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더 소중하게 한 재 안산영암군향우회...고운시선으로 서로 대하는 마음이 아름다웠다
나누는 잔은 정이었다
들리는 말은 사랑이었다
영암사랑 깊어진 8월 월례회의
설레어지다 기다려지다
마주친 눈, 불꽃 튀었다
“내가 너를 만나는 것은 고향이 같기 때문이다.” “영암이라는 고향이 만남을 낳고 그 만남은 정과 사랑을 낳는다.”
만남이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이가 난다고 했다. 고향사람들과의 만남은 훈훈하다. 기다려진다. 설레임으로 나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가고 미소가 번지고 콩닥콩닥 기다림에 몸과 마음이 한바탕 춤을 춘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고 있는 영암사람들의 모임인 ‘재 안산영암군향우회’ 가 지난 17일 월례회의를 상록구 부곡동에 있는 ‘산경화굴바다보쌈홍어삼합’ 에서 가지며 고향 분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왠지 낮 설고 서먹한 관계였던 향우들, 처음의 서먹함이 친근하고 닮은 듯 서로의 생각에 공감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친근감은 더한, 어제보다 나은 우리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내일을 맞았다.
향우들은 각 집에서 일터에서 “우리 한번 만날까요” 하며 너나없이 집을 나와, 일터에서 벗어나 만남의 장소로 나가는 등 시간을 기꺼이 내서 만났다.
먼 길 떠나 돌아오는 지아비를 맞이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가듯 그렇게 가지며 눈물겨운 만남을 가졌다. 앞전달도 만나봤지만, 설렘과 기다림으로 한 달 만에 본 모습이 어찌나 또 반가운지 악수에 사랑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렇게 모이니 표정도 가지각색 어쩜 이리도 멋지고 밝을까?
“짠!!!”
술잔을 부딪치며 “위하여!~”
연신 터지는 환호성에 모두 어린아이처럼 팔짝팔짝 뛰었다.
오늘 만남을 위해 직장이 화성이라는 향우님! 일마치고 부랴부랴 올라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고마운 마음이 전해져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
사업하랴 바쁠 텐데 고향 사람들을 보기 위해 일손을 그만두고 한달음에 달려온 향우님 때문에 “너무 너무 좋아 행복해요.” “안산에 오면 행복해요.” “진짜 정말 좋아요.” “서울은 너무 차도 많고 빌딩숲이어서 어지럽고 답답한데, 안산은 내가 와서 향우님들을 즐겁게 만나라고 이렇게 공기까지 좋고 난 행운아인 것 같아요.” “맞죠, 항우님!”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퐁퐁 탱탱 불처럼 기쁨과 행복을 연신 뿜어내는 향우님을 보면서 더 행복했다.
“이 시간을 마음껏 즐겨라.”
향기는 멀리 퍼진다고 하는데, 향우님들의 향기가 건물을 뚫고 고스란히 전해졌고 만나서 그대로 느껴졌다.
“만나니까 더 사랑스럽다” 며 반가운 표현에 "저도 가슴이 찡합니다” 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한바탕 웃었다. 모두 눈들도 보배네, 자칭 '남녀미팅주선' 이라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향우들과의 만남, 잊고 있지는 않았지만 잊혀 지지 않았음에 감사했다.
일하는 중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손을 씻고 한달음에 달려온 향우님! 역시 젠틀하며 만나러온 그 향우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했다.
한순간 한순간을 담는다. 저 미소 보면서 전염되듯 번지는 미소, 바로 행복한 만남이 이런 게 아닐까 더 세고 찐한 순간을 기대한다는 향우님, “나도 무조건 공감 한 표 투척해요” 했다.
함께 만난 향우님들이 또 그리울 것 같고, 보고 싶어질 거라는 오늘 나눈 대화와 보여준 모습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 같다.
2023년 8월 17일 안산 상록구 부곡동 ‘신경화굴바다보쌈홍어삼합’ 책갈피다.
영암 덕진면 송석정이 고향이라고 한 신경화굴바다보쌈홍어삼합 음식점을 경영한 경영주 신호용 향우가 “우리 가게에서 모임을 가져줘 감사하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서 반갑고 고향에 온 것 같다” 고 환영해주는 말이 적힌 페이지에 책갈피를 해놓았다.
자신을 상장 발전시켜주는 만남, 재 안산영암군향우회가 향우들을 만나게 해주고 있다. 그 만남에 자극을 받아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좋아지고, 성장 발전하게 하는 이토록 설레고 눈부신 만남이 있을까싶다.
설레다. 눈부시다.
