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3일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오늘의 복음과 묵상 ]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
< 마태 21, 23 - 27 >
루치아는 로마 박해 시대 때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 귀족의 딸로 태어났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았으나,
부친이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딸의 신변을 염려해
귀족 청년과 혼담을 주선한다.
그러나 루치아는 동정을 결심하고 있었기에
혼인을 거절한다.
이에 격분한 청년은 루치아를 신자라고 고발하였다.
성녀는 304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말에서 유래하였다.
ㅡ 굳 뉴 ㅡ 스 제공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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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후 이틀째 되는 날.
예수님의 권위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성전 정화사건을 다시 조명합니다.
( 11 / 19 : 성전 정화 이야기 참조 )
당대의 절대 권력자인 율사와 대사제들은
"자신들의 권위가 침해되었다." 라는
피해의식으로 눈에 가시로 보여
살기를 품고 좌불안석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시비를 거는 것이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요?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사실은 그들의 시비가
틀린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그들이
하느님으로 부터 부여받은
그들의 성스런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권한은 우리가 하느님과
교회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말합니다.
레지오 단장으로서의 권한,
사목회 임원으로서의 권한,
구역장으로서의 권한,
그리고 성직자 수도자로서의
권한이 그것입니다.
그 권한은 하느님뜻에 따르고
순수하고 선하게 행사되여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아주고,
아픈 영혼을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는 권한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전해주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받은 권한인데..
종교지도자인 수석 사제들과
정치권력자들인 원로들의 입장에서 볼 때,
명망있고 권세있는
가문의 출신도 아니고..
족보도 없는 평범한
평신도가 성전을 정화하고
백성들을 선도한다는 것은
시셋말로 불법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교도권이란게 있고
평신도의 설교는 주교의 허락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성한 권한을 침해 당하고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길가봐
이단으로 몰아가는 것이지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어둠속의 별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 12월, 오세영 -
[ 1분 묵상 ]
첫 번째 대림초 불꽃이
바로 엊그제 같았었는데..
어느덧
불꽃 3개의
대림 제 3주간 입니다.
돌아서면
순식간에 성탄이겠지요.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루치아'(Lucia)자매님 축하드리며..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주님 향해 두손 모으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0 . 12. 13 ( 월 ).
오두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