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시아//마법을 여는 첫번째 이야기.
00.
“아린! 아린! 이것 보세요. 눈이에요. 눈이 내려요!”
“아가씨, 감기 걸리시겠어요.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아니에요 아린. 난 눈을 더 맞을래요.
지금이 아니고서야 언제 이런 함박눈을 맞아보겠어요?”
“눈은 해마다 내리는 거랍니다. 루비 아가씨.”
아린의 다그침에도 루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린은 어린아이처럼 눈송이를 잡기 위해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마법가의 귀중한 손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로 그리고 앞으로 이틀이 지나면 이 열입곱의 작은 소녀 루비아나 킴벨린은
킴벨린이란 자신의 성을 버리고 프린시아의 칭호를 하사 받게 된다.
개인의 영광이자 나라의 영광이다.
하지만 아린은 마냥 어린아이 같은 루비를 보며 입안이 씁쓸해 지는 것을 느꼈다.
루비는 프린시아의 성을 지기에는 너무 어렸다.
아린이 루비를 보살핀게 벌써 2년이다.
거리의 떠돌이에게서 루비가 처음 자신의 손을 잡았을 때,
이 아이가 더할 나위 없는 맑고 위대한 마력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아린 그는 마법사였던 자신을 버리고 기꺼이 이 작은 소녀에게 자신을 내주었다.
그의 희생 덕택 이었는지 루비는 또래 아이들보다 총명하고 영특한 아이로 자랐다.
아린은 흑진주같이 아름다운 흑발의 레이디를 보며 얼핏 미소지었다.
루비는 겨울에 태어난 아이답게 눈을 닮은 깨끗한 피부와 검디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청아한 푸른색 눈동자를 지닌 소녀였다.
앞으로 몇 년만 더 지나면 한시도 청혼이 끊일 새 없을게 분명했다.
“아린. 있지요. 나는 말이에요. 멋진 마법사가 될래요.”
“그럼요. 아가씨는 멋지고 훌륭한 마법사가 될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아린 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아가씨, 저는 아가씨께서 목표로 삼으시기에는 너무 부족하답니다.”
“아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에게 마법을 가르쳐 준 것은 누구죠?
요리를 가르치고 바느질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은요?
또 여러 가지 공부를 가르친 것은 또 누군가요.
바로 아린이지 않나요? 아린은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하다구요!”
루비의 불만섞인 목소리에도 아린은 슬며시 미소 지을 뿐이었다.
루비는 아린이 아무 대답이 없자 새초롬한 표정으로 뒤돌며 말했다.
“아린은 언제나 고집불통이라니까요.”
“별 말씀을.”
“누가 들으면 칭찬이라도 한 줄 알겠어요.”
루비는 다시 빙 돌아 아린의 눈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아린. 나는 아린의 푸르고 하늘거리는 머리카락도,
황혼의 순결을 닮은 황금색 눈동자도,
누구보다 선한 그 마음씨도 사랑해요. 존경해요, 아린.
아린은 나에게 하나뿐인 아버지이자 스승이에요.”
루비의 말에 아린의 눈동자가 짙어졌다.
아린은 루비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흐음.... 루비..... 아가씨....... 전 걱정입니다.
현자의 탑은 아주 힘들고 외로운 곳이니까요.
그곳에 있는 제 형님께서 루비아가씨를 누구보다도 감싸주고 생각해 주시겠지만.. 글쎄요.
마법사들이 모두 그렇듯 현자의 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집불통이고..
그건 제 형님도 마찬가지죠. 루비 아가씨께서 바라시는 만큼 신경써주시진 않을 겁니다.”
“알고 있어요. 아린.”
아린은 밝게 대답하는 루비의 머리카락은 다시한번 정성스레 쓰다듬어주고는 활짝 웃었다.
“나의 사랑스런 아이. 나의 하나뿐인 제자. 나의 행복 루비아나 킴벨린.
당신은 분명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당찬 현자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당연하죠!”
부드럽고 조금은 걱정에 젖은 두 마법사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눈송이를 타고 하늘 끝까지 두둥실 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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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결국엔 올리고야만....ㄷㄷ
앞으로 잘부탁 드리겠습니다아아...
[인소닷에 글 올린게 거의 일년이 되어가는것 같은건.. 제 착각일지.. 하하하...]
첫댓글 오웅제목색이예뻐서클릭했는데<<님뭐임ㄷㄷ 재미있을거같아요!!기대기대요!!근데아린이남자였다니ㅠㅠ 전여자인줄 알았는데ㅠㅠ;;
>ㅁ<// 댓글 감사해요!! 꼭 기대해 부흥하도록 하겠어욧! +ㅁ+
매우 재밌어요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ㅋㅋ
감사합니다..>ㅁ<//[꾸벅]
우웅~~ 마법사라는 점에서 끌린다는... 요샌 거의 퓨전이 성행이라서,, 역시 그래도 판타지 좋은것 같아요. (문제는 쓰기가 어렵지만)
아하하.. 그러게요^☆^
마법사라 넘 재미있을만한 소설이겠당~~~~
꺄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