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회 게시판에 불은 끄지 말아야지 하면서 이틀에 한 번씩 방문객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관계없이 소소한 나의 일상의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일상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지, 식상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다른 분들의 신선한 詩도 양념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담백한 나태주 시인님의 좋아하는 시를 발췌해서 몇 편 올려봅니다.
나태주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시어들이 간결하면서도 꾸밈없는 이야기가 순수하면서도 감동을 주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나태주/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나태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풀꽃은 함축된 간결한 시지만 읽울 때 마다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풀꽃은 제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 그런 사람으로 >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새해 인사. 나태주
글쎄,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뭠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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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자연이 주는 해님 달님 많은 것을 공짜로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맞는 삶을 무탈하게 잘 살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