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친선 마라톤대회인 2013옌타이(烟台)국제 마라톤대회가 지난 8일 중국 옌타이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한국 마라톤 동호인, 중국 거주 한인, 옌타이 시민, 동호인, 외국인 마라토너 등 5,0000여명이 참가하며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마라토너들은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을 따라 레이스를 펼치며 옌타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다. 특히 동호인들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옌타이시 해변도로를 질주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인일보 송광석 사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마라톤대회는 양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단순히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앞으로 한·중 양국이 힘을 모아 아시아를 넘어 함께 세계로 나아가자는 뜻을 다짐하는 자리"라면서 "한·중 수교 22주년을 맞는 내년도 대회는 보다 성숙하고 풍성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버 부시장은 "한국에서 찾아온 마라톤 동호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아름다운 해안도시, 옌타이에서 멋진 경기와 추억을 간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정병국 연대한국학교장은 “한중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연대한국학교를 중국 현지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참가 목적을 밝혔다.
함께 참가한 연대한국학교 이대현(16) 군은 두 달 전부터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이 군은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이번에 10km에 참가하는데 내년에는 꼭 풀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회에서 유승화(36·주부)씨는 여자부 풀코스에서 3시간 04분으로 영예의 3위를 차지했고, 최진수(45·보람상조)씨도 남자부 풀코스에서 2시간 42분 24초로 4위를 기록했다. 또 여자 하프에선 손호경(52·주부)씨가 1시간 35분을 마크하며 4위로 골인, 중국 마라토너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경인일보사와 중국 옌타이일보사의 공동개최로 시작한 옌타이국제마라톤대회는 현재 옌타이시인민정부에서 맡아서 개최하는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되며 행사의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