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후반기 페이스가 놀랍다. 28일 현재 후반기 성적은 23승2무 9패. 이로써 3위 기아(59승4무 42패)는 2위 삼성(63승2무 38패)에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시즌초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제 2위를 노려볼만하다.
그러나 더 큰 수확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다.
현대 삼성 SK는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들.
기아는 팀방어율 1위(3.66)의 안정된 마운드와 고른 타선의 포화 덕분에 전반기 2승10패로 절대 열세였던 현대를 상대로 후반기에는 5승1패를 올렸다.
지난 22일부터 벌어진 광주 3연전은 아예 독식했다. SK와의 전적 역시 전반기 2승7패였지만 후반기에는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두 팀만 만나면 주눅이 들었던 선수들이 당당히 어깨를 편다.
또 전반기 5승1무 3패인 삼성에게는 26, 28일 광주에서 2연승하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선수들은 남은 삼성과의 8게임도 학수고대할 정도다.
기아가 전반기에 중위권을 유지한 것은 꼴찌 롯데전에서 전승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위권 팀을 재물로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고 있다.
< 광주=정혜정 기자 base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