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Alain Delon)은 세계인의 친구입니다.
우리 역시 그가 출연한 영화에 열광하면서 젊음의 한 때를 보냈지요. 병마에 시달리던
그가 세상과 작별을 告했습니다.
2024년 8윌, 88세였습니다. 1935년 生이니 우리보다 6,7년 앞선 나이입니다.
그러니 '100세 시대'라 한들 크게 哀惜해 할 나이는 아닙니다.
그는 겨우 4살 때 부모가 이혼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간신히
중등교육을 마치고, 17세에 해군에 입대하지요. 인도차이나 전쟁에도 참전하지만, 규율 위반으로 11개월 간 영창 신세도 집니다. 제대 後 파리로 돌아와 닥치는대로 막일을 하다가 한 여배우의 친구가 돼 칸 영화제에 여행간 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 .?
거기서 巨物 제작자 데이비드 O.셀즈닉의 눈에 띄고, 프랑스 영화계에 진츨하면서
1957년 정식 데뷔합니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1960),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로코와 그 형제들"(1961), 미켈란제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일식"(1962 ) 등
綺羅星같은 작품에 출연합니다.
뿐만아니라, 장 뤽 고다르, 장 피에로 멜빌, 조셉 로지 같은 名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히는 기회를 잡습니다.
이런 빠른 스타덤 진입으로 23세에 제랄드 필립, 장 마레, 미국의 제임스 딘과도 비교될 정도였습니다.
그는 미국보다도 오히려 한국, 일본 등 동양에서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기의 미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잘 생겼으니 어찌 그의 주변에 여자들이 꼬이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1959년 오스트리아 출신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와 약혼합니다. 그러나 약혼 기간 중에 독일의 배우와 가수 겸 모델인 니코라는 여성과 친해지며 아이까지 낳지요. 1963년 그는 로미 슈나이더와 파혼합니다.
슈나이더는 심히 挫折해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이미 있었던 14세 아들이 사고로 急死하자 심한 우울증에 빠지고 겨우 43살에 타계합니다
또 1964년 女優 나탈리 들롱과 결혼하지만, 5년 後 이혼하지요.
1968년엔 다시 프랑스 여배우 미레유 다르크와 결혼해 15년을 함께 삽니다.
이후 네델란드 출신 모델과 만나 두 아이까지 뒀지만, 얼마 못 가 갈라서지요.
그는 1999년에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고
제네바에서 살다가 엊그제 生을 마감했습니다.
예정됐던 '사랑방 메뉴'도 바뀌었습니다
뭐니뮈니 해도 우리나라에선 그의 영화 中 "태양은 기득히"가 인기 짱이었지요. 그러기에 동문들은 문철명-임강호 두 회장님의 時宜適切한 센스와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만든 지 환갑이 훌쩍 넘은 1960년도
작품이 아직도 이렇듯 人口에 膾炙되고 있으니 어찌 리메이크되지 않을 수 있었으리오?
주드 로, 멧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가 캐스팅됐지요.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인 "리플리"였습니다.
그러나 "前作를 凌駕하는 後作은 없다"라는 일반적 평가가 여기서도 아주 헛된 말만은 아니었습니다.
톰 리플리와는
우리처럼 고등학교 동창인 필립은 로마에서 놀면서 귀국하지 않자, 그를 샌프란시스코 집으로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그의 아버지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5천 달러를 받기 워해 그는 친구를 만나지만, 모든 게 여의치 않습니다.
돈 때문에 온갖 蔑視를 받아가면서 하인처럼 졸졸 따라다니지요.
과연 이 사연은 어떻게 展開될 것이며.
어떤 결말로 幕을 내릴까요?
미리 알고 보면 김이 샐 것은 不問可知,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그 대신 그에게 얽힌 우스갯소리 하나입니다.
어느 나이 지긋한 부부, 밤잠을 자다가 잠고대를 하지요. 시간차를 두고 잠시 깨어난 서로가 상대방의 잠고대 소리를 듣습니다. 남편은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를 애타게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마누라는? 숨 넘어가는 소리로 부른 건 남편 이름이 아닌 바로 "알랭 들롱! 알랭 들롱!!"이었습니다.
꿈 속에서 두 사람이 각자 그들과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군요.
그는 '최후의 방어선', '형사 이야기' 等 두 편의 영화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지요.
"태양은 가득히", 귀에 익은 멋진 주제가는 아직도 우리의 귓전에 맴돕니다. 오늘 모인 동문들 주위에도 태양은 가득할 것입니다.
즐거운 오후 한 때를 보내세요.
-끝-
2024년 8월 25일. 저녁에.
壺然 김 주 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