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청계산 대공원 산림욕장길 (2019.10.13.)
함께한 친구들 : 문상봉, 윤건호, 이정하, 이종만, 임형순, 전용기. ( 6명 )
어느덧 시월도 중순을 넘고있다.
지난 주말 시골길을 가며 벼가 익은 황금 들녘의 노란 가을을, 그리고 학산이 올린 계방산의 단풍을 보며
가을이 익어 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지금 천불동이나 민둥산의 가을은 어떨가 눈에 선하다.
오늘 우리가 걷는 대공원 산림욕장은 아직 가을색이 없다. 파란 하늘 빛과 숲사이 갈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할 뿐이다.
숲길 초입에서 청천의 사과와 우촌의 초코로 산길을 준비한다. 장수 사과 맛이 별미다. 민자씨 감사 감사!
목계단과 흙길을 바꿔가며 오른 후 소나무 숲의 솔향을 마시며 가을길을 가볍게 걷는다. 소나무 숲길을
마치고 사귐의 숲 차례로 잔잔한 흙길을 계속한다.
쉼터 데크에 자리 잡고 진광의 옥수수와 취정의 삶은 계란으로 허기를 잡으며 쉰다. 10년 넘게 삶아온 계란이
얼마나 될까 하고 간단히 계산해 본다. 반 만개에 가까울 것 같다. 아침마다 계란 삶는 수고에 감사 감사!
맹수사 샛길로 내려와 공원둘레길로 원점 회귀를 하고 사당으로 나와 먼저 땀을 씻고서 훈장골로 옮겨 점심을
해결하고 전철역에서 굿바이하며 오늘의 산행길을 마친다.
황금 들녘과 은행나무 잎의 노란 가을을 담아 본다.
첫댓글 강원도 높은 산과 내설악 쪽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계곡의
단풍은 하루가 다르게 익어 간다는데
외설악 쪽 천불동과 울산바위 토왕성 계곡쪽은 아직 파란색이 많다고
한 일주일 지나야 할 것 같아 미뤄놓고 대기 중
그사이에 민둥산이나 가볼까 하는데
명색이 농부라 가을은 좀 바빠서
34 산악회도 한번 간다 간다 하고 10월이 절반이나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