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모시고 창녕에 다녀왔습니다.
창녕에 계신 한 스님께서 침을 아주 잘 놓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처를 받아두었었는데
안그래도 관절염이 심하신 어머니께서 많이 아파하시길래 모시고 다녀왔지요.
오후녘에 창녕에 도착해 침 맞고,
부곡온천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침을 한번 더 맞기위해 부곡온천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지요.
어머님께서 한사코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하필 어버이날, 어머님이 사주시는 저녁을 먹어야 했습니다. ^^
어버이날이니 당연히 저희가 사드려야마땅하지만,
멀리까지 함께와준 며느리와 자식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꼭 밥이라도 사주시겠다는 어머님 성의를 뿌리칠 수가 없더라구요.
마침 묶게된 방이 가족탕이 있는 넓은 욕실이 딸려 있어서
어머님은 거기서 목욕을 하셨고, 저희는 대중탕에 다녀왔습니다.
마른몸 보이기 싫다고 혼자 하신다고 하셔서 대중탕에는 함께 가지 못했어요...
저희 어머님이 고집을 부리시는 분은 아니신데,
한번 말씀하신 것은 누가 뭐래도 조용조용히 꼭 그렇게 하시거든요..
사실...저도 살집 두꺼운 몸을 어머님께 보이는 것이 좀 걸리기는 했었어요...ㅋㅋ
온천을 좋아해서 몇군데 온천을 돌아보긴 했지만,
부곡온천물이 정말 뜨끈뜨끈하고 매끌매끌한 것이 참 좋더라구요.
어머니도 홀로 한시간 넘게 목욕을 하셨대요..
물이 참 좋다고 몇번을 말씀하시네요.
다음에 또 모시고 다녀와야겠다 싶습니다.
어머님이 즐거워하시니, 신랑이 좋아하고,
신랑이 좋아하니 제게 서비스가 마구마구 좋아집니다.
괜히 히죽히죽 웃고 말이죠...참네...ㅎㅎㅎ
집에 오자마자 고추심기에 돌입했습니다.
내일 비가온다니 다 심으면 좋으련만...
날이 어두워서 결국은 반은 못 심고 남겨두었습니다.
아주 꽉꽉 찬 하루를 보낸 느낌입니다.
첫댓글 어머님께서 행복하셨겠어요알차게 보내셨네요^^창녕이란 지명을 여기에서 만나니 넘 반가워 가슴이 뜁니다.제 고향이거든요
아, 그러시군요..창녕이 참 특이한 지형을 가진 고장이었습니다. 내륙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특히 고속도로에서 멀어서 그랬는지 접근이 쉽지 않았던것 같은데,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길이 트인것 같더라구요...그래도 국도따라 지도보고 찾아가는데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너무 잘하는 아들, 며느리~ 얼마나 고마우시면 그러셨겠어요.
늘 열심히 사시면서도 어머님께 잘 하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네...어머니 뜻을 알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어머님이 계산하시도록 했네요...저희가 계산하면 무척 섭섭해하실것 같아서요...
맘이 따듯한 가정이 눈에 보입니다 행복하세요
어머님이 지혜로우셔서 저희 가정이 모두 평화로운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 마음쓰시는 것을 저도 좀 배워야할텐데,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부럽습니다. 서로 좋은 인연입니다.
네...좋은 인연 만난것은 맞는것 같아요..항상 감사하며 삽니다...
정경아님이 잘해드려서 시어머님께서 밥사주셨군요 ㅎㅎㅎ따뜻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ㅎㅎ 제가 잘하는 며느리는 못되구요..어쩌다 한번이지만 그래도 성의껏 하다보니 어머님이 싫어하지는 않으시는것 같아요...그나마라도 다행이고 고맙지요 뭐..
아주 꽉찬 보람찬 하루가 맞네요..^^ 어머니도..며느님도..너무 보기 좋아보입니다..부디 알콩달콩 더욱 행복하게 사세요~^^
심성이 고와보입니다. 고부간에 사이가 좋아보여서 글읽는사람도 덩아 기분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