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체육관에 와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이 수족관 온도였습니다.
처음 보고 깜짝 놀란 것이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간 것이 아니겠습니다. ㅠㅠ
버들치가 수온에 잘 적응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ㅠㅠ
수온이 너무 올라가면 먹이도 잘 안먹고 활동성도 상당히 약해진다고 하던데
버들치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고 돌뒤의 어두운 부분에 숨어있는 것이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급한 마음에 일단 원래 덮개를 제거하고 냉동실에 있던 PT병에 얼려뒀던 얼음 몇번인가 바꿔서 집어넣고
옆에서 지켜보았더니 수온이 27도 정도까지 떨어지면서 버들치들이 좀 움직이더라구요
덮개를 계속 열어두면 점프사를 할 것 같고 원래 덮개를 덮어 두기에는 수온이 올라갈 것 같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저도 조명용 루바를 이용하여 덮개를 만드려고 했는데 당장 구할 곳이 마땅하지 않더군요.
수족관 제작 공장이랑 수족관 용품 도매를 하는 곳에 가서 혹시 마땅한게 있나 알아보고 조언도 구해봤지만
흡족한 결과가 없어서 일단 냉각팬을 제작하려고 컴터 계통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컴퓨터용 냉각팬 80mm 4개를 사고
다른 필요한 것을 살까 싶어서 마트에 갔습니다.
요기조기 둘러보다가 다이소 코너에서 숯불구이용 철망이 보이더군요.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조명 설치용 루바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비용면에서 50% 이하 수준이고
철망이다 보니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는 이상 저혼자 망가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얼른 5개를 구입해서 체육관에 돌아와서 4개를 케이블 타이로 묶어주고
조명용으로 사온 형광등도 사진처럼 설치해서 덮개를 올려두는 부분에 올려 덮었습니다.
500mm X 300mm 사이즈라서 수족관보다 좀 크지만 사진처럼 멀티탭도 올려둘 수 있는 것이 딱 좋습니다.
수족관 왼쪽에 약간 틈이 생기는데 보이지는 않지만 레인바가 있어서 이쪽으로 점프해서 나오지는 않을 듯 합니다
단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녹이 슬면 어쩌나 하는 것인데.... 그 문제는 좀 지켜보면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남은 철망 하나에는 컴터용 냉각팬을 설치해서 위에다 올려둘까 합니다.
철망이라 냉각팬 바람도 잘 통할 듯 합니다 ^^
그리고 조명으로는 36W 주광색 형광등 램프 2개를 사용하는 일반 형광등을 설치했습니다.
수초가 없고 수족관이 상당히 밝은 위치에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만 살짝 켜서 사용할까 합니다.
조명을 설치하니 유리에 비치던 제 모습도 사라지고 다른 것들도 비치지 않더군요
증발하는 습기가 차서 고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사진처럼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레인바 물로 인해 형광등으로 물이 조금 튀길래 레인바는 벽쪽으로 쏘아주도록 방향을 돌려 두었습니다.
이상으로 완전초보의 수족관 덮개 제작기였는데 어떠신지요?? ^^
첫댓글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수족관전용이 아닌 형광등기구를 저렇게 두면 습기로 인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등을 감싸는 등갓(반사갓)이 없으면 빛의 손실도 있고 눈이 부시지요. 반사갓 설치로 인해 뒤로 빠져나가는 빛도 어항안으로 보내주는 것이 효율적으로도 좋고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형광등 고를 때 반사갓이 전체적으로 있는 것이랑 설치해둔 것이랑 어느 것을 살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단 이것 설치해두고 아크릴판에 알루미늄 테이프 붙여서 반사갓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이 형광등 구입했습니다. ^^ 그리고 전에 전기쪽 일을 했었는데 덮개가 망이라 개방되어 있는 곳에는 습기가 모여서 물이 고이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없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일반 형광등을 설치했습니다. ^^
멋지싶니다. 한 3개월있으면 고수탄생기대해 볼만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 힘내서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네요~~ 녹방지를 위해 은색이나 흰색 스프레이를 한번 칠하시는것이 어 떨지요?
스프레이를 칠하려면 몇겹은 해야할거라서 작업 시간이~~ 지금 고민중입니다...^^
안그래도 스프레이는 점도가 떨어져서 말리고 뿌리고를 반복하셔야할듯 하네요
저도 뚜껑으로 6개월 사용하고 있는데요. 녹 쓸지 않더군요.
6개월에 녹이 슬지 않는다면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군요. ^^
오 저도 딱 저렇게 제작했습니다.. 녹은 아직 쓸지 않고 있는데 단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 고기들이 놀라서 가끔씩 점프를 할떄 상처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ㅠ ㅠ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계셨군요 ㅎㅎ 왠지 반갑습니다^^
조명용 루바로 제작을 하시는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제작또한 간편합니다 ^^
일단 만든 것이라서 망가지지 않는 이상에는 사용할까 합니다. 조만간 3자 수족관이 하나 더 생길 건데 거기는 조명용 루바로 덮개 만들고 조그만 폭포를 하나 올려둘까 합니다. 조명용 루바의 강도가 작은 폭포 하나 올려둘 정도는 되지않을까 싶은데...^^;;
야외로 놀러갈때 들고나가서 고기구워먹기 딱이네요.ㅎㅎㅎㅎ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군요...
고기 구워먹을 때 살짝 쓰고 깨끗이 씻어서 다시 덮으면 될까요? ㅋㅋㅋ
우와! 짱인데요..어종은 어떤가요?^^궁금해요 사진 부탁드려요..존하루되세요.
지금은 물잡이 용으로 계곡에서 채집한 버들치 6마리만 있습니다. 담에 고향에 가면 피라미 채집해다 넣으려고 합니다. 사진은 콘테스트 게시판에 올려두었습니다. ^^;;
대단하네요 옛말에 궁하면 통한다고 필요에 의한 발명 앞으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저렴하면서 멋진 개발품을 부탁합니다 즐거운 물생활 하소서...^^
뭐든 직접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서 쓰는 것이 좋은 듯 해요~ 내 맘에 들게 만들어서 쓸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