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지나고5월달인데.
지리산.강원도쪽에때아닌.
춘설이수북히내렸다길래.
식구들하고.
보내기로한약속도깨고.고향지리산으로.
지리산.깡촌에서나고자라.
철부지적엔그리도싫었었는데.
지금은.
늘그립기만한포근한안식처지요.
날씨가잔뜩찌푸려.아쉽긴해도.
노고단,
털진달래꽃잎위에핀.상고대에취해.
하루종일붕붕떠다니는.
최고의하루~~~부~라~보~~~~
들머리: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
노고단고개.되지령.피아골삼거리.
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노루목.
임걸령.피아골삼거리.돼지령.노고단고개.노고단.노고단대피소.성삼재.
원점산행.20.7Km.
다음매일산악회.양재역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먼
뼈마져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산행영상
산행사진모음(앱으로크게보시길요)
잘있었지.
얼마만에올라본반야봉이더냐ㅎ
오늘도내다리.질퍽거리는길걸으느라.
엄청수고했다.
오전11시성삼재들머리에들어서고
잘관리된임도를따라한참올라가니.
노고단대피소가반긴다
오늘가야할곳은반야봉이지만.
어릴적추억이많이녹아있는노고단을들렀다가기로한다.
노고단은인터넷예약을하고방문을해야만통과할수있는데.
많은사람들이.정보도모르고그냥왔다가.
현장에서앱깔고예약해서들어가기도하고.그냥돌아가는사람이태반 ㅎ
사설이너무길었네요ㅎ
출입문을지나서조금오르니.
환상의상고대쇼가펼쳐질줄이야
털진달래꽃잎위로핀상고대.
기가막힐정도로.신기할뿐이다
오르는길전망대도봄인지.한겨울인지.
굽이치는.섬진강을조망할수있는곳인데.
하늘의심술이얄밉기만ㅎ
암벽에핀상고대환상이다
노고단정상돌탑도.
하얏게상고대가피어있으니.
아름다움은배가되고
아무곳이나서면포토죤.
5월의.
겨울왕국속으로마냥퐁당 ㅎ
5월의크리스마스인가?
메리크리스마스~ㅎ
모든분들사랑합니당~~~♡
돼지령표지목.
이름이웃겨서한컷남기고.
자고로튀어야지.선택을밭는가보다ㅎ
되지령을지나니.하늘이활짝열리고.
그름의춤사위까지.
자꾸만발길을붙잡고
어느덧임걸령에도착.
구례군에서수질도관리하는임걸령약수터에서식수도보충하고.기막힌물맛도.
음미해보고.잠시쉬면서간식으로.
에너지도충전하고.
가던길멈추고.난간에기대어.
흔적을남겨보고.내가봐도그림이다 ㅋ
피아골삼거리표지목.
내가가야할반야봉은.천왕봉쯕으로가야함.
가는내내양지쪽으룬이녹아질퍽거리고.
음지쪽은잔설이쌓여있어.
운치를더해준다.
노루목표지목지나면.반야봉오름길.
땀깨나흘려야할듯ㅎ
진달래가색감도선명하고.
만개할텐데.냉해를입었으니.
이대로시들것같아서아쉽기만.
진달해향기속에파뭇혀서
드디어반야봉.
누가지리산을.편하다고했는지.
따지고싶다.
서있을기운도없으니.철푸덕않아서인증ㅎ
이리도아름다운풍광앞에서있음이.
크나큰축복이요.행복이아닐까
반야봉까지왔는데.조금힘을더내서.
삼도봉을만난다.
전.남.북.경남.3개도가만나는꼭지점.
삼도봉에서보는풍광도멋스럽기만.
잠시휴식후본격적으로하산.
아침에찌뿌린날씨탓에.노고단조망이아쉬워.한번더올라기로하고.
악셀을밟아본다 ㅎ
오전엔볼수없었던.굽이치는섬진강과.
구례읍전경.
지리산의아늑한품안에안겨있는모습.
한폭의그림같구나.
오전엔상고대의황홀함이였다면.
하늘이열린오후엔.
또다른모습으로매력을발산하는구나
조금늦은시간이라.
혼자서독차지하고.고향향기에.
마냥취해보는시간 ㅎ
떠가는구름에마음도실어보고.
더바랄게무었이있을까.
마냥않아서.무념무상
저멀리천왕봉을배경으로
오전엔상고대.오후엔조각구름이.
걸쳐있는돌탑모습~~~와.와
오랜만에지리산산행.
고향의향기와.옛추억더듬으면서.
행복바이러스.
가득채우며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