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무동을 소재로 십대들의 꿈과 성장을 풀어낸 주니어 소설
《소년이, 춤춘다》
제목│소년이, 춤춘다
글쓴이│임화선
발행일│2024년 7월 25일
판형│133*200mm
쪽수│156쪽
값│14,800원
분야│청소년/문학
ISBN│979-11-92595-48-1 43810
책 소개
조선시대 무동을 소재로 십대들의 꿈과 성장을 풀어낸 주니어 소설!
청소년은 그동안 읽던 비교적 단순한 플롯의 동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엮어가는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시기다. 하지만 동화를 읽던 아이들이 바로 소설로 넘어가기에는 분량이나 내용의 이해에 버거움을 느낄 수 있다. 봄마중 출판사의 ‘청소년숲’은 이런 중학생들을 위해 가볍고 독자친화적인 형태로 펴내는 주니어 소설 시리즈다.
《소년이, 춤춘다》는 조선 후반기 무동이 되고 싶었던 바닷가 마을의 열세 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동화작가였던 임화선 작가의 첫 청소년문학 작품인 이 이야기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던 당시 십대 아이들의 꿈과 사랑, 우정, 가족애를 잔잔히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중 무동의 선발이나 궁중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이 때문인지 이 작품은 춘천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곰보 자국 가득한 열세 살 바닷가 마을 소년의 수채화 같은 성장기
강무는 바닷가 해풍마을에서 살고 있는 열세 살 소년이다. 어머니는 몇 해 전 돌림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못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간다. 할머니는 강무를 아껴주지만 강무 마음속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외로움을 느낀다. 게다가 얼굴에는 돌림병 때문에 얻은 곰보 자국으로 아이들에게 자주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강무는 대놓고 따지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다. 그런 강무에게 어느 날 꿈이 생긴다. 바로 춤추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귀양살이 중인 훈장님은 그런 강무에게 “춤은 공부가 될 수 없으며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 뿐”이라며 나무라지만 어느새 강무의 마음속에는 책에서 본 처용무를 추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다.
그러던 어느 날 궁중 무동을 뽑는다는 소문을 듣는다. 강무는 친구 홍임이의 가야금 스승인 소해 선생을 다짜고짜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만 당하다가, 뒤늦게 강무의 열정을 알게 된 소해 선생에게 춤동작을 배운다. 그렇게 무동 경연에 지원하지만 강무는 자신감 있게 춤사위를 이어가지 못해 결국 떨어지고 만다. 경연에서 악공으로 붙은 홍임이는 강무를 위로해 준다.
가을이 되자 다시 역병이 돌고, 강무의 할머니는 역병에 스러지고 만다. 슬픔에 빠진 강무에게 훈장님은 강무의 아버지가 풍랑으로 일본으로 끌려가 살아 있으며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 돌아온 아버지는 강무에게 ‘복된 춤’을 추라며 격려해 주고, 강무는 다시 무동을 뽑는 경연에 참석해 당당히 합격한다.
궁궐로 들어와 장악원에서 머물게 된 강무는 다른 무동들보다 더 오래 열심히 연습하며 실력을 다지고, 마침내 임금님 앞에서 공연하는 진연에서 오방처용무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강무는 진연에서 귀양이 풀려 서울로 떠났던 훈장님과 어엿한 악공이 된 홍임이를 만난다. 강무는 오방처용무를 추면서 지금까지의 춤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내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복된 춤을 추겠다고 마음먹는다.
강무에게 춤은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을 온전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움을 춤으로 승화시킨 강무의 몸짓은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는 ‘복춤’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처럼 엄마를 잃은 슬픔과 역병의 상처를 견뎌낸 강무는 마침내 그 꿈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소개
임화선
오랜 시간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함께 책 읽고 토론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하고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습니다. 그동안 쓴 동화책으로 《두부, 꽃이 되다》, 《반지 사탕》, 《소원 팔찌 소동》, 《패스 패스 태클》, 《오늘도 콩닥콩닥》,《꼴찌 반장, 나유찬》과 그림동화책 《이야기빵》 등이 있습니다. 동심에 기대어 매일 책 읽고 글 쓰는 행운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지나온 시간처럼 오늘도 내일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차례
1. 달빛서당 • 7
2. 마마님 • 17
3. 꿈 깨라! • 25
4. 나례 • 31
5. 손짓, 발짓 • 39
6. 전복 도둑 • 49
7. 곰보 곰보, 쥐를 잡아라! • 57
8. 반가운 편지 • 69
9. 춤이란 게 참 이상도 하지 • 77
10. 육손이 • 85
11. 삼천갑자 동방삭 • 93
12. 돌아온 아버지 • 103
13. 새하얀 한삼 • 111
14. 장악원 • 119
15. 오방처용무 • 129
16. 경회루 물길을 타고 • 141
작가의 말 •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