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3일과 16일 대전과 부산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행사로 벌어지는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럽리그에서 활동 중인 스타급 선수들의 방한을 특별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이번 경기를 주선한 캄(KAM)스포츠측에 거론한 선수는 은완코 카누(25·아스날),조지 피니디(30·레알 마요르카),제이제이 오코차(28·파리 생제르맹),선데이 올리세(27·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4명.캄스포츠는 지난달 28일 ‘접촉 중’이라는 회신을 보내왔다.
축구협회가 이처럼 1인당 수만달러에 이르는 추가비용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한 것은 지난달 17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스타급 선수들로팀을 구성하겠다는 전문을 보냈던 나이지리아축구협회가 최근 외신을 통해나이지리아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로 원정팀을 구성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부터.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중계권 협상을 끝낸 방송사의 문의가 잇따르고 타이틀스폰서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마케팅을 위해서도 스타급 선수들의 참가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축구협회가 선정한 4명의 특별게스트는 7월 29일 끝난 나이지리아의 2002년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세계적인 선수들.
지난 9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17),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에 이어98프랑스월드컵 16강을 이끈 나이지리아 최고의 스타인 ‘검은 표범’ 카누는 유일하게 예선 전 경기를 소화하며 2골을 기록했다.네덜란드 아약스,이탈리아 인테르밀란을 거쳐 98년부터 아스날로 옮겼다.
오코차는 최종예선 시에라리온전과 수단전에서 1골씩을 터뜨렸고 최종예선라이베리아전에서 골을 낚은 올리세는 7월 1일 수단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출전했다.피니디는 1월 27일 수단전부터 주전멤버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