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에 자리한 동강시스타 법인이 2008년 5월 21일 공식적인 기공식을 거행하여 관계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공사를 시행하게 되었다.
동강시스타의 탄생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지난 2006년 5월15일 법인설립 이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하여 광해방지사업단,강원랜드,영월군,쌍용시멘트,아세아시멘트,현대시멘트 그리고 연합시공회사로 선정된 서울 벽산건설(주),대전 계룡건설산업(주),영월 보승개발(주) 등이 출자하여 2008년 5월 30일 현재 626억원의 현금 확보로 본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투자예정금은 1,538억원으로 858,025㎡ 부지에 건립될 주요사업으로는, 300실 규모의 유럽풍 빌리지 콘도, 동굴·계곡·실내 스파, 9홀의 대중골프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변 경관조성을 겸한 야외시설로는 시와 별 테마공원, 동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각종 문화예술을 펼칠 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이며, 이외에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국민의 강인 동강의 대표이미지인 친환경 리조트로 건립되어 오는 2010년에는 개장될 예정이다.
기공식장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강원도의 자본투자를 요청받았으나 이제는 적정금액을 출자하겠다”고 밝혀 참석인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밭았다.
이어서 박선규 군수는, “시멘트 3사가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속한바 있는데 조속한 시일 내 출자를 바란다”고 했다. 시멘트 3사는 명분을 기다렸다는 듯이 2008년 5월 30일 쌍용양회 37억5000만원, 현대시멘트 37억5000만원, 아세아시멘트 25억원 등, 총 100억원의 현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영월의 총체적 외형상의 입장에서 볼 때, 천연자원인 석회석을 원료로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3개회사로서 생산 공장 소재지 환원사업과 발전을 위해 재투자함에 있어 당연히 대환영과 함께 감사와 칭찬에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각론으로 세세하게 살펴보았을 때는 이번 100억원 출자와 관련하여 생산 공장과 마주보며 이웃하고 있는 서삼면 지역 주민들의 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갈등의 씨앗을 심어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여 추진하는 공공성격의 사업에 지역연고 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커다란 문제점이 남아있다.
영월의 명산들이 두 번 다시는 지구상에서 찾아 볼 수 없도록 영원히 사라지는 자연경관에 대한 애석함과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공장주변지역에 끼치는 영향에 대하여 꾸준하게 이의재기와 시정을 요구하고, 정부·강원도·영월군에 해결을 요청하는 서한과 항의 등으로 요구사항을 표출하면서 ‘영월의 땅을 있는 그대로 지켜내겠다’고 많은 노력들을 했었다.
진행과정에서 국회의원은 주민의 여망과 원성을 근거로 시멘트 3사의 대표자를 만나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영월군이라는 커다란 틀의 중재안으로 내어 놓은 것이 동강시스타에 자본 출자이다.
이의 실행을 위해 국회의원은 공개토론회 형식을 갖춘 ‘영월 시멘트3사 상생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시멘트3사를 대표하는 양회협회 부회장과 영월군민, 영월군의회, 영월군, 각 사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겸한 대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이 자리에서 공장인근 주민들은 생활환경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영월의 자연자산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했으며, 국회의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 시멘트 생산은 안 할 수 없는 일이니 그에 상응하는 지원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본다’ 했고, 서삼면지역 대표자들은 ‘시멘트 3사가 존재하는 지역은 아무런 대책마련도 없이 동강시스타 투자는 모순이 있으니 공장 주변지역 환원사업차원에서라도 가장 근거리 지역인 서삼면에 주민이 수긍하는 사업부터 시행해 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그러한 염원들은 박선규 군수의 읍면방문 사회단체장 간담회를 비롯하여 만남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이나 대안에 대한 설명도 없이 시멘트 3사의 100억원 자본투자는 시작되었다.
심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서삼면지역주민들의 집단노력으로 해결의 가닥이 잡히는가 했더니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동강시스타 사업실행 자본 확보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합당한 절차의 이행으로 활용했고. 단지 영월군 주소지 이내라는 이유로 공장시설운영으로 인한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 주변자연경관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지역, 이기적인 주장이 아닌, 공장 주변지역 주민 삶의 질부터 향상 시킨 이후에 영월 땅 어디이든 투자하는 것이 순리라는 지역주민들의 애원을 엉뚱하게 활용만 했으니 허탈감을 넘어서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군수가 서삼면지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진행되어야 할 때이다.
또 하나는 동강시스타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이다.
본 공사와 준공 그리고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르기까지는 절대적인 영월군민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정상괘도에 진입하면 어디까지나 법인은 법인이고, 영월은 영월이며, 주민은 개인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는 아니된다.
폐특법 제정의 참 뜻에 부합되도록 지역사회 공익을 우선으로 동강시스타 스스로가 밝힌바와 같이 영월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군민 개개인 주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고 소상하게 설명하여 미래가 예측되는 꿈과 희망을 안겨 줘야 할 동강시스타` 영월군의회` 영월군` 국회의원이다.
<비바람 폭풍우에 떠밀려가도 가을이면 또 놓여지는 판운 섶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