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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게시판 스크랩 김상열선생 탄생70주년 기념공연 <등신과 머저리>가 무대에 오른다.
찰라 최오균 추천 0 조회 79 11.09.17 06:2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나는 과연 모든 세상과 무관한가

37년 전...

그리고 31년 전 우린 작가의 외침을 들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오늘의 세상을 보라. 그 속에 답이 있다....

 

제4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작 <그대의 말일뿐>은 두 살인범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으로서 공연 당시 새로운 패턴의 극작법과 연출로서 수작이란 평을 받았던 작품~

그해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과 남자연기상, 제17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수사반장을 3년여에 걸쳐 200여편을 써 온 작가 자신이 무대화하여 쓰고 연출했던 작품이다.

 

<그대의 말일 뿐>이란 제목으로 초연 무대에 오른 <등신과 머저리>는~

<그대의 말일뿐>은 1972년부터 74년까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실제 연쇄 살인강도 사건(이종대 문도식 사건-교도소 감방에서 만난 '문'과 '이' 두 사람은 출감 후 서울은행 습격하여 성공, 2번째는 구로공단 월급인수차량을 습격하다 쫓던 경비원, 택시운전사를 차례로 살인. 도주 중 '이'는 집에 갔다 이를 눈치챈 경찰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처자식과 함께 자살.)을 소재로 4사람을 죽인 두 살인자의 도피 행각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했던 어느 수사관의 보고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의 작품이 범행동기나 과정 등 범죄수사극적 접근을 했다면 이 작품은 두 살인자의 인상적인 각 장면 사이에 사회학자, 심리학자, 목사, 의사 등 명망 높은 인사들의 의견과 증언을 통해 그들의 심리적 변명이나 무죄 의식에 무게를 두어 주제의식을 간접적이며 해학적으로 드러낸다.

범죄를 개인 뿐 아니라 이에 대해 방관하고 무능력한 사회에게도 책임을 물으며, "우리 모두"라는 원인적 속죄를 사회 연대감 속에서 규명하고자 했다.  -당시 작품해설 中에서-

 

극단 김상열연극사랑(대표:한보경)은 고인의 탄생 70주년 기념공연으로 <등신과 머저리>를 선택했다.

김상열연극세계재조명 시리즈로 2002년 2번째 작품으로 공연한 적이 있지만,

70년대의 이종대와 문도석은 2000년대의 유영철로, 2010년대의 김수철로 2011년대의 괴물고교생으로 명찰을 바꿔달며 세상을 불안과 혼돈의 투기장으로 몰고 있는 사회를 다시 돌아보아야함을 말하고 싶다고 한다. 

31년 전 작가의 절규를 우리는 들었어야했음을 안타까워하며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시끄럽고 범죄는 나날이 극악스러워짐을 무조건 사회의 책임이라고만 돌릴 수 없다.

작가의 말처럼 "사회는 언제나 책임이 없다고 고개를 돌리고, 개인은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눈을 흘긴다.

나는 과연 이 모든 세상과 무관한가."

이것은 바로 벼랑 끝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시적인 음률과 긴장 속에서도 오히려 폭소를 자아내는 절묘한 대사들!

처절하게 빗나간 삶과 사랑을 험악한 세상 위에 외줄을 놓고 곡예하는 환상과 폭소의 서커스로 관객들을 웃다가 웃다가 끝내는 울어버리게 할 것이다.

 

"개인윤리의 타락은 불가분 사회윤리의 타락에서 영향을 받는다."라는 것이 이 작품의 골격으로 봐야할 것이다.

 

 

 

의의 / 제작의도 및 공연의 의의, 기획의도

 

연극인 故김상열(1941.8.8~1998.10.26)은 우리연극의 재 형성기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부터 연극 활동을 시작해 작고 시 까지 무대현장에서 항상 부지런하게 일하며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천재예술가다.

 

  그는 극작.연출가로서 정통연극, 뮤지컬, 어린이 뮤지컬, 마당놀이, 88서울올림픽 등 각종 국가적 문화행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일했고 무대현장에서 쓰고 다듬고 만들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희곡집에 누워 있을 수만은 없고 일으켜 세워 계속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김상열연극세계재조명의 일곱 번째 무대다.

 

  작가는 아무리 무거운 소재라도 연극은 재미를 잃어서는 안 됨을 강조했다.

  행간의 여백을 살리는 시적인 음률과 긴장 속에서 오히려 폭소를 자아내는 절묘한 대사들의 유희는 무대현장에서 작품을 썼던 작가만이 뽑아낼 수 있는 살아있는 무대언어들이다. 그것은 펜과 종이로만 완성될 수 없는, 무대 위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생명의 소리인 것이다.

 

  2011년 선생의 탄생 70주기(작고 13주기)를 기념하며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남자연기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받은바있는 <등신과 머저리>를 무대에 올린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형태의 사회극 장르를 연 작품으로 우리 각자 안에도 있을 수 있는 '등신과 머저리'라는 갑옷을 입고 고희의 작가를 모셔와 관객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KIM, SANG YUL Theatre Company

 

 

작가   김상열

1941.8.8 개풍군 출생 1998.10.26 췌장암으로 작고

우리연극의 재형성기인 1960년대부터 1998년 작고 시까지 무대현장에서 부지런하게 일하며 무대 각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천재예술가다. 극단가교를 시작으로 현대극장 상임연출, 마당세실극장 대표 역임. 극단 신시(대표)를 창단('88)하여 작고시('98.10.26)까지 이끌어가면서 정극, 창작뮤지컬, 어린이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등 왕성한 창작과 힘찬 무대를 만들며 TV극본을 비롯, 88서울올림픽 등 국제문화행사에도 탁월한 능력을 유감없이 분출하였다. 이러한 그의 역량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및 연출상, TV극본상, 서울연극제 작품상 및 희곡상?연출상 등 수많은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등신과 머저리>는 ‘그대의 말일 뿐’이라는 부제가 붙어 올려 진 첫 공연 이후 연극입문의 교본처럼 수많은 곳에서 오르고 있다.

 

*포스터 아래 상기 글은 http://cafe.naver.com/ksytheatrecompany/417 에서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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