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기를 쓰면서...
약속이라는 두글자를 생각한다.
원래는 오늘 서울에 있는 관악산 산행을 친구들과 약속했었는데...
매일 보는 친구들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볼수있는 친구들과의 약속이
관악산으로 잡혀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에 갑지기 연락이 왔다.
함께 산행을 해줬으면 한다고...이건 다른친구다.
친구의 중요도가 있다는것 자체가 우습지만...
갑자기 연락온 친구는 벌써 6년여를 같이 산행을 한친구다.
" 일요일 너 태화산으로 안오면...죽음이다..."
" 니 산행비도 내가 벌써 보내 버렸으니가...날려 먹을려면 니 알아서 해라"
이건 협박이아니라 부탁일것이다.
분명히 내가 다른 산에 가는걸 이미 공지 햇고 알고 있는데...
출발 하기 전날 밤 10시에 연락을 해오는것은......
그래서 원래 함게 하기로 햇던 친구들 모임에 미안한 글을 남기고 ..
일요일 새벽에 길을 나서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태화산으로 향한다.
기상대 예보로는 오후부터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설마 설마 하면서 출발을 한다.
작년 9월 7일날 다녀온 태화산....
그날도 비가 왔었는데....설마 오늘도...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충주 제천간 38번 국도를 이용해서 영월로 접어들어 태화산 자락밑에 도착을 한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한방울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런 댄장!
오늘 우중산행이군....
부랴 부랴 우의 챙기고...배낭카버 씌우고 산으로 접어든다.
산입구에 새로운 숲 이름이 설치가 되어 있다.
단체의숲....
무슨의미일까?
하지만 그것을 아는 이는 하나도없다.
숲길로 접어 들었을때 비가 그친다.
불과 1mm도 안되게 비가 오고는그쳐 버린것이다.
그래도 살짝 내린빗물을
나뭇잎은 머금고 잇다.
태화산 태화산성터 까지는 가파르게 오르는 오름길이다.
쉰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계곡길...
계곡길리 끝나면 또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
능선에 올라서면 아주 좋은 산행길이지만...
능선까지 오르는 약1.7Km의 거리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한다.
산길을 오른도중..
나무에 기생해서 함게 사는 야샹초를 만난다.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클수 있는 야생초...
그 의지를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주는 나무의 순수함..
이렇게 자연도 서로 도우며 숲을 일구어 나가고 있느데....
우리네 삶은 누가 의지하려들면....
먼저 피하려고들 한다.
서로 의지 하면서 살면 좋은텐데...
야생화도 빗물을 머금어서 인지...그 빛이 참 곱다.
숲은 한참 화원이다.
푸르름이 정절에 이르는 계절이어서인지...
온통 푸르름 뿐이다.
시원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의 숲...
오늘 산행은 참 시원하고 느김이 좋다.
하늘은 덮은 애기단풍나무...
올가을즘이면 붉은빛이 절정에 다다르겠지...
그대 가지 여름날의 따가운 태양빛을 담고 있을 것이다.
숲 사이로 이어지는 숲길은
살방살방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다.
태화산성터를지나 능선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 풍경...
올해 많이 가물다고 하더니 장바닥이 허옇게 보이는 곳이 많다.
숲길의 연속....
이길을 걸을때 불어온 바람이 너무 시원 햇다.
이곳도 고지가 1,000M 가양되는 능선길이다보니
수달래들이 한창 피어 나고 있다.
소나무와 수달래...
나뭇잎들이 하늘을 가리고...
그사이로 편안한 숲길이 연결된다.
이런 길을 걸을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
바위와 숲....
화사한 야생화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나의 산길을 즐겁게 해준다.
해발 1027M 태화산 정상이다...
산에서 조차 지역 싸움때문에
정상석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충북단양군에서 설치 한것이고...
또 하나는 강원도 영월에서 설치한 것이다...
우리나라 작은나라인데...
산 하나가지고도 서로 싸우는 모습에서 짜증이 난다.
굳이 이런 인공 구조물들이 없어도 그냥 산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인데...
정상에 도착한후 올라온길을 되짚어서 큰골 삼거리 까지 빽을 한다.
큰골삼거리 부터 큰골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처음에는 푸른 초원 지대이지만...
초원 지대를 지나면 상당히 급한 경사길을 내려 서야 한다.
초원 지대를 지나면서 서서히 급경사 산길이 나타 난다.
급경사 산길을 끝날때즘
인공적으로 조림된 삼나무 숲이 참 좋다...
인공조림 숲을 지나면 ......마지막 소나무 숲이다...
이소나무 숲을 나서면 산행은 끝이 날것이다.
무사 산행을 축하해주는 야생초에서 기쁨을 얻는다.
산행길을 마치고 산촌 마을로 들어 선다.
산촌마을 노부부가 사시는 집 앞마당의 붓꽃이 이제 활작 만개할 준비르 하고 있다.
심덕농원입구 장승...
산촌 마을에는 아직도
토담으로지은 간물들이 남아 있다.
산은 마을을 품고 있고
그속에 순박한 농부들이 살고 있다.
마을 어귀의 나무들...
산행을 마치고 개울가에서 잠시 탁족을 하면서 만난 야생화...
계곡이 많이 말라 있다...
영월읍내에 잇는 관풍헌 풍경...
오래전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스타 영화를 촬영했던
청록다방은 아직도 김양의 커피향이 피어 나고있다.
영월 시내 전경...
영월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청산회관의 곤드레밥....
일인분에 7,000원 이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작년 7월에 현 대통령이신 이명박 대통령이 다녀간 집이라고 한다.
태화산 산행도 무사히 마치고...
영월에서 맛있는 곤드레밥으로 저녁까지먹고 서울로 올라온다.
제천오기 전부터 빗방울이 엄청 굵어 지기 시작햇다.
일죽을 지날때즘....잠시 휴게소에서 빗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오늘도 행복하게 산행을 마친 나...
이사진은
함게 산행한 형님께서 찍어 주신거다....
사진 감사합니다...
원래 약속햇던 산행을 취소하면서
영월 태화산 산행....
오늘도 행복한 산행이었지만...
마음 한켠은 아린날이었다...
행복한종호의 행복한산행! ....은 계속 됩니다...
첫댓글 너무도 행복하게 사는것같아 좋아보입니다 처마끝빗방울 ... 먼가 옛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그리움이랄까? 잘보구 갑니다 그리고 장애아동들과 산행 좀 감동적입니다 선배분같은 분이 게시기에 세상은 아직두 밝은것 같습니다 잘보구 갑니다
영월 태화산 그림 잘 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슬 먹은 풀잎을 보니 아침이 상쾌합니다..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한 모습으로 사시는듯 합니다...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산행의 한자락이라도 잡고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님의 사진과 특히 글을 읽고 있으면 제 마음도 따듯해지고 행복해 집니다. 행복의 전도사입니다. 잘 담아 갑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그렇게 살아야 인생이 행복한건데.....정말 부럽습니다.....
정말 행복한 산행을 하시는 군요.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가뭄끝에 단비가 내려서 가시는 등산로가 촉촉하니 아름답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구경 잘했읍니다. 정상에 삼각점을 두고 두개의 정상석은 어쩐지 좀....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초목의 색들이 점점 향기를 더 하고 있군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다음날 산행하기가 많이 불편하죠. 그래도 봄가뭄이 너무나 심하니... 아직도 비가 많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산행기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