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육을 결혼자금부터 아들입원비까지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피를 팔아 해결한 허삼관매혈기를 읽다 만들어 보게 되었다.원래 룸메이트들과 같이 먹으려 했지만 나를 제외한 셋은 주 재료인 되지고기를 먹지않는다고 해서 혼자만의 요리가 되었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3인분기준 120분이 걸리는 중급수준이고 재료는 삽겹살1kg, 대파1, 생강1, 말린 빨간 고추2, 식용유4큰술, 물1300mL, 소주2큰술이고 양념으로 간장2큰술, 설탕3큰술, 계피1, 산초 나무 열매2큰술, 붓순나무 열매2개, 월계수잎2, 당귀1개, 다시다1작은술이었다.
1인분으로 재료중 구하기 어려운 것을 대체하고 되지고기대신 베이컨, 생강가루1술, 페퍼파우더2술, 식용유2술, 물0.75리터, 와인1술, 간장1술, 설탕2술, 계피가루1술 등으로 만들었는데 우선 물을 끓여 4분간 한입 크기로 자른 베이컨을 데치고, 식용유와 설탕을 녹여 양념과 끓는 물을 약간 섞은 고기를 넣고 표면을 코팅해 준후 90도로 줄여서 2시간정도 졸였다. 냄새가 좋았고 한시간쯤 졸인후 아직 완전히 졸지않은 국물맛을 보니 그럴듯해서 기대되었다.
예정보다 이른 1시간 25분쯤 졸인 시점에 부엌에 갔다. 남은 국물의 양을 보고 화력을 높이거나 낮추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벌써 다 졸아서 조금 타고 있었다. 그래서 급히 불을 끄고 물을 끓여 부었다. 원래 하우스파티를 하면 격식대로 밥을 해서 덮밥과 같이 김치 등의 야채와 같이 먹으려했지만, 혼밥을 하다보니 귀챦아서 식빵에 얹어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홍소육은 되지불고기랑 비슷했다. 물론 계피를 넣어서 향은 조금 달랐지만... 7 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