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가 달린 프리머스 랜턴에 끌려 한두달전에 스웨덴에서 공수한 1938년산 프리머스 981 정비기를 올려봅니다.
퇴근 후 틈틈이 시간내서 작업하다보니 이 랜턴도 정비하는데 시간소모는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때의 모습입니다. 프리머스 정품 글로브가 깨지지 않고 도착한 것은 행운인듯 합니다.
주말마다 부품들을 목욕 시켜놓고, 조립 사전작업을 진행합니다.
연료통에 좁쌀 딩이 2~3개 보이는데 티가 많이 않나서 넘어가기로하고 핸드휠 옆에 깊게 움푹 들어간 콕 하나를 작업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크롬 코팅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분 덴트를 진행했습니다.
드러멜과 딩돌이를 이용해 깊은 콕을 뽑아주고 정리합니다.
프리머스 981의 목대 또한 라디우스 119 랜턴처럼 크랙이 고질병입니다. 연식이 오래될수록 심하네요.
목대가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라서 2mm 동선을 잘라서 토치를 이용해 보강땜으로 마무리 해줍니다.
이너케이싱은 연식도 오래되서인지 녹이 아주 가득하네요. 누가 신발로 밟았는지 확 찌그러진 상부 격벽을 판금으로 잡아줬습니다.
녹소를 털어내고 세척작업을 해주구요.
이제 조립에 들어갑니다.
프리머스 토치의 구조가 너무 궁금했는데 스핀들로 밸브를 여닫는 구조라 아주 고급지고 맘에 듭니다.
아래 사진의 흑연 패킹을 교체해줘야 합니다.
토치를 순서대로 조립합니다. 스핀들에 큰 너트를 먼저 끼우고 토치 몸통에 스핀들을 손으로 돌아갈만큼 잠궈줍니다. 그 다음 큰너트를 꽉 조여주고 그 다음 작은 너트는 살짝 나산산에 물려놓고 토치레버를 스핀들에 껴줍니다. 레버가 우측 방향으로 가면 잠금입니다. 이쪽방향으로 돌려놓는데 연료통과 약간의 공간을 두고 마지막 잠금 너트를 체결합니다.
아래 사진의 너트는 부품을 세척하다가 하수구에 빠뜨려 맨붕이 왔었는데 다행이 해외 공수로 오리지널 너트를 가져왔습니다.
큰너트에 물린 작은 너트를 적당히 조여서 벨브의 여닫는 느낌을 조절합니다.
조립해서 밸브가 잠금에 있을때 적당한 연료통과 벨브 레버의 공간은 아래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그다음 핸드휠을 조립합니다.
먼저 핸드휠 스핀들을 드릴에 물려서 사포에 끝부분 면을 갈아줍니다. 이유는 핸드휠을 돌려서 완전히 잠그는 구조이므로 에어가 새나가지 않게 면처리를 해주면 좋습니다.
핸드휠 스핀들에 아래와 같이 구성품을 먼저 껴놓고 새 흑연패킹도 넣어줍니다.
핸드휠을 스핀들에 잠깐 껴서 시계방향으로 잠궈줍니다. 흑연패킹 너트는 적당한 느낌으로 조여주구요.
핸드휠이 완전히 잠겼을때 빨간 눈금이 시계방향으로 위치하면 정상입니다.
아래사진의 핸드휠 너트의 살짝 둥근면이 연료통 몸체 쪽 방향으로 향하게 스핀들에 껴놓고 핸드휠 눈금이 12시 방향에 오도록 맞춰줍니다.
다시 핸드휠을 반시계방향으로 완전히 풉니다.
그리고 니들 로드를 끝까지 껴놓고 연료이송관 블럭 옆구리에 아래사진의 부품들을 조립합니다.
이것은 니들 로드가 빠지지 않고 기어에 계속 물려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다음 토치 배기 파이프를 결합합니다. 나사산 형태이므로 시계방향으로 돌려끼우고 스토퍼 스크류로 고정합니다.
이제 목대를 끼우고 상부를 조립하기전에 연료캡, 핸드휠 밸브, 토치 밸브를 잠그고 압력을 넣은 상태로 잠깐 수중 누압 테스트를 해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연료통의 토치 포트 납땜부위에서 기포가 올라옵니다.ㅠㅠ
다시 조립했던 것을 해체하고 압이 새는 부위를 다시 토치를 이용해서 솔더링 해줍니다. 재조립후 새는 곳 없이 이제 정상적이네요.
목대와 프레임, 기화기를 순서대로 조립합니다.
노즐은 원래 부품이 너무 삭아서 바스러지네요.
경도가 우수한 250cp용 알루미나 노즐을 결합합니다. 노즐은 조립전에 나사선에 살짝 맨더를 발라줘야 추후 불을 볼때 냄새와 불넘침이 없습니다.
니플도 결합해주구요.
아래는 핸드휠 잠금 상태의 사진입니다.
이너캐이싱에 믹싱튜브를 결합해줍니다.
조립된 이너케이싱을 프레임에 올릴때 아주 부드럽게 안착이 되도록 프레임 위치 교정 등 세부 조정을 좀 해줘야 합니다.
이너케이싱 결합시 프레임의 홈에 맞춰 결합합니다.
이제 맨틀도 달아주고 후드를 올리니 이렇게 깔끔한 랜이 되었습니다.
크기는 1020>1081>981>991 순으로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991 랜턴과 비교시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연료통 사이즈는 991과 같습니다.
이제 연료를 넣고 너무 궁금했던 토치를 작동시켜봅니다.
[프리머스 토치 작동영상]
실제로 많이 쓸일은 없겠지만 너무 멋집니다.
다음으로 구동영상입니다.
[프리머스 981 구동영상]
소음도 매우 조용하고 불이 엄청 맑습니다.
냄새없이 한방에 흔들림 없는 불을 보여주네요.
맨틀은 250cp를 사용했습니다.
이상으로 1938년산 프리머스 981 정비후
불보기까지의 정비기를 마치며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원님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불보심 축하드리고, 수리기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정비하는재미가 쏠쏠하셨겠네요. 더군다나 991과 비교사진 덩치가 조금있네요.. 잘보고갑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981은 중형 사이즈의 랜턴이네요.
정품 글로브의 무사도착을 축하드립니다
디테일하게 사진과 기록을 올려주시어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현장감 넘치고 정성스런 정비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전하시네요
꼼꼼한장인정신
훌륭합니다
오랜만이시네요. 잘지내시죠?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한땀 한땀 정비하면서 글을 쓰는게 쉽지 않은데 열정에 찬사를 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랜턴정비의 교과서 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세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종종 도움 될만한 정비기가 있을때 올려보겠습니다.
불금 오후 마무리 잘 하시구요.
랜턴 정비의 정석을 보여주시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ㅎㅎ
아~ 봐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다나십니다 미노77님~^^
ㅎㅎㅎ
과한 칭찬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시간 되세요 새벽이슬님😊.
석유랜턴도 가스랜턴 처럼 멘틀 발광채를 이용하는군요 ㅎㅎ 아 그래서 밝았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