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스타들이 MBC를 상대로 전면전에 돌입,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 불참 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 연예제작자 협회'(회장 엄용섭 이하 연제협)는 7월 3일 오후 4시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비상 임시총회를 열고 'MBC TV 출연 거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것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MBC TV ‘시사매거진 2580 - 한·일 비교 연예인 대 매니저’에서
연예제작자와 연예인 사이의 불평등계약을 부각시켜 표현하는 등 연예제작자들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판단, 7일부터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 250여 회원사 소속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출연을 '전면 중단'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김건모를 필두로 god, 조성모, 쿨, 핑클, 클릭-B, 박진영, 엄정화, 김현정, 신승훈, 포지션,
박효신, 이정현, 싸이, 자두 등의 가수들 97%가 연예제작자협회의 회원사 소속이기 때문에
이번 보이코트 선언으로 MBC에서 가수들의 출연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GM, 싸이더스, 에이스타스 등 대규모 연예 기획사들이 거의 연예제작자협회에 가입돼 있어
상당수의 스타급 연예인들이 MBC 출연을 거부하게 됐습니다.
또한 연제협은 "적용 기한은 무기한이며 적용 범위는 연제협에 소속되어 있는 가수, 탤런트,
개그맨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국가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벤처기업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고,
코스닥에 상장되는 건실한 기업으로 크고 있는 지금, 전 제작자들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간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가요 순위 프로인 <음악캠프>는 물론이고 쿨의 <목표달성 토요일>, 신동엽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의 쇼오락프로그램 등이 한동안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7일 2시간동안 생방송되는 <음악캠프>의 경우, 모든 가수들이 출연을 거부키로 해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MBC 측은 연제협의 결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며
<시사 매거진 2580> 관계자는 "보도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법적 대응 등
문제제기를 해야지 이런 방식은 너무나 감정적인 대응이다"며 "별다른 해결 방안 없이
최악의 사태를 피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연제협의 결정을 전해들은 MBC TV의 PD들은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는 결의사항이라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번 문제는 연제협과 MBC사의 선에서 해결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제협은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는 한편, 민형사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