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3편
아쉬움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
배솔지
비 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배솔지 선생님의 이런 경험이
그다음 사람을 만나는 데 보탬이 될 겁니다.
그럴 거라 믿어요.
그다음 사람은 더 다정하게,
그다음 사람은 더 인간적으로,
그다음 사람은 더 강점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모였을 때
단순하면서도 단단하고 단아한 사회사업가가 될 겁니다.
그때는 마땅함에 단호하면서도 마주한 이에게 부드러운 그런 사회사업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 시작이 이렇게 정직하게 절망하는 일이지요.
그 과정과 그 마음을 정리해서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나중에 올 사회사업가들을 위하여.
사례관리를 처음 맡던 8년 전의 사회복지사 배솔지는
문제만을 보고 해결하는 것이 답인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사례관리라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사자의 문제보다는 강점을 보고 강화시켜야 함을 압니다.
또한, 당사자가 스스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응원해 드리고 함께 하는 것이
사례관리 지원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껏 저의 사례관리는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얼른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의 실천을 글로 작성하며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로 작성하며 나의 실천을 풀어보니 아무 화장도 되지 않은 민낯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던 부분도 있었고, 후회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적고 나누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전 실천을 통해 적은 기록들은 당사자에게 보여드리기 죄송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당사자를 판단하고 결정지었으며, 앞으로의 행동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였습니다.
당사자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문제라고 여기며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글로 실천을 적으며 의도적으로 더 당사자를 당사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가진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를 볼 때 나의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생활을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쉬움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당시 그 과정에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고민하고 성찰해 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고된 길이어도 마땅한 길을 걸어가며 단단해질 수 있는 사회사업가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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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분의 문제로 보이는 부분을 문제로 보지 않고, 다른 강점으로서 바라보고 해야됨을 느낍니다.
"당사자분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저의 실천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 분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몰랐었습니다. 대개로 권유드렸고, 어쩔 수 없이 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러겠다고, 하겠다고, 좋다고 하는 당사자 분들이 지원자의 권유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구나 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와 욕구를 합의할 때, 1. 정체성과 명분, 2.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3. 당사자와 관계.
이렇게 세 가지를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
이때, 이 세 가지에 순서나 위계가 있을까요?
세 가지에 순서나 위계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단지, 욕구를 합의할 때 세 가지를 점검하면서 중요한 지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정체성과 명분이 있고, 처지와 역량이 된다고 해도, 아직 당사자와 그럴 관계가 아니라면 관계에 힘을 씁니다.
관계가 충분해도 명분 없는 일이라면 주저합니다.
명분과 관계가 있어도 사회사업가 역량이 없다면 쉽게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누구를 돕든, 어떤 일을 거들든, 이 세 가지를 살펴봅니다.
"김 씨 아주머니를 만나고 싶어 하는 이웃이 되어" 쪽지를 전달하고, 문을 두드리는 배솔지 선생님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아쉬움이 남는 실천이었을지라도 이를 기록으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의미 있게 도우려는 실천. 당사자 강점을 바라보며 인격적으로 도우려는 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당사자를 만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