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조 목사 "교회 갱신과 개혁의 함정은 영적 교만"
2015/12/23 (수) 00:49 ㆍ추천: 0
미동부 4개주 교계지도자들이 모여 교계갱신과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12월 15일(화) 뉴욕교협 사무실에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뉴욕 교협과 목사회,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필라 교협과 목사회, 커네티컷 교협의 회장들이 참가하여 발언했다. 뉴욕교협 회장 이종명 목사의 사회로 현재 처해있는 한인이민교계의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향들이 나누어졌다.
커네티컷 교협의 전임 회장 황현조 목사는 교회에 대한 도전은 오늘날 새로 생겨진 것이 아니라 구약시대부터 있어 왔다고 말했다. 교회가 침체하고 성장이 멈추는 것은 내외부적인 요인이 있다며, 외부적인 요인은 미국사회의 세속화 그리고 내부적인 요인은 목회자의 신뢰도와 자질문제라고 말했다. 갱신의 목적은 비교회적이고 비성경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 요소들이 세상 물량주의와 연계되어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가치관에 혼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갱신운동을 할때 주의할 것은 영적 우월과 교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개혁 경건주의 운동을 할때 제일 중요한 것이 자아비판이라며, 갱신운동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은 기성교회에 대한 불신 조장과 기독교 전체를 문제집단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갱신을 하되 항상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커네티컷 교협의 전임 회장 황현조 목사의 발언내용이다.
▲발언하는 커네티컷 교협의 전임 회장 황현조 목사
교회에 대한 도전은 오늘날 새로 생겨진 것이 아니라 구약시대부터 있어 왔다. 이것은 선과 악의 싸움이고 영과 사탄의 싸움이기에 항상 도전되어 왔다. 그래서 교계가 갱신하자는 것은 교회사적으로 볼때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그 운동이 있어 왔고 갱신운동이 일어나다가 쇠퇴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교회의 침체라든가 성장의 멈춤은 오늘날만의 현상이 아니기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회가 침체하고 성장이 멈추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고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고 본다.
외부적인 요인은 한인이민교회가 몸담고 있는 미국사회의 세속화가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다원주의나 상대주의나 동성애 문제나 학교에서 기도퇴출 문제 등은 미국의 건국의 신앙의 정신인 청교도 정신을 미디어에서 공격했으며, 미국의 주류적인 움직임인 포용과 인권 때문에 성경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이것을 학교에서 교육하고 주류언론에서 보도하기에 우리 한인이민교회 성도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이 제일 큰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 세속주의가 들어왔다.
내부적인 요인로서는 목회자의 신뢰도와 인격적인 자질문제이다. 목회자들이 성경적인 목회보다는 인본주의적인 목회를 하려고 한다. 교회성장을 우상시 하고 교회를 양적으로 팽창시키려 하다 보니 교인들의 제자화가 무시되고 소흘해지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또 평신도들도 이민자로서 미국사회에서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인 욕구를 교회와서 충족시키고 발산시키려 하다 보니 인간적인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현상들이 나타나서, 영성추구 보다는 명예라든가 권력같은 인간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기에 한인이민교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현상은 오늘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가 있는 모든 성경역사와 교회사에서 항상 있어 왔고 그래서 갱신운동이 일어났고 종교개혁도 일어났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오늘까지 교회를 유지해 오셨고 또 앞으로도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신다는 희망을 가지고 목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탄이 존재하는 이상 항상 교회를 공격하고, 혼합주의와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와 물량주의와 다원주의 등으로 부터의 위협은 구약시대부터 항상 있어 왔다. 구약시대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바알과 아세라 등 혼합주의가 항상 들어왔었고, 신약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갱신 운동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사도들과 주의 종들을 통해서 계속해 오신 운동이다. 그래서 갱신운동은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세상 끝날까지 해야 하기에 오늘날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갱신의 목적은 교회론적으로 비교회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몰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비교회적이고 비성경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갱신운동인데, 오늘날 문제는 비교회적이고 비성경적인 요소들이 교회에 들어와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인기가 있다. 그것이 세상 물량주의와 연계되어 교회안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가치관에 혼돈을 가져온다. 그래서 목회성공, 교회성공, 인생성공을 세속적인 가치와 혼합시키기에 이것이 상당히 문제가 된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로 부터 항상 교회는 개혁되어 왔고 개혁되어왔기에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개혁교회의 정신이고 목표이다.
그런데 우리가 갱신운동을 할때 주의할 것이 있다. 갱신운동이 교회역사에 상당히 좋은 면이 있었다. 영성을 회복하고, 인본주의를 제거하고, 교회에 자극을 주어서 발전시킨 면도 있지만, 교회역사를 보면 교회의 갱신운동과 경건주의 운동의 피해가 많았다. 갱신과 경건주의 운동을 하며 영적 우월과 교만으로 발전해서 이단으로 까지 발전하는 역사를 교회의 역사에서 볼 수 있다. 교회를 비판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모순에 빠진다. 영적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 오늘날 이단종파중에 경건주의 운동과 갱신운동에서 파생된 것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개혁 경건주의 운동을 할때 제일 중요한 것이 자아비판이다. 그리고 끓임없는 자아갱신이다. 성경에는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다. 또 갱신운동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주님이 세우신 기성교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 기존교회, 기성교회가 다 나쁜 것이 아니다. 기성교회에서 희생하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있는데, 너무 현실을 부정적으로 보고 기성교회를 갱신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하다가 기존교회에 대해 불신하는 세상사람들에게 건수를 제공하는 수가 있다. 기성교회가 그러지 않아도 약한데 갱신과 개혁으로 공격하다보면 기독교 전체를 문제집단시 할 우려가 있다. 갱신운동을 할때 이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교회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 있는 세상사람에게 공격거리를 제공하는 운동으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오늘 여러 목사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백 투 더 바이블, 백 투 더 베이직이다. 그것이 종교개혁이다. 말씀을 떠나기에 교회에 비교회적인 요소가 활동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목회자들도 세속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는 설교를 하게 되고, 그런 목회를 하기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와 한인이민교회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미국교회 목사들을 만나보면 미국교회도 다 정체기에 들어 있다. 매물로 나오는 교회들도 많다. 한인이민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사회가 세속화되고 세상이 악하기에 그렇게 되는 것이기에 절대로 낙심할 필요가 없다.
갱신을 하되 항상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갱신해야 한다. 갱신과 개혁을 주장하지만 교회비판에서 끝날때 주님의 교회를 허무는 우리가 원치않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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