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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미술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작품 가격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특히 ‘경매 가격’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미술시장의 숨은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아트&머니
① 좋은 컬렉터의 자격 ‘RM의 컬렉션’
② 시대 따라 변하는 취향…김환기가 박수근을 제치다
③ 박수근과 이중섭, 왜 미술 시장 부동의 1, 2위가 됐을까?
④ 비싼 작품을 파는 사람 VS 비싼 작품을 사는 사람
⑤ 미술품, 어디서 살까? 투자 전 알아야 하는 미술 시장 구조
⑥ 미술품엔 세금 없다? 컬렉팅 시작 전 알아야 하는 세금 제도
⑦ 내가 산 작품이 위작? 위작 소장을 피하는 확실한 방법
⑧ 해외 미술품 경매가 TOP10 파헤치기
⑨ 미술품 투자하는데 왜 서양미술사를 알아야 하죠?
⑩ 작가를 보는 법:쿠사마 야요이 vs 무라카미 다카시
2023년 5월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가 순위. 2015년 이후로 김환기가 본인 기록을 경신하며 톱10에 계속 새로운 작품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가가 가장 높은 작품 10점 중 무려 8점이 김환기의 작품입니다. 김환기 작품이 톱10에 처음 등장한 건 2015년입니다. 이후 본인 기록을 본인이 경신하며 10위 안에 계속 새로운 작품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5년 전에는 박수근이 최강자였습니다. 박수근의 ‘빨래터’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부동의 1위였습니다.
2015년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김환기 작품이 국내 미술 경매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걸까요? 〈아트&머니〉 2회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라 미술 작품 경매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무엇이 경매가격에 영향을 주는지 등을 소개합니다.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가 1위인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 1971년작).
김환기 작품이 2010년대 갑자기 부상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가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예술적 가치가 늘 경제적 가치와 비례하는 건 아니죠. 미술시장에서 가격은 공급자, 매개자, 수요자, 이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함께 움직여 만들어집니다.
가격이 변한다는 것은 공급과 수요가 변했다는 뜻입니다. 미술시장의 수요자인 컬렉터의 취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1) 공급자인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거나, 2) 매개자인 미술관과 갤러리가 작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거나, 3) 시대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입니다. 김환기 작품의 경매가가 어느 시점에 급격하게 올랐다면, 이 세 가지 변화 요인을 하나씩 살펴보면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다음 3회에서는 김환기 등장 전에 국내 경매가 부동의 1, 2위였던 박수근과 이중섭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세대는 왜 김환기가 아니라 박수근과 이중섭을 좋아했을까요? 지난 시대의 취향을 이해하고 나면 지금 우리는 어떤 취향의 작품을 눈여겨봐야 할지 알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