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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로맨스 그레이’···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50대 남성. 중년 여성의 목숨 건 사랑
ysoo 추천 0 조회 310 16.11.08 23: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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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순의 초경의 뜰③]


‘로맨스 그레이’···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50대 남성




[아시아엔=김유순 수필가]

몇년 전, 스캔들 쓰나미가 휘몰아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엘리트 보수집단을 대변하는 언론계 사람들과 문화·예술·정치·경제계 인사들의 명단이 비련의 여배우와 굴비 엮이듯 줄줄이 엮여서, 인터넷 누리꾼들의 입담 거리가 되었다.


자고로 먹는 문제와 남녀문제는 공자님도 못 말렸던 ‘대욕망’이란다. 아무리 예를 갖춘 선비라도 못 피해간다는 말이겠지. 그런데 그 ‘대욕망’이라는 것이 동물적인 것에 그 바탕을 둔다는 것이다.


들판의 맹수는 오직 ‘먹이’와 ‘짝짓기’에 생을 건다. 동물사이의 위계질서, 권력의 서열도 결국 누가 먼저 먹이를 차지할 것이며. 누가 먼저 튼실한 암컷과 교미할 것인가를 정하는 수컷들의 싸움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은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고 좀더 아름다운 짝을 위해 권력을 탐낸다.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일단 본질이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공자님은 나이 사십을 일컬어 유혹에 흔들림이 없는 불혹이요,오십이면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이며,

육십이면 귀가 순하여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이순이라 하였다.


내 해석은 좀 다르다.

남자고 여자고 간에 나이 사십이면 유혹에 잘 넘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고,

오십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알아야 패가망신 안 할 것이며,

육십이 되면 귀가 아이처럼 말랑말랑해져서 무슨 말이고 다 주워듣고 유아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니 자신을 더욱 점검하라는 교훈이 아닐까.


어찌됐든 불혹과 지천명, 이순을 향해가는 중년 남자들은 참 슬픈 족속이다. 오직 육신적 성공을 향해 치달아 사는 동안 그들은 너무 바쁘고 힘들었다.


한 눈 팔기엔, 세상이 그리 녹녹치 않아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가까이 할 틈마저 없었다. 오직 지위를 위해 ‘먹고’, 본능에 의해 ‘배설하며’ 살다가 문득, 어느 날, 자신을 뒤돌아본다.


머리는 하얘졌는데 아직 다리에 힘은 남아있고, 가슴은 휭 하니 뚫려있다.

그때서야 지고지순한 사랑, 포근한 사랑, 뻥 뚫린 가슴을 채워 줄 충만한 사랑을 찾아 가정 속의 가족을 돌아보니, 아뿔싸, 이미 그들은 ‘중년의 아빠’, ‘중년의 남편’ 없이도 충분히 잘 살 만큼 강인해져 있고 씩씩해져 있어서 끼어들 틈을 내주지 않는다,


밖으로만 도는 남편, 아버지를 포기한 지 오랜 데 이제 와서 웬 주착이냐며 오히려 불편해 한다.



Old Hollywood Romance: photos


그래서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고요히 음악이 흐르는 럭셔리 바에서 향기로운 칵테일을 도란도란 마셔 줄 여자, ‘사랑하고 싶은 여자’에게

전화를 거는 거다.


그 아련한 순간의 황홀함은, 한번에 수억을 펑펑 써도 끝없이 솟아나는 화수분이 있다 한들, 손가락 하나로 몇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권력을 휘두른다 한들, 다 부질 없게 만든다.


그런데 그 짧은 달콤함이 인생 전체를 한 방에 훅 날려버리기도 한다는데 로맨스그레이의 함정이 있다.


로맨스그레이···.


얼마나 가슴 저리도록 슬픈 사랑 찾기인가.


누가 그 사랑에 돌을 던지랴.


‘아나마르테토스’


‘너희 중에 죄의 유혹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자는 돌로 치라’는 뜻이다.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서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던진 예수님의 돌직구다.


가슴 시리도록 가을바람이 청명하다.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한다.

가을 타는 남자들에게 하나님의 무한 사랑과 긍휼을 보낸다.





[김유순의 초경의 뜰④]


중년 여성의 목숨 건 사랑···그냥, 미친 사랑에 빠진 거다


이영미 감독은 중년 여성의 성적 욕망을 아름답게 풀어낸 ‘사물의 비밀’을 연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 모습.


[아시아엔=김유순 수필가]

여자 나이 삼십이면 인생 끝난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여고 시절, 가톨릭계 사립학교 여선생들은 결혼과 동시에 사직한다는 각서를 썼고, 삼십 넘은 여선생은 퇴물 취급을 당했다.


