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특별하게… 경품은 ‘덤’

[경식07김윤미]

2008.11.29. 서울신문 18면, 홍희경기자

메뉴는 특별하게… 경품은 ‘덤’

　“전국 모든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가 똑같아야 한다? 아니다,지역별로 특성을 살려야 한다.”

　“밖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강렬해야 한다? 아니다,식재료 고유의 풍미를 살려야 한다.

　“같은 메뉴는 같은 맛을 내야 한다? 아니다,주방장에 따라 다른 맛이 나야 한다.”

 

올 한해 각종 먹을거리 파동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외식업체들이 절치부심하고 나섰다.연말을 맞아 매장 분위기와 메뉴를 새롭게 하고,눈길 끄는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매장마다 다른 메뉴 선보여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은 장점으로 꼽았던 ‘스피드’와 ‘균일한 맛’을 포기했다.그보다는 음식을 맛보면서 안전한 식재료로 조리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뢰’와 ‘독특한 맛’을 심는 데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 매장에 2개의 점포를 입점하는 ‘베니건스&마켓 오’는 매장별로 요리사(셰프)를 두어 조금씩 다른 음식 맛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기존 베니건스의 스테이크와 파스타 메뉴에 쌀국수와 연두부 등 마켓 오의 아시아 푸드가 더해지면서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청담동에는 24시간 문을 여는 매장도 운영 중이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부산 해운대점,대전 둔산점,분당 서현점 등을 시작으로 보다 독립적인 식사 공간을 확보하고 부스석 비율을 높이는 인테리어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KFC,버거킹 등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플라스틱 의자를 치우고 소파를 배치한 카페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버거킹은 올해 와퍼 탄생 50주년을 기념,공모를 통해 고객들의 인테리어 제안을 받기도 했다.

　수제 버거 브랜드인 크라제버거는 홍대점과 압구정점,신사 가로수길점,여의도점 각각의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버거를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경품 행사도

　경품 행사 등 이벤트도 많다.놀부NBG는 올 연말까지 놀부보쌈과 돌솥밥,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놀부유황오리 진흙구이 등 전브랜드 가맹점에서 ‘놀부 맛있는 사랑나눔 송년이벤트’를 진행한다.영수증 행운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가족여행권과 식사권 등의 경품을 준다.

　도너츠와 피자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경품 이벤트도 다양하게 벌어진다.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던킨 크리스마스 링케익’을 판매하는 던킨 도너츠는 링케이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던킨 헤드폰 귀마개를 증정한다.도넛플랜트 뉴욕시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카시스 러브 도넛’을 3400원에 한정 판매하는 한편 ‘나만의 러브도넛’ 행사를 진행한다.사흘 전에 매장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문구를 선택하면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도넛 2개를 8000원에 살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다음달 1일부터 1주일을 ‘우먼스 위크’로 정하고,여성 고객에게 프리미엄 피자 20% 할인 혜택을 준다.파파존스는 매달 8일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를 20% 깎아준다.독일식 요리 피자인 ‘도이치 휠레피자’를 출시한 도미노피자는 올해 말까지 시식기를 올린 고객 가운데 독일 요리 원정대를 선정한다.이밖에 롯데리아와 배스킨라빈스,베니건스,TGI프라이데이,씨즐러 등이 고객들에게 내년 달력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11-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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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경식 07 김윤미 

항상 이 때쯤이면 12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도 그렇고, 연말을 노리는 이벤트들이 많이 생겨난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유난히 어려운 시기인데다가 멜라민 등 먹거리에 파동이 유난히 많이 일어났던 한해 이기도하다.

그럼으로 인해 요즘은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생겨나면서 외식업체들의 고민이 더더욱 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렌차이즈 외식업체들은 각 매장마다 다른 메뉴, 인테리어 등을 선보이면서 지역매장마다의 개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고 이다.

프렌차이즈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였는데 이제는 매장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이면서 각 매장마다 지역과 특색에 맞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한개의 매장에 2개의 점포를 입점하는 베니건스& 마켓 오 는 매장별로 셰프를 두어 조금씩 다른 맛을 선보이려 하고 있고,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빠르고 간편해야된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까페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버거킹은 몇군데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버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각 종 이벤트가 많은 12월 연말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에서는 스테이크를 빵으로 싼 패스츄리 스테이크 웰링턴 등 몇가지 메뉴를 올해 마지막까지 한정판매라고 내걸어 소비자들의 고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베니건스에는 연말에 소비가 급증하여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만원을 넘지 않는 신메뉴 5종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전략을 하고 있다.

불고기 브라더스에서는 한우 메뉴를 선보이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연말에 커플 데이트가 급증하는 점을 노려 2인분씩 제공되는 연인 세트도 선보였다.

이러한 연말 마케팅들은 먹거리 파동에 대한 소비자의 위축된 심리와 연말에 가벼워지는 지갑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자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 졌다. 이외에 다른 크리스마스 경품 행사까지 더해져 추첨제를 통해 가족 여행권과 식사권 등의 경품 이벤트를 하고 한정판매를 통해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며 배운 점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이라 할지라도 모든 상황에 적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케팅은 그 당시 상황을 고려하고, 적당한 때에 적용해야지만이 고객에게 어필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날도 추운 때에 날만 추운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따뜻한 마케팅이 나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도넛 하나당 몇 프로를  불우이웃을 돕는 캠페인에 기부한다던지 하는 외식업체가 스스로가 자선냄비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말이면 모임도 많고, 챙겨야할 지인들 선물에 지갑까지 추워지는 요즘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을 생각하여 외식업체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추는 반짝 디스카운트 타임이라던지 그런 것들도 생겨나면 좋겠다. 사실 가족끼리 크리스마스며 연말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기분은 좋지만 괜스레 마음이 무겁다. 그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주는 고마운 마케팅이 생겨나면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