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6. 한국은행 32 : 72 한양기술공업
점수차이가 무려 40점이나 났습니다.
한국은행의 어설픈 플레이가 고수들로 짜여 진 한양기술공업의 조직력에 완전히 넉 다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양기술공업의 홍승군(11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여찬준(17득점 20리바운드), 이현빈(2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이창규(8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의 테크닉과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홍승군, 여찬준, 이창규는 노련미와 테크닠을 앞 세워 매 경기 10점 이상의 득점과 악착같은 수비로 과거에도 위세를 떨쳤지만 이현빈의 성장은 정말로 놀랐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들여다 보면 이현빈은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선수였습니만 이 경기에서의 이현빈은 과거의 이현빈이 아니었습니다.
패스, 3점 슛, 돌파, 수비 등에서 공헌도 팀 내 최고였습니다.
놀라만한 성장입니다. 연령대도 30대 초반이라 팀 내에서의 비중은 날이 갈 수 록 커질 것으로 쉽게 예상합니다.
전반전은 홍승군과 이현빈이 앞장 서며 속공 득점, 공격리바운드 후의 득점, 3점 슛까지 터뜨리며 한양기술공업이 일찌감치 더블 스코어가 넘는 점수 차이(21점)로 앞서 갔습니다.
경기 내내 한국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패기를 앞 세워 상대를 압박하고 리바운드에 치중하는 등 열세를 만회하려 힘을 기울였지만 개인기량과 조직력에서 아직은 성숙함을 보이지 못하고 실책(피스틸 8개)과 수 많은 슛 미스(42개)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간혹 김 건(10점 3리바운드 1스틸 1BS)과 오세윤(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bs)의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한양기술공업의 다양한 공격이나 속공에 속절없이 점수를 내 주었습니다.
후반들어 한양기술공업의 공격은 여찬준이 도맡았습니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우고 공격리바운드를 앞 세워 득점을 쌓아 갔고 이현빈괴 홍승군이 3점 슛으로 화답했습니다.(각각 3개)
특히 여찬준과 이현빈이 서로 공격을 이끌 때는 천하무적처럼 보일 만큼 현란한 개인기가 발휘되며 점수차이가 벌어지기만 했습니다.
한양기술공업은 많은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수비연습을 하듯 풀 코트 프레스를 하기도 하면서 한국은행을 더 옥죄었는데 이런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40점차의 경기 결과가 보여 주듯이 한양기술공업의 전력은 과거보다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절대로 떨어진 면을 볼 수 없었는 데 이는 아마도 이현빈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강한 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이 정도의 전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노련한 선수출신들이 이제는 정년퇴직 등으로 팀을 떠나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난 대회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 건, 오세윤 등이 건재하고 신입 김형준이 고군분투 했지만 그 동안 포인트 가드로서 중심을 잡아 주던 임종수의 역할이 현저히 떨어짐으로써 팀도 중심을 잃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기량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경기를 했습니다.
이 팀이 그동안 선수출신이나 발 빠른 임종수의 역할로 경기 운영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런 방패막이 사라지고 나니 경기운영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면서 장신의 젊은 선수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번 가드 역할에 대한 고심과 자유투 성공률(20%, 2/10)를 위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론 선수 각자의 슈팅 성공률도 높이도록 슛 연습도 하여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3년 만에 대회이고 선수들도 그동안 연습이 부실하여 매 경기마다 매우 좋지않은 슛 선택, 스탭의 불안정, 어이없는 패스 미스 등으로 경기 내용이 아직은 어느 팀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빠르게 굳은 몸을 풀고 함께 훈련하면서 조직력을 재건하는 연습과정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떠 오르게 되엇습니다.
그래야 선수들은 좋은 경기도 하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