그러다 보니 기숙사 사감과 수녀 선생님 빼고는 대부분의 여선생님들이 이십 대 청춘에 학교를 떠났다. 그래서인지 내 인식 속의 중년 여자는 아름답지도 멋있지도, 더 이상 ‘여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막상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고 보니, 그래도 청춘 같은 ‘여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늙는 병과 죽는 병은 어쩔 수 없으니 오직 한 길,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익어가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Greta Garbo . 18 September 1905 ? 15 April 1990


이 비밀을 알지 못하는 중년 여자는 슬프다.


몸은 스러져가는데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니, 이야말로 에덴의 축복을 상실한 하와의 형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는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오십 년을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독신으로 숨어 살다가 죽었다.

젊음을 향한 지나친 집착은 그녀를 고독이라는 혹독한 감옥으로 밀어 넣었던 거다.


한편, 시간의 흐름에 맞장 뜬 중년 여자들은 인위적으로 젊음을 위장하거나 자신을 ‘여자’로 인정해주는 사랑에 목말라 한다. 따라서 아내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싶고, 엄마이기 이전에 여인이고 싶은 중년 여자의 욕망은 때로 목숨 건 사랑으로 치닫는 위험성이 있다.


앞뒤 좌우가 안 보이는 중년 여자의 거친 사랑은 인생의 모든 것을 담보로 거는 용기가 있다. 이에 비하면 중년 남자의 부드러운 로맨스는 때로 비겁하다.


랑콤을 비롯한 23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소유주이자 유럽 최대의 갑부인 릴리안 베탕쿠르 여사는, 유일한 상속녀인 외동딸이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해서 법정에 세우고, 세계 언론이 가십 거리 삼아 조롱하는 가운데, 사십 년 동안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스물여섯 연하의 사진작가에게 1조 5천억을 선뜻 물려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한 모델들을 내세워 화학성분 섞인 화장품이 마치 젊음의 묘약인 양, 행복한 거짓말로 온 세상 여자들을 속였지만, 정작 자신의 무너지는 젊음 앞에서 절망해 있는 그녀에게, 직설법이 아닌 은유법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여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젊은 사진사의 속삭임이 거짓이든 사기든, 1조5천억이든, 주변의 쑥덕거림인들, 뭐 대수겠는가.


그냥, 미친 사랑에 빠진 거다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아나마르테토스’


‘너희 중에 죄의 유혹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자는 돌로 치라’는 뜻이다.

누가 그 사랑에 돌을 던지랴.


죄 가운데 빠져 어둠의 종노릇하는 인간의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자는 남자를 ‘사모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이 따른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모하다’는 히브리어로 ‘테슈카’인데, ‘집착하고, 매달리고, 요구한다’라는 끔찍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숙명적으로 집착하는 여자, 그것도 젊음과 늙음의 귀로에 서서, 우렁이 새끼가 어미 살 파먹고 자라듯이, 이제는 다 컸다고 껍데기만 남겨놓고 휭 하니 떠나가는 매정한 자식들과 돌덩어리 대하듯 무신경하게 바라보는 중년 남편의 메마른 눈길 속에서 중년 여자는 아프게 고독하다.


게다가 여성 호르몬의 고갈로 인해 공격적으로 변하는 중년 여인의 사랑은 사모할 대상을 찾는 순간, 간혹 목숨도 던지고 가정도 던지고 자식도 던져버린다.


이 무모한 사랑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밖에 없다.


다섯 남자를 남편으로 두었어도 여전히 목말랐던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그 배에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넘쳐흘렀듯이.



/ THE ASI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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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일부는 임의로 넣었음.




윗글을 요악하면


그래서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머리는 하얘졌는데 아직 다리에 힘은 남아있고, 가슴은 휭 하니 뚫려있다.

...

고요히 음악이 흐르는 럭셔리 바에서 향기로운 칵테일을 도란도란 마셔 줄 여자, ‘사랑하고 싶은 여자’에게

전화를 거는 거다.

...

~~가을 타는 남자들에게 하나님의 무한 사랑과 긍휼을 보낸다.



쉽게 "하나님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 말이다.

요즘 울고 싶은 수컷들에게 대단한 염장질이다. 이젠 조롱까지 한다.

Eros도 모르는데 어찌 Agape를 알랴.


그리고 그 나이에 무슨 바에서 칵테일을 홀짝거리나? 품위있게 룸으로 가셔야지.

암튼 팍팍 기죽이는 말씀이다.

맨위의 이미지는 Fifty Shades of Grey 를 연상시킨다.

자가용비행기에 스포츠카... 서민의 비애를 새삼느끼게 하는.


수컷의 잘못은 항상 착각에서 나온다.

"목숨건 중년 여성의 사랑" 

이런 말은 소설에서나 나온다.  절대없다.(공짜도 절대없다)


수컷들아!! 힘내라.




Love In December / Club 8


So this is love in the end of December
Quiet nights quiet stars

그래, 12월의 마지막 사랑이지.

고요한 밤. 고요한 별.

.

Don’t you worry
I’ll be there for you

걱정하지마
내가 당신 곁에 있을테니



꿈은 야무지게 꾸자!!!!

환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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