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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추구하는 가치에 있습니다. 이규호목사의 묵상메일 21호
본문 에스더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 중에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모험을 즐기는 스포츠로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매우 아찔하고 위험한 생각이 듭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랜드 캐년 골짜기를 뛰어 넘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깊은 골짜기는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 합니다. 이쪽 편에서 저쪽 편 언덕까지 길이는 꽤나 멀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왔고 그의 가족들도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그는 한쪽 편에 도약대를 길게 만들었습니다. 취재진들의 인터뷰에서 그는 담대하게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부릉 부릉 오토바이가 힘차게 소리를 내며 앞으로 달려 나갈 준비를 하고 시운전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도약대 위를 달려보고 뜸을 많이 들였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 조금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 도전자는 마침내 도약대 위에 늠름하게 서서 헬멧을 쓰고, 그랜드 캐년의 광활한 골짜기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 나가더니, 그랜드 캐년의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고 건너편 언덕에 오토바이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이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방송을 취재하던 기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놀라워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단합니다. 그가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그는 정말 용기가 대단합니다.” 기자는 연신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용기는 위험을 수반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그랜드 캐년에서 뛰어내리는 행위, 작은 원통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 행위, 뉴욕의 가장 높은 빌딩들 옥상에 줄을 매고 줄타기를 하며 건너는 행위, 초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기어올랐다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 행위, 또는 노 젓는 배를 타고 대서양 횡단에 나서는 행위는 모두 대단히 용기 있는 행위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러한 일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 놓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고 죽음을 무릅쓴다고 해서 다 용기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이러한 무모한 행동들은 그 어느 것도 우리 인간의 중심부에서 우러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모두 우리의 신체적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그렇게 해서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으려는 욕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추구하는 가치에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용기는 영적인 용기입니다.
영적인 용기는 이러한 것과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명성과 인기를 잃어버릴 위험을 무릅쓰고 심지어 생명까지도 무릅쓰고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서 솟아나오는 소망을 좇아 행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가치를 얻기 위하여 현세의 생명이라도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영적인 것입니다.
거대제국 페르시아 왕의 소첩 에스더는 자신의 지위와 생명을 민족의 생사를 위하여 내어 놓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의 ‘죽으면 죽으리라’의 용기가 위대한 것은 민족의 생존이라는 지엄한 가치를 향해 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용기를 냅시다. 오늘도 영혼구원이라는 지엄함 가치를 향해 전도의 문을 두드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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