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부셨던 사월의 봄날에
떨어진 하얀 벚꽃 잎을 밟으며
광화문 교보로 책구경을 갔다.
지하 내려가는 계단옆
라일락꽃 짙은 향내가 아찔하게
코끝에 멈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신용호 창립자의 명언 앞에서
나란히 한컷 담아보고.
요 두 권은 인터넷주문으로 찜.
두 시간 넘게 구경하다가
김창완아저씨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와
아니 에르노와 마크마리 자전적 소설
'사진의 용도'
두 권은 쇼핑백에 담고,
선물할 한 권은 품절되어
주문결제 했다.
종각역 앞 카페에 들러
라테와 아이스크림으로
허기를 때우고 발도 쉬어주는데
사강님이 톡이 왔다.
왜 맨날 혼자 다니냐고?^^
품절되어 주문한 책은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
며칠 후 집으로 배달되면
친구에게로 다시 배달.
첫댓글 "마이클싱어의 상처받지 않은 영혼"
곧 죽을 것처럼 온마음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글이 마음에 왔네요
죽음이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선물한다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
이 책을 선물 받고
날 샘 하여 읽었네요
좋은 책 구입하셨네요
감사드려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고요~
첫 댓글 감사해요.
자유게시판 방장님.
찜한 두 책은 아직 사지 않았습니다.
사온 책들 읽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요.
네 권 사면 무거울 것 같아서 두 권만 우선 구입했거든요.
제가 요즘 팔이 좀 아프답니다.
밤새 읽었다시니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주문한 책이 아침에 문앞에 와 있었어요.
내가 산 책은 2008년1판,
새로 구입한 책은 2014년에 개정판으로
제목 '웍슬로 다이어리'가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로 바뀌고,
책 크기도 좀 커졌네요.
품절된 책
저는 살면서 책 사본 거는 동아 전과, 동아 수련장밖에 없네요
그리고 한자옥편 ~
이러니 글문이 막히는 것은 당연하고요 ㅎ
지금이라도 마음의 양식과 글이 술술 잘 나오게끔
책을 읽고 싶은데 머릿속은 하얗고 눈은 침침하고 ...
불량 인생입니다
리진님의 글을 보면 책을 친구 삼아 많이 읽은 티가 납니다
저도 나이 들어가니 눈 안구 건조도 오고 점점 더 시력이 떨어져서 자주 읽기 힘들지요. 인터넷으로 주로 구입하는데 그래도 갈증을 느낄 때면 책방 구경을 갑니다. 시간 보내기도 좋고요.^^
저는 전과 수련장.
부욱 찢어서
찐감자 분내서 먹는걸로 썼어요 ㅎ
@정 아 ㅋㅋ 그 전과 수련장은 이미 공부가 끝난 지난 것이니 부욱 찢었겠죠.
난 동생들 보라고 찢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 같은 나이에..
책을 사는 사람이 요즘도 있네요.
것도 여러 권을..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누가 그랬는데..
리진님은 양식도..양심도..많이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과 녹색 자켓이 어울립니다.
병원을 가면 환자가 많듯이 책방을 가면 책 읽는 사람, 사는 사람 많습니다.^^ 양식이 부족해서 늘 허기가 지는데요?^^
아이공...서점에 가보셔요.
귀밑머리 히끗히끗 돋보기 장착 잠시 고른 책
읽어보려해도 자리가 없어요.
그분들이 월매나 책속에 파묻혀 계시는지...
계산하려 줄 서보세요.
손에 서너권 보통입니다
중년이후의 분들 버글버글합니다.^^
@몽연1 맞아요. 저도 줄서서 기다리며 계산했는데,보통 두세권씩.ㅎ
4월의 봄날에 책을 보러 서점에 간다는건
또 다른 문화인의 즐거움이려니...
마음 한쪽이 뭔가 모르게 꽉 차는 느낌이
들었을 듯 하셨겠소...화이팅~!!
혼자 어디를 가고 싶은데 마땅히 갈 곳이 없으면 광화문 교보를 잘 가요. 가깝고 하니까.
맘같아선 코엑스 별마당도 가고 싶은데 광화문보단 멀거든요. ㅎ
@리진
나도 가끔 도서실이나 서점을 간다오.
아니면 시집 한권과 막걸리 한병 들고 동네
뒷산을 가기도하고...
아주 경제적이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혼자만의
향연이라는거....ㅎㅎ~
@적토마 난 시는 어려워요.
가끔 머리를 쥐어 짜야 하거든.
그냥 에세이나 달콤한 연애소설이 좋아요.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보다 커피라우.
@리진
ㅋㅋ ~ 그러면 詩(시)와 에세이가 섞여있는
책을 들고 막걸리 마신후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는 산책을 동행하면 될듯...(*_^)
@리진 수원에 어마한 별마당 생겼는데
리진님 모시고 함 가고싶네유
지는 리진님 여뿔떼기서 놀고요
ㅎㅎ
@정 아 유툽에서 봣어요. 가보고 싶긴 한데 너~어무 멀어요.^^
평소 안경태 모습은
차갑고 이지적인 공부벌레 의사선생님 이미지라 좀 무서웠는데요
왕잠자리 선그라스 모습은
어리고 이쁜미소를 머금은 대표미인 이미지라 아주 멋집니다 ~ ㅎ
2주전 토욜 논현역 교보문고 갔다고
교보문고 안에있는 폴바셋에서
혼자 아이스크림과 라테를 사먹었고
책은 구경만 했는데 ~ ㅋ
제가 안경 쓴 모습이 차갑지요? 차가운 여자는 아닌데...
그래서 많이 웃으려고 합니다.
