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점심 먹고
베트남 고추의 매운맛에 푸욱 빠져버렸다는거 아냐.
짜릿하게 매운게 내 입맛에 딱 들어맞았다.
어설픈 매운 맛이 아니라 더더욱 맘에 들었는지 모른다.
랑비앙 산으로 향한다.
미군이 50년전에 남기고 간 짚차를 지금까지 활용한다는데
그 낡은 차로 그 높은 고지를 탱크 소리내며 올라가는 것을 상상해 보라
언제 시동이 꺼져 가파른 도로 밑으로 추락할줄 모르는 두려움보다는 그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별장 들림.
원래는 시민들에게 오픈하지 않았는데
공산당이 왜 필요한지를 고무시키기위해 정책적으로 오픈했다 한다.
인민은 그렇게 가난하게 사는데 왕은 이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이다.
베트남의 가우디라 불리는 사람이 원래는 고아원 만드려고 지은 기괴한 건물
일반 숙박손님도 받고 있으며 그 상태 그대로 관광지로도 입장료 받으며 돈을 벌고 있는
'크레이지하우스' 들러 어머나~! 또한번 놀란다.
모든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 계단을 타고 오르며 여러건물을 건너가며 감상하는데
높은데 건너는데 계단이 좁고 아슬아슬해서 예외로 짜릿함을 맛본다.
아무나 이런 것을 지을수 있겠는가?
왕족의 친척 쯤 되니까 이렇게 지을수가 있는거지....
저녁은 거왜 평소 대구에서 많이 먹던 거...
쭈구미, 돼지두루치기 요리다. 약간 매콤한게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가이드랑 죽이 잘 맞아서 물 건너온 참이슬 두병이 눈깜짝할 새 증발해버린다.
우리나라 소주가 단연 최고닷!
다싱 호텔로 복귀
배도 꺼줄겸 어둠속에 불빛으로 놓여있는 호텔 한바퀴 돈다.
이쁜 밤거리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낼 하루만 더 돌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니..
너무 아쉽다.
아, 마지막이라는 단어만큼 서글프고 힘 빠지는 단어가 어디있을까?
미칠것같이 흐르는 시간을 잡고 싶어진다.
미칠것같이....
(여행 마지막 날)
2020. 1. 12. 일요일
현실로 되돌아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붙잡아질 성격의 것이 아니기에 그저 담담히 짐 정리하듯 아쉬움도 여행가방에 접어넣는다.
시간이라는 존재는 그저 우리를 속절없이 아프고 서글프게 만드는 주 장본인이다.
달랏에서 나트랑으로 다시 이동하는데 역시 걸리는 시간이 만만찮았다.
올 때와 같이 3시간이나 걸렸으니까...
오고 가고에 귀한 시간 다 뺏기고, 달랏이 고산지대만 아니었데도 이러진 않으리라.
너무 높은 고지에 있어 국제공항이 들어설 여건이 안되는거다.
베트남 최고의 피서지이며, 인기순위 0순위 관광명소인 달랏.
여기 오면 다시 가고싶지 않아서 슬퍼한다는 도시
한국의 제주도라고 할까?
비닐하우스가 산 몇 개를 뒤덮고 있는 비닐하우스천국이며,
꽃의 도시, 음악의 도시로도 불리는 달랏을 떠난다.
부산사나이 "유준" 가이드의 친절함이 너무도 돋보였던 이틀이었다.
우리식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달랏.
그 행복함을 마음한켠에 소중히 가득 품은체 다시 언제 한번은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떠난다.
참고로 상식하나
베트남 남북길이 1,750km.
왜그리 길다랗게 나라가 만들어졌을까?
답은 험준한 안남산맥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가 침범할 수가 없는 것이다.
평균고도 2~3,000고지의 안남산맥이 자연스럽게 국경의 역할을 했던 것.
베트남 최고 많은 성씨는 이씨 조선처럼
베트남 최후의 응우엔 왕조 영향으로 '응우엔' 씨!
점심으로 들른 한국식 '불고기전골'은 얼마나 한국적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도 달아서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다.
거기에 베트남고추라도 넣어 끓여먹고 싶었는데 다들 내 입맛이랑 너무 달라 나홀로 어쩔 수 없었다.
먹지도 않을거, 나라도 맛나게 먹도록 매운거 좀 넣고 끓여먹게 해주지...쩝.
포나가 힌두교사원
베트남 1억 국민의 80%는 불교, 18%는 천주교, 1.8%는 여기 포나가 사원을 중심으로 하는 힌두교.
담 재래시장
지금은 많이 쇠퇴했다는데도 엄청난 규모였다. 그렇지만 뭐 시장이 별거 있겠는가~
하도 재래시장을 많이 봐서 거기서 거기였다.
롱선사
베트콩을 있게 만들어준 "틱광득 스님"의 소신공양!
어떻게 살아있는 체로 자신의 몸을 태워 분신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꼼짝두 않고!
그 스님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선사다. 무료입장 이유가 있다.
베트남 최고 영웅 호치민과 틱광득스님 사진 앞에선 그 누구라도 절대 웃으며 장난치지 않는다는게
불문율처럼 여긴다고 한다.
그만큼 여기에서는 위대한 분으로 칭송받는 분이다.
남부 베트남의 어려운 사정을 자신의 몸을 태워 정신적으로
각성시킨 대단한 분이 있었기에 미국은 월남전쟁을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패키지 여행은 의무적으로 관광상품지를 들러야한다.
나노, 침향 판매처 들러 '나노 미립자 동결건조식품' 사고
면세점 들러 '민망주' 구입
씨클로(베트남인력자전거) 타고 나트랑 야경 감상 후
바닷가를 배경으로 멋지게 인테리어 된 호프집 '루지애나' 들러 피맥
행복한 시간.
마사지는 원래 두시간 받기로 되어 있는데 항공시간 착오로 한시간만 부랴부랴 받고 나왔다.
피곤한 몸 풀어보려 했는데... 맘이 불편해 그저 그랬다.
깜란공항 도착
번개같이 귀국 수속을 밟음.
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