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헝이 사고를 쳤다
농구를 하던 중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간 사이, 형은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엄마는 내 방으로 찾아와 말했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니?'
엄마는 '완벽한' 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죽었다. 나는 살고 싶었다.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결혼 15년 만에 40이 넘어 쌍둥이를 낳았다. 3분 차이로 건휘,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 건휘는 1등을 도맡아 했고, 선휘는 건휘에 밀려 2등을 도맡아했다. 선휘는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으며 매사 자기중심적이다. 엄마는 형 중심으로 선휘는 형의 뒷받침을 하기를 바랬다. 형이 죽자 엄마는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교육 학대'에 무감각하다.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가짜 모범생>은 교육이라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학생의 인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루고 있다 - 저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