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할매가 어제아레 깡냉이 뻥튀기 먹다가
그 찐득찐득함에 임플란트한 치아가 빠졌다
목요일, 병원에서 오라고 했는데 뿌득뿌득 우겨서
오늘 오후 2시로 시간을 잡았다
아침 먹고 피곤해서 나는 잤는데
딸집에 가지고 갈 반찬을 만들고 단호박빵을 만들고
난리를 쥐겼나보더라
커피 한잔하고 출발하자니 비가 정말 억수같이 퍼붓는다
할매는 맘이 안편하다
이 빗속을 뚫고 애기들이 어떻게 하교하고
시간맞춰서 학원을 갈까 싶어서
특히 작은애
그래도 차는 출발했다
우리집에서 터널 지나면 창원으로 가는 논스톱
길이 뚫려있다 가다가 첫번째 출구로 안빠지면
경남도청이나 창원중앙역까지 가서야 출구로 빠져진다
첫번째 출구 직전에서 내가 무심코 물어봤다
니~ 빠진 이빨은 챙겼제?
헉~~ 우짜노? 깜빡잊고 안챙겼다!!
부랴부랴 차선을 바꿔서 출구로 빠져나와 집으로 되돌아갔다
안되겠다 저거들이 오라고 한 목요일에 가야겠다!!
하더라
내가 그랬다
나는 놀라지도 않았다 한두번 그런일이 있나?
갑자기 목소리톤을 높혀서 그런다
말을 해주려면 집에서 출발전에 해야지
가다가 그라믄 우짜노? 내가 하는일이 한두가지가?
정신도 없을만하지!!
딴집은 할배들이 그런거 다 챙겨준다더라
잠이나 자지 하는일이 도대체 뭐가있노?
참 어이없다
그기 말이가? 빵구가?
점심시간 끝나고 병원에 다시 전화하니 내일
9시반에 오시라 했다고 예약했단다
여보세요~ 그럼 그때 가자고 나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셨나요? 나는 언제든 댁이 가자면 가는 사람입니까? 했더니
그라믄 니는 나에게 미리 밥을 얻어먹겠다고 동의를
구하고 밥숟가락을 드십니까?
아~~ 이런 몰염치한 할마시가 다있나?
미친다 콧구멍이 두개라서 내가 숨쉬고 산다
비가 뜸해서 그냥 동거할매 혼자서 애기들 데리러갔다 나는 그냥 침대에 자빠져서 글을 쓴다
첫댓글 부부는 몇일에 한번씩. 만나야 되는디 한 집에 사니까. 귀한줄 모릅니다
오늘이라도 나오세요 아니먼동거 할매를 내 쫒던가 ㅡㅡㅎ
제 의견이 어때요. ?
동의 합니다
동거할매와 티격태격, 말싸움 구경도 할만하네요.
계속 그렇게 말로 싸우세요. 주먹다짐은 하면 안 되고!
구경중에 부부싸움 구경이 최고로 재미있습니다.
싸움도 기운이 있어 싸움니다. 젊기 때문에 싸우지요
아직도 청춘으로 사십니다.
진짜 이집 토닥 토닥은
정말 재미있고 알콩달콩도 모자라 귀엽기 까지
시트콤 보는 것 같아요..ㅎ
딩동뎅!!
ㅋㅋㅋ넘 잼있어요
@둥근해 그니까요..ㅎ
일상속의 진솔한 이야기
꽃피는 봄날에
투닥투닥 ᆢ
그냥
한 귀로 듣고
다른쪽으로 통과
그래야
편합니다
둘이서 같이 읽으며
웃느라 눈물바람 했어요 ㅋㅋ
마님 하나하나
나 같아서 더 더
웃겨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변함없는 몸부림치는
알콩달콩 부창부수
부수부창~^^
푸하하~~ 동거할매님 멋집니다 ^^
몸님은 복두 많으십니다 ㅋㅋㅋ
동거할매님
몬 이깁니더
걍 깨갱하고 지내심이 ㅋㅋ
순간 모면 모리회전이~~
대박임다.~~~👍
몸님 절대할매 못이깁니다 걍나죽었소 하고 넵 하고 하라는대로 하세요 그래야
더늙어다 구박 안받아요
너무 재미나게 사시네요 두분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조로게 툭탁거리매
사랑은
더욱더 찐해지고 깊어가는 중~입니다요..
나. 하산해두 되것쮸?!!
고의는 아니시지만
그 많은
솔로들을 샘나게 만드시네요~^^
알콩달콩
티키타카 사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나이 먹어서 좋아요. 할머니 생생 해요
우리 부부는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에요.
속터지는 쪽은 주로 저구요.
일일히 잔소리하면 말하는 사람만 별난 사람되지요.
오늘도 내려가는데
얼마나 속터질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ㅠ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든
공무원 연금덕이든 간에
복도 많으신 몸님!
저는요 혼자 밥하고 밥푸고 찌개 데우느라 바쁜데
남편은 소파에앉아 축구보며 웃고 있으면 화가나요.
저러다 내가 먼저 죽으면 어쩔겨?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체력좋은 남자가 밥도 좀 해야하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