입 덕을 부르는 이런 완성형 조합, ‘안영회 2TV 목요드라마’ 김명호 고문(윤리위원장), 김봉채 고문(상조회장), 박찬용 명예회장, 손광영 감사, 김동영 부회장, 정회필 부회장, 이재정 부회장, 이동백 부회장, 김형순 여성회장, 박명희 자문부위원장, 김성남 자문위원, 유정숙 자문위원, 조영현 사무국장, 김태경 재무국장, 곽근하 청년국장 및 회원 등과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열 회장 등의 영암향우 캐스팅, 살렘지수 100%였다.
이날 만남에 행복지수가 높아 반갑다는 덕담에 김재열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은 “안산시 63만 인구에서 30만이 호남사람들로서 호남향우회를 이끌고 있는데 어떨 때는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 고 심정을 밝히며 “그럴 때일수록 힘을 내게 된 것은 영암 사람들이 있기에 버터내고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영암이 있는 한 굴하지도,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꿋꿋하게 주어진 일을 끝까지 잘 수행하겠고, 영암이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 힘이 되어준 우리 영암 향우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드린다” 고 고향 사람들이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음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
김 회장은 “저는 호남향우회장을 마치고도 안산영암향우회에 빠지지 않고 나올 것” 이라며 “내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주는 향우들이 사랑스럽고 우린 변치 않은 우애로 늘 함께 하자” 고 향우회에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박찬용 명예회장은 “고향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모임에도 중요하다고 여겨 일을 보자마자 단숨에 올라와 오늘 여기에 사랑스러운 향우님들을 보게 된 것 같다” 며 “향우회는 고향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고마운 단체이고, 우리는 이런 사회단체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고 있다. 오늘 시간을 내서 모임에 나온 향우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고 반가움을 전했다.
박 명예회장은 “그동안 향우회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한 조영현 사무국장과 김태경 재무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당분간 서은영 여성부회장이 사무국장과 재무국장을 겸직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동백 부회장은 “향우회란 친목단체다. 매달 만나면서 서로 친해지고 화목해지는 것 같아 보기 좋은 것 같다” 며 “만남에서 간혹 서운한 점도 있고 감정을 살만한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만남이기에 우리가 오늘처럼 또 만나고 서로 얼굴을 보며 정과 사랑을 쌓고 있다. 이것이 향우회의 매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되어 진다” 고 향우회에 매력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세상 여러 만남이 있지만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아마 가장 행복한 만남이 아닐까한다” 며 “어제의 서운함은 내일의 행복으로 만들어가는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쉬운, 설레어지고 기다려지는 마음으로 다음 달에는 더 밝은 모습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고 설렌 마음을 해보였다.
김형순 여성회장은 “한 달에 한번 만나고 보는 일이지만 오늘 모임에 나가면 난 향우들과 어떤 얘기를 나눌까 고민하게 된다” 며 “만나면 어께를 토닥거려주면서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우정 변치 말아요’ 하며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좋은 마음으로 대하는 일에 익숙했으면 한다” 고 고운시선을 해보였다.
김 여성회장은 "여성회 회장으로서 향우회 여성들과 잘 소통하고 자주 만나거나 교류해 향우회 활성화와 발전, 그리고 단합에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며 "여성회가 향우회의 꽃이 되는 향우회원들한테 희망이 되고 삶의 즐거움이 되는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의 의지를 나타냈다.
건배제의로 김재열 회장이 대표로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주 토요일(19일)에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물축제 행사가 있다면서 물대포와 함께 더위를 날려버린 행사에 박진도 등 여러 가수와 홍록기.박명수 등 23명의 유명한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니 이날 오셔서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 고 공지사항을 알리며 건배구호로 "호남향우회와 영암향우회는 하나다!" 라고 외쳤다.
오늘은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날,
"빨간 립스틱을 바를까? 아니면..."
"운동화를 신고 갈까? 아니면..."
"티 아니면 셔츠차림으로..."
망설이며 그저 수수하게 하고서 모임이 있는 식당을 찾았다.
오늘 향우들을 만나면 마주앉은 사이에서 공유되는 무언가를 체감하기를 원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익숙함, “우리의 만남은 늘 새롭다” 라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을 것들에서 익숙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익숙한 길을 걷고 익숙한 곳을 찾아 익숙하게 만나보는 세상, 나쁘지는 않지만 내속에는 늘 또 다른 것이 숨어서 꿈틀거린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 익숙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
전라도 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홍어를 꼽는다. 홍어와 돼지수육에 묵은지에 '홍어삼합' 이 최고의 음식으로 자랑한다. 홍어 애(간) 또한 별미다. 모임에서 즐긴 홍어삼합에 고향이 더 그리워졌다.
한편 김재열 회장은 이번 모임에 온 향우들에게 '보습제' 를 선물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