저도 어제 혼자 아이스크림 먹고 라떼 마셨는데,
책은 구경만 해도 좋아요. 읽지 않아도 읽은 느낌이 들기도 하거든요.^^
소녀소녀하신 리진님 저는 한때 교보 문고 가보고 싶은 꿈이 있었지요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싶어서 세월지나 교보가는 설렘도 잊혀갈쯤 제 어설픈 첫 책이 교보 가판대 신작줄에 눕혀진 사진이 ㅎ 그때 하늘에 감사했지요 어찌 저보다 제 작품이 먼저 그곳에 가있는 영광을 제게 주셨냐고 두 번째 세번째 그리고 인터넷 알라딘 책소개서에 댓글을 읽으며 제 생이 헛되지 않았다는걸 축복이었음을 알았지요 공부를 시작하고 한 계기도 그때부터였지요
리진님 같은 소녀감성을 지닌 독자를 저자들은 사랑한답니다~ 많이 읽고 사유하시길요 ~~~♡♡♡
아~하늘이 꿈을 이루어주셨네요.
운선님 책 제목 알려주세요.
저도 알라딘이나교보에서 구입하고 싶어요.
@리진 십년 가까이라 절판이라고 쿠팡에서도 절판이라는 답변이 죄송합니다 회원님들 중에 제 책 지니신 분들 꽤 있을겁니다 저도 가지고 있는게 몇권 안되어서
@운선 아쉬워요. 가끔올라오는 글만으로도 짐작은 하지만 기왕이면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리진 제가 알려 드릴께요~
톡방으로 갑니다. 휘리릭~
@몽연1 아하~~휘리릭~~~
아직도
책을 찾고 독서를
하고 부럽습니다
저는 이제
책 한줄 안봅니다
속물이
다 되었지요
나이 들고 눈이 침침해지면 대부분 그래요. 자책까지 하실 일은 아닙니다.
스스로 즐겁고 건강한 삶이면 행복한 인생이니까요.
저는 놀 줄을 몰라서 삶이 심심한 여자라서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종이책 읽는 분이 드물다고 하는데 책을 손수 구입하여 읽는 리진 님! 대단하신 분!
존경합니다. 정말로!
저도 점점 책 읽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날선 종이책의 그 정겨움 때문에 읽은 후 쌓이는 책들을 정리하면 또 머리맡에 몇 권의 책이 있어야 되니 사게 되네요.^^
리진님 풍기는
이미지가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란걸
이글을 보니
더욱 느끼겠네요
교보문고 나드리라니
저희는 그저 쉬는 날이면 꽃보러 가자~~~놀러가자~
이러고 사는데ㅠ.ㅠ
좋게 보아주시니 그런 거죠.
우선 활동적이지 못하고 그나마 책 읽으면 무료한 시간 보내기도 좋으니요.
요즘은 시력이 자꾸 떨어지니 책 보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광화문교보 종각...제가 즐기던 코스였는데요.
반갑네요^^
인천으로 이사와선 좀 작긴하지만
예술회관 교보앞 공원이 있어서
나름 운치있는 나들이가 됩니다.
종이책이 주는 향수가 있지요.
엄지척입니다~^^
역시 리진과 같은 과 세요. ㅎ
가까운 시일 내에 보아요.~^^
교보문고에 가셨군요
올해초 서울에사는 딸을 만나러
몇십년만에 교보문고에 간적이있습니다
책방에서 책을고르시는 마음이 참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
교보문고가 서울에도 몇 군데 있어요.
저의 집에서 전철로 제일 가까운 곳이 광화문이라서 가끔 간답니다.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거 골라 읽을 수 있는 의자도 있거든요. 읽다가 안 사도 무방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의 리진님은
역시 외출도 책과의 데이트,
참 멋지십니다 ~~
저는 눈 핑계로,
두꺼운 책은 잘 못읽고,
시집은 구입하는 편입니다..
여인중의 여인인 리진님의
혼자 외출을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나이든 언냐 마음으로 좀 속이
아프답니다..대화통하는 마음편한
남자사람친구와 차도 마시고, 연극도
보고, 미술관도 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마음이 들곤하거든요 ~~
전, 우리 아이들 어릴 때
광화문 교보문고 멀지않은 곳에
살아서, 가족 총출동하여 교보문고
들러 각자 필요한 책 구입하고,
바로 뒤편거리에 있던 찐 중국인
맛집에서 오향장육과 유산슬을
즐겨 먹고오던 기억이 스쳐가네요.ㅎ
리진님의 풍부한 독서량이
늘 멋진 게시글을 탄생시켜,
항상 좋은 글 읽게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
봄날의 고운 꽃향기가
리진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고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하여봅니다..^^
우리 사강언냐의 포근하고 사랑이 담긴 마음의 뎃글 감사합니다.
진정으로 리진을 생각하는
그맘 잘 안답니다. 하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
혼자가 도리어
편할 때도 있답니다. 남사친은 남사친일 뿐, 그닥 도움이 안되는군요. ㅋ
과거 종로통에 사셨군요.
언제나 정겨운 거리이지요.
독서량이 풍부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엔 활자중독이기도 했지만,
저도 눈 핑게로
지금은 간간히 읽는 정도랍니다.
늦은 밤 이네요,
편안하게 쉬세요.~^^
네 저는 도서관에 빌려 줍니다.
오늘 도 2권 빌려 왔어요
잘 하셨습니다.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으니요.^^
책이란게 꼭 다 읽지 않아도 뿌듯한 느낌을 줍니다.
책을 손에 드는 자체가 주는 만족감, 새로운 지식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 빨인지 몰라도 간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