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상에 기록된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권리는 바로 '잊혀질 권리'죠. SNS세상에서의 윤리적 문제 때문에 이 권리는 반드시 필요한 권리입니다. 이 권리가 없다면 개인의 과거사가 돈 있는 이들의 소유물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우주의 기록에는 안타깝지만 '잊혀질 권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기록을 극소수의 사람만 일부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또한 그들은 수행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극도로 계발한 이들이기에 그 정보를 남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천기를 누설'하는 것은 그만큼 누설하는 본인에게도 위험한 일이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 우주의 기록에는 잊혀질 권리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과거를 지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인 악업은 하나도 남김없이 지우고 싶지 않을까요? 하지만 또 다시 반복하자면 이 우주의 기록에는 잊혀질 권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악업을 지은 사람이 그 악업이 꽃 피는 순간 고통 받는 것은 너무나도 극명한 사실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다 깊은 곳으로 숨더라도, 구름 위로 숨더라도... 이 악업의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고통이 많은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난 망했구나.' 그러니 우리 착하게 살죠.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이 악업에 비해 적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업을 행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죠?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복은 뜨거운 불로도 태우지 못하고 바람에 날아가지도 않는다. 또한 홍수가 세상을 휩쓸지라도 복은 떠내려가지 않나니, 폭군과 흉악한 도적떼가 어떤 사람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을 때도 그 사람이 지은 복만은 빼앗아가지 못한다."
선업을 많이 지은 누군가는 이 잊혀질 권리가 없음이 너무나도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 선업이 결코 잊혀지지 않기에 그 사람은 참 복 많은 사람으로 인생이 즐거울테니까요.
당신은 복이 많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재앙이 많은 사람인가요?
우리에게 이 우주의 기록에 대한 잊혀질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우리 착하게 살죠.
첫댓글 네~스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우주의 기록에는 잊혀질 권리가 없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