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가 궁지로 몰린 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UFC의 만연한 도핑에 대해 맹비난하는 입장을 취한 건 용감하고 찬양받을만한 일이다.
은퇴 시점을 앞둔 43세 파이터 입장에선
삶의 부당함들을 못 본척 눈감고 2-3번 두둑한 파이트 머니 챙겨서 무대뒤로 조용히 은퇴하는 쪽이 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헌트는 회사와 전쟁을 선택했고 브록 레스너의 도핑적발이 발단이 되어 회사와 브록 레스너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했고 틈만나면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헌트가 아직도 메인 이벤터로 들어가서 시합마다 짭짤하게 돈을 벌고 있으면서, 밥벌이 기회를 제공해주는 회사를 고소해버린 이 기이한 상황은 절대로 오래 지속될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헌트의 실수는 UFC에게 그를 시합에서 빼는 것말곤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헌트는 그 동안 약물러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입은 데미지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얘기해 왔다. 그리고 UFC가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방조함으로써 공범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헌트가 한 호주매체와 인터뷰 기사에서 밝힌 진술들은 교과서에 묘사된 수준의 명백한 뇌손상 증상들이었다.
헌트가 UFC의 잘못된 운영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입은 상해에 대해 UFC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중임을 감안하면,
UFC로선 헌트의 건강문제들을 알게된 이상, 헌트를 시합에서 빼는 것말곤 달리 선택할만한 게 거의 없었다.
UFC에서 발표한 성명서안엔 포함되진 않았으나, UFC는 점점 소송을 밥먹듯이 하는 헌트로부터의 또 다른 소송을 받을 가능성,
그리고 훨씬 더 심각한 상해들에 대한 클레임을 받을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겠다능 분명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헌트가 UFC에서 다시 싸운다면 그의 건강은 더 나빠질 것이고 결국 헌트는 UFC의 태만때문에 자신이 상해를 입었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하게 된다.
헌트가 지금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헌트가 앞으로 몇년동안 건강이 더 악화된다면, 매우 우려되는 증상들을 공식적으로 이미 밝혔음에도,
UFC가 그를 계속 싸우게 냅두는 태만함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주장하게 될 헌트의 모습이 상상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쇼비지니스와 현실 삶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리는 준 리얼리티 TV 평면속에 존재하는, UFC는 성심과 진심을 드러내서 자연스레 동정을 끌어내는 그런 단체는 아니다.
이번 경우, UFC에게 어떤 선택권이 있겠는가?
헌트는 지금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 플레이어스 보이스와 한 인터뷰가 잘못 인용되어 와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기록된 역사처럼 돌이킬 수 없는 엎질러진 물이다. 인터뷰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생각했으면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수정을 요청하고 바로잡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https://www.newsroom.co.nz/@sportsroom/2017/10/12/53232/hunts-slurring-admission-gave-ufc-no-choice
첫댓글 헌득이형
벨라토르가자
헌득이형 파이팅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