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신 읽어보기

[소울케어]

닐 도날드 월쉬의 손을 거쳐 내일의 신이 나의 가슴으로 찾아왔다. 물론 닐에게도 내일의 신은 가슴으로 먼저 찾아왔고 그러고나서야 손이 막 움직였을 것이다. 하나임 세상으로 달려가듯이.  상상이 된다. 잠시 쉬었다 거침없이 써내려가고 또 멈추었다가는 아무런 제동도 없이 손이 달리다가 어떤 문장의 마침표를 찍고는 호흡을 정돈하는 모습이. 이런 책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묘하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나는 쉴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이어가기에는 가슴이 너무 벅차올라서이다. 일년 여 전에 에크하르트 톨레의 모든 책을 읽고 싶어 구해다가 읽어 보던 때의 흥분이 떠오른다. 고요함 속에 잠겨있어야 할 판에 흥분이라니 어찌보니 아이러니다. 이 책 역시 단숨에 읽어나갈 책이 아니었다. 적어도 내게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는 다시 찾아와야 함을 직관적으로 알게된다. 나의 서가에 꽂혀있는 모든 책들이 조금씩 조금씩 먼지가 쌓여가지만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한 동안은 두꺼운 먼지가 쌓이기 전에 나의 손길이 먼저 몇 번은 닿을 거라는 예감이 찾아든다. 물론 종국에는 나의 물리적 터치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나에게 체화된 메세지가 되어 내 안에서 같이 숨쉬고 있을 터이니. 그리고는 문득 문득 내일의 신에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당신과 나는 당연히 잘 지내고 있음을 확신하면서도. 사랑의 윙크라고 하는게 맞겠다.

솔직히 이 한 권의 책이 전하는 내용은 너무도 심오하고 방대한 것이라 독후감쓰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인류가 시도한 모든 행위를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그 행위의 바닥에 있는 모든 의식들이 열거되고 있는 듯 했다. 실제 문장과, 문장과 문장의 사이 사이에서 모든 것을 말하는 듯 했다. 인류사의 어느 한 지점도 내일의 신이 전하는 메세지의 영향권 밖에서 독립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내일의 신 덕분에 비로소 나는 신을 내 안에 영접했다.

신과 관련해 어떤 사람이 떠오른다. 시드니 한인성당에 대학선배의 모친이 돌아가셔서 조문하러 갔을 때였다. 조문뒤에 동문회장을 지냈던 선배가 식사 테이블에 같이 앉아 고인이 된 지인이야기를 해주었다. 카톨릭신자였고 대단히 신실한 사람이었다는데 죽기 직전에 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 신의 뜻대로 그토록 열심히 믿고 실천하며 최선을 다한 삶을 늘 살았는데 온갖 병을 비롯해 심한 고초를 너무 겪었다며 어찌 신이 있다면 자신에게 그럴 수 있겠느냐며 신의 존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예전같았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 분에게 내일의 신을 만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의 신은 말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대단한 평생 한 번의 기회가. 그 분은 그걸 놓친 것이다.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아니 어쩌면 신을 향한 간절한 열망이 조용히 싹트고 나도 모르는 새에 성장하다가 때가 되었기에 만난 것일 수 있겠다.  그리고 내일의 신을 만났으니 어제의 신에게 돌아갈 수 없음도 저절로 알게 된다.

내가 내일의 신을 알게 되어 기쁜 이유는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내일의 신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한다.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고, 특정한 누구에게만 말하지 않고, 창조주로서 피조물과 구분되는 방식으로 그 어떤 것도 분리하지 않으며, 유일한 초월적 존재가 아닌 삶이라는 과정이고, 고정됨 없이 언제나 유연하며, 오직 사랑만 할 뿐 심판도 비난도 벌도 내리지 않는 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의 신은 둘을 사용하지 않음을 배웠다. 즉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법이 없고, 창조하면서 파괴하는 법이 없으며 받아들이면서 벌하는 법이 없으니 두 얼굴의 신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내일의 신은 그러나 권고하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라는 메세지를 생활화해 잠재의식의 일부분이 되어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임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우리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길 권한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로 하여금 사랑과 평화와 자유의 의미가 진정 무엇이며 신에게서 부여받은 이러한 삶의 목표들이 어제의 신이 아닌 내일의 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임의 의식에 근거하지 않을 때는 온전한 빛을 발휘할 수 없는 허상임을 알게 해주었다. 진짜만이 빛을 발휘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사랑과 평화와 자유는 한 몸임이 느껴진다. 사랑이 없는 곳에 평화와 자유가 있을리 없고, 평화가 없는데 어찌 사랑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자유가 없는데 사랑과 평화가 깃들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라. 나와 남이 하나임을 모르고 하나임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사랑과 평화와 자유를 부르짖는다면 그 얼마나 허튼소리일까 싶다. 인류의 역사는 그걸 증명하는 장이었다.

내일의 신은 내게 분명히 할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준 책이다.

[반야]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고하지요. 소울케어님이 내면이 열린 상태에서 '내일의 신'의 진가를 알아보셨네요. 무엇 때문이던지 신을 영접하게 되신 것, 축하드려요. 일생 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소울케어]

신에게 저를 맡기고 싶었나 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지요. 당연히 이 모든 과정이 빛살림이라는 통로가 아니었으면 어찌 되었을까 짚어보네요. 빛살림 덕분에 하나임 세상으로가는 통로로서의 저를 꿈꾸기도 하지요^^

[노을빛]

아..독후감이 감동입니다^^.
지금 바로 다시 내일의 신을 만나라고 소울케어님을 통해 저에게 건네는 신의 음성을 감사히 듣습니다. 소울케어님 계신 먼 그 곳이 마음에서는 참으로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울케어]

네. 노을빛님께 더 가까이 가야지요^^

[바다]

저자가 '내일의 신' 추천사를 부탁드려야 할 듯요. 소울케어님~내일의 신과 함께 하는 여정, 자유와 사랑, 평화의 여정에 하나임으로 기도합니다.

[힐링]

소울케어님 내일의 신을 읽어야 겠네라는 마음이 용솟음쳐요. ㅎ ㅎ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