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4. 13. 토요일.
아파트 바깥으로 나갔다가 은근히 지쳐서 이내 되돌아왔다. 고작 1시간 정도 걸으면서, 눈 살짝 감고는 어기적거렸다.
집에 와 옆으로 쓰러져서 낮잠 두 시간 넘게 잤다.
나날이 약해지는 현상이 조금은 서글프다.
나는 며칠 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일대에 있는 꽃 가게 두 군데에서 고추 모종과 토마토 모종을 조금씩 사서 화분에 심었다.
비좁은 내 아파트 실내 베란다에는 크고 작은 화분이 140개 정도가 이미 있다.
작은 화분 하나조차도 추가로 넣을 공간이 없는데도 고추 모종, 토마토 모종을 산 이유는 있다.
이들은 다년생 식물이기에 실험재배하고 싶다.
지난해 화분에 심었던 고추 4포기 가운데 1포기가 해를 넘겨서 지금껏 살아 있기에 올해에는 아파트 실내에서
더 많이 실험재배를 하고 싶다.
서해안 산골(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 텃밭에서 밭농사를 짓다가 농사를 포기한 지도 만 10년을 넘었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만95살에 돌아가신 뒤 시골에서 나 혼자 살기가 뭐해서 가족이 있는 서울로 올라와서 지금껏 산다.
아파트 생활이라는 게 무료하고, 답답하기에 뭐라도 하고 싶어서 화분에 식물 가꾸는 취미로 남아도는 시간을 때운다.
아파트 실내 환경은 식물재배하기에는 어렵다. 특히나 외국산 다육식물을 재배하나 재배기술 부족으로 대부분 죽였기에 이제는 다육식물은 별로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우리 시골에서 흔히 보는 식물을 아파트 실내에서 가꾸고 싶고, 실험재배하고 싶다. 식재료이며, 실용성이 많은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이다.
고추 :
중남미 안데스산맥 경사지역 볼리비아, 페루에서 9,000년 이상 재배한다.
* 고추 원산지 북아메리카 볼리비아, 페루
콜럼버스가 남미 신대륙을 발견(1492년) 이후 고추는 유럽으로 전파되었음.
한국에서는 임진왜란(1592 ~ 97년), 광해군(1575 ~ 1641년) 때에 수입 전래된 것으로 추정(미확실)한다.
고추 1개에 고추-씨 개수는 120개 정도.
고추 종류는 '일반고추, 청양고추, 피망, 파프리카, 화초고추, 당조고추' 등 몇 천을 넘지 않을까?
겨울철 실내 재배가능 식물로는 고추(피망), 토마토, 가지 등이 있다.
고추는 1년생 풀이 아닌 나무이기에 15년 이상 산다.
청양고추보다 30배 매운맛이 강한 품종도 있다.
겨울철 생존 온도은 15도 정도 유지해야 한다(최저 온도가 5도라는 설도 있음).
겨울철 보온장치 설치와 운영비가 많이 투입되기에 개인이 재배하기는 다소 무리이다.
한 그루의 고춧대에서 10,000개 수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생 작물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다년생으로 재배할 수 있다.
지방 농협기술센터 등에서 실험용으로 재배하며, 농업진흥청에서 3년간 키운 고추나무에서 3,000개 정도의 고추를 땄다고 한다.
고추 키 3m 정도.
사다리를 타고 수확.
위 사진 속의 고추는 다년생 나무이다!
고추는 1년생 식물이라서 풀'로 재배하지만 사실은 다년생 목질의 나무이다.
다년생 식물이기에 내가 '고추나무'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으나 식물학에는 '고추나무'가 별도로 있다.
아래 식물이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여기에 올린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지금은 밤 11시 40분.
자자.
2024. 4. 13. 토요일.
하나의 사물, 평범한 사실인데도 때로는 엉뚱하게 생각한다.
지금껏 내가 알았던 경험과 상식을 뒤집어서 사물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첫댓글 고추나무로 키워 소득이 증가 하면 더 좋은 일이겠네요
그렇게 시험 재배도 시도 했군요
고추 나무는 잎이 꼭 고추잎과 같지요
나물로 해 먹으면 아주 맛이 있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님이 알려주신 대로 위 사진 속의 고추나무 잎이 고추 잎과 비슷하군요.
고추나무 잎사귀를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는군요.
덕분에 식물 공부를 합니다.
서해안 제 텃밭 가생이에 이 나무가 있지요. 자생식물.
시골 내려가거든 새 순 잎사귀를 뜯어서 나물 무쳐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늘 실험하려는 제 성미이기에.
정말로 고마운 정보에 꾸벅 꾸벅 합니다.
@최윤환 지금 포천에서 고춧닢 나물 뜯고 머위도 뜯고 오가 피도 하고 있습니다
오가피네요
고추잎 나물입니다
@산 나리 산나리님
고맙습니다.
고추나무 사진을 확대해서 자세히 봅니다.
오가피 순도 나물하면 맛이 좋지요.
가시오가피 나무도 제 시골 텃밭 안에 있는데..... 제 몸은 서울에 있으니....
요즘 오가피순이 많이 올라오겠지요?
홑잎나무도 맛이 있지요. 제 텃밭 가생이에 울타리용으로 서 있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고추나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듣고 가요. 최 선상님!
박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고추농사는 많이 지었지요.
아쉽게도 식물재배 지식이 없어서 고추는 단년생인 줄로 알았지요.
봄철에 모종 심어서 가을철에 수확하고는 모두 뽑아내서 버렸지요.
가을철에 삽으로 뿌리를 떠서 화분에 심고는 부엌, 방안 등으로 들여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파트 실내에서도 능히 가꿀 수 있는 화초이지요.
고추나무가. ᆢ
다년생 나무 이군요
여러가지 고추 관련하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님도 한 번 실험해 보세요.
고추 모종 1포기에 500원. 아주 큰 모종이라도 2,000원 이내일 겁니다.
큰 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종은 화분으로 1만원으로 팔대요.
일전 꽃가게로 다시 가니 큰 화분에 든 고추는 모두 다 팔렸대요.
작은 모종으로도 실험할 수 있고, 고추 열매가 매달리고, 붉고, 그 씨앗으로 다시 새싹을 틔울 수 있지요.
번식이 쉽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