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보도자료
전시제목: 정산 김연식 -千江에 비친 달 <갤러리 담 기획전>
전시기간: 2010년5월1일(토) – 5월29일(토)
전시장소: 갤러리 담 www.gallerydam.com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Tel.Fax. 02)738-2745
E-mail: gallerydam@empas.com http://cafe.daum.net/gallerydam
Gallery hours: 월~토 12:00pm~06:00pm 일12pm~05pm
오픈닝: 2010년5월5일(수)오후5시
전시소개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천 개의 강에 천 개의 달이 비치고,
구름 그치니 만리에 하늘이라.
달이 세상의 천 개의 강에 비추어 강에 천 개의
달이 보여도 천 개의 달은 그 그림자로 원래의 모습은
하늘의 달이다.
정산 김연식의 세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스님이면서 사찰음식전문점인 <산촌>을 운영하고 있는 정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千江에서 달을 보다>라는 주제로 화랑의 외부와 내부에 수 십만 개의 상자에 천 강에서 비친 달의 모습을 형상화한 설치와 그림들이 보여진다.
가로 3.8 높이5 폭1센티미터......이것은 작가 정산이 그리고 있는 작은 상자의 크기를 말한다. 22만여 개의 성냥갑을 조합한 작품은 보는 방향에 따라 유와 무, 색과 공의 양면성이 한데 어울려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에는 여러 모습의 구호나 글씨, 숫자를 비롯하여 즐거움과 슬픔, 좋은 것과 나쁜 것, 예쁜 것과 추한 것 등 세상의 모든 것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양면성이 일깨워 주는 것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니 물질이 곧 공(空)이요, 공(空)이 곧 물질인 것이다. 우리의 느낌과 생각, 그리고 의식도 그러하다.
정산의 이번 전시에서는 포맥스라는 특수 아크릴을 성냥갑크기로 만들어서 그 곳에 매니큐어로 <천 강에서 달을 보다>라는 불가의 심오한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아주 가벼운 소재로 풀어낸다.
작가 정산이 매니큐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 감각적인 작가의 구상을 바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점과 펄과 야광색등 현대도시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져서 작업의 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 담의 내부는 물론 외부에 까지 설치가 될 예정인데, 이에 소요된 성냥갑만도 220,050개에 이른다. 이를 위해서 1년간 작업을 해 왔다. 정산 작가는 1961년에 범어사에서 출가하여 인사동 산촌이라는 사찰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 미술과 요리와의 공통점이 색을 쓴다는 점과 창의적이라는 점에서 요리연구가이자 작가인 정산의 작업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산(靜山) 김연식(金演植)
전남 여수 출생
現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 ‘산촌’ 대표 겸 동산불교대학 사찰음식문화학과 학과장
1961년, 부산 범어사에 입산했다. 40여 년 전 해인사 행자 시절, 후원(절간 주방)에서 그릇을 닦으며 별좌(음식 만드는 곳의 책임자), 원주(절의 살림을 총괄하는 직책)의 자리를 넘나들며 절 살림을 도맡아 하다가 그때부터 전국 사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독특한 절 음식들을 채록하기 시작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순수 절 음식에 관한 전통을 잇고자 전국 사찰음식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이를 신문과 잡지 등에 연재하며 세상에 알렸다. 1981년 ‘전통음식 발굴 콘테스트’(중앙일보사, TBC 공동주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고, 《눈으로 먹는 절 음식》(2002, 우리출판사) 등 세 권의 책을 엮어내기도 했다. 전국 사찰을 돌며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사찰 주변의 자연풍광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거기서 창작의 영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시작, 2007년 12월 첫 개인전 <관조+명상>에서 그 결실을 맺는다.
Jungsan Kim Yun-sik
Born in Yeosu, Jeollanam-do
Currently President of Insadong temple food restaurant “Sanchon” and Dean of Temple Food Culture Department of Dongsan Buddhist University.
“Jungsan” Kim Yun-sik entered Beomeo-sa Temple in Busan in 1961. Some 40 years ago, while living in Haein-sa Temple, he rose from dish washing to kitchen head to the head of temple domestic affairs. It's from this time that he began recording all the distinctive temple dishes from temples all over Korea. In order to keep alive the slowly disappearing traditions of Korean temple food, he began seeking out and recording temple dishes and spreading the word through newspaper and magazine columns. In 1981, he received an award from the JoongAng Ilbo and TBC, and his columns have been compiled into three books, including “Temple Food You Eat with Your Eyes,” published in 2002 by Uri Publishing.
While traveling from temple to temple to study their food, he naturally grew close to the temples’ beautiful natural surroundings. It’s in these surroundings that he found the creative inspiration to begin painting. His artistic efforts came to fruition with his first solo exhibit in December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