홍도화"라고 함
우리 집에도
한 그루 있는데
지금 막
피고있습니다
비교적 거름을 많이 줘야 하고
단아하게 전지하면
아주
화려한 꽃입니다
검색하니 이렇게 나오네요.
성모동산에 피어 있나봐요.
여기보다 봄이 빠르군요.
대박꽃입니다.
이 나무 저 하나 구해 주세욤
와! 아름답네요.
내 마음처럼 빨간 정열로 불타오르고 있네용. 홑샘 형님!
꽃몽우리만 봐도 넘 예쁜꽃임을 ...
늘어진 가지에 활짝꽃불켜면 감탄이 절로 나올것같아요 또 올려주세요
연둣빛 잎들하며 봄동산이네요
고운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쁘게 꽃 필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했었네요.
만개하면 또 자랑질해야지요.
능수가 붙은 나무는 무엇이든 귀하고
한 값어치 더해요
휘 늘어진거 잘라내지 말고
그주변만 정리해 보세요
역시 글의 표현은 저보다 한수위
저는 요즘 수국에 미쳐서 오늘도 수국 한주 구매했네요
완전 대박 득템
2 만원에
어디서 꽃모종과 나무가 자꾸 공수되는지요
그러시다가 부모님의 영토가 꽃에 파묻히는 거 아닐까요.
모네의 정원처럼
화가 이젤의 정원.
꽃도 이쁘지만 요즘 벌들이 왱왱거리며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좋은소식입니다.
올해도 꿀농사 대박치고 가을에 이장님과 즐거운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벌들이 신났어요.
겨울내내 굶기를 노숙자 밥먹듯 하다가
온 천지가 꽃이니 매일이 진수성찬이지요.
여행갈 만큼 대박 날란가 모르겠어요.
제대로 크면 엄청 화려하고
귀티가 줄줄 흐를것 같습니다..
안구정화가 따로 없을듯 싶어요
친환경 자연입니다..
그 꽃나무는 봐 줄 사람이 우리 식구밖에 없으니 좀 아쉽겠어요.
게다가 진가도 몰라보고 세상을 하직시키려고 했으니
주인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꽃들이 피는걸보니 가끔씩 아프던 배(腹)는
이제 괜찮으신가 ?
배는 여전해요.
26일 검사날까지는 차도가 별로일듯요.
괜찮다, 안 괜찮다에 따라서 차도가 판가름나겠지요.
마토적님은 건강하시지요?
@베리꽃
이궁~ 몸 건강 잘 지켜 우리 오래도록 같이
걸어가자고라~ 나는 잘 지낸다오.
예쁘네요.
꽃 이름이야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저 바라 만 봐도 좋으면 그만 이지 않을까요?
사람도..
꽃도..
베어 버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이름도 맘에 드네요.
김포인님은 댁이 김포신가봐요.
@베리꽃 예~김포에 사는 김포인..
가입할 때 급하게 지은 이름인데..
좀 고상하게 지었어야 하는데..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네요.
사랑의 노예와 헌신이라는
아름다운 꽃말이 있는 능수홍도화~
베리꽃님의 들판에 핀
저기 저 홍도화 아래에서
홍도화처럼 붉은 술 한 잔 걸치고
봄날 아지랑이를 희롱하고 싶다는 생각~ㅎ
대금산조라도 한 곡 들으면
별유천지비인간~
삶방 다음으로 친정 아랫목같이 느껴지는 아자방에서 선물처럼 산 예쁜 가방을 들고 산골로 오가네요.
꽃말까지 알고 계시니
언제뵈면 빠알간 한 잔의 술 올릴게요.
와~~
홍도화가 화려하네요
매일을 꽃동산에서 나날
살맛나시겠어요
도시의 봄도 이다지 좋으니요
어드메 홍도화 구경하고 싶어요
요즘 꽃도 어찌 다양한지
이름모를 꽃들도 넘 많아요
세상에 수많은 꽃이 있지만 선물처럼 저희집을 찾아와 준 꽃이 더 소중하고 반갑게 느껴지네요.
아름다운 꽃처럼 마음도 그러하길 바라면서 아까운 봄날을 야금야금 보내고 있어요.
옴마나 넘나 이쁘당 난 증말이지 저런 빛깔 좋다
난 꽃이라면 다 좋지만 저 붉은 색 매력적이다야
베리님 그리고 홑샘님 꽃 참말로 이쁘요
저도 그래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붉은 색 꽃이 좋더군요.
양귀비꽃도 그렇고.
꽃이 너무 예쁘네요
벌들이 활동을 하는 계절이 왔군요
화이팅입니다
꽃과 벌의 세상이 되었어요.
운동하기에도 더없는 계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