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토)
제목 : 예수님의 기도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22:39-53 찬송가: 157장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중심 단어: 기도하다, 아버지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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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구하신 예수님
41절: 기도하심
42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길 원하심
44절: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심
51절: 하나님의 때를 인내로 기다리심
도움말
1. 힘쓰고(44절): 고통이나 수고를 무릅쓰고 경쟁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필사적으로 노력하다'라는 의미다.
2. 몽치(52절): 나무껍질을 벗겨서 만든 지팡이나 목재를 말하며, 여기서는 몸둥이를 뜻한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 수비대는 칼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몸둥이로 무장했다.
말씀묵상
예수님의 기도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고난의 잔을 마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분명히 아셨습니다(42절). 완전한 인간이셨던 예수님은 깊은 고뇌에 빠지셨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힘써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예수님 곁에 하늘의 천사들이 나타나 예수님께 힘을 더했습니다(43-44절).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제자들은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45절).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기도
예수님께서는 습관을 따라 제자들과 함께 감람 산에서 기도를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먼저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40절)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자신도 앞으로 나아가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 자신의 뜻이 상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땀이 핏방울’처럼 되기까지 고통어린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러한 기도는 결국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확인하는 기도였으며, 비록 십자가의 길이 힘들지라도 아버지의 뜻이기에 따르겠다는 순종의 고백이었습니다.
아버지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기도가 끝난 뒤, 한 무리가 그에게로 옵니다. 이에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합니다. 입맞춤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나타내는 표현이지만, 여기서 우리는 이것까지도 이용하는 가룟 유다의 가증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는 순간, 한 사람이 검을 들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떨어뜨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것까지 참으라”(51절)고 말씀하시고 그의 귀를 고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만이 죄로 인해 죽은 영혼들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도움질문
본문관찰
1. 본문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신 예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오늘 설교 본문과 같은 내용이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 품을 떠났고 열 한 제자들과 함께 감람 산에 오르신다.
그 곳에 제자들에게 당부하신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무순 말씀인가 이제 곧 예수님은 붙잡히고 제자들이 흩어질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올라가셔섯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신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추수감사주일, 새생명축제 때까지 두 주간 이렇게 기도하기로 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막14:36)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결국 날마다 나를 부인하며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육신의 것들을 비워야 예수님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 빈공 간에 성령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영적인 전쟁 말고도 우리는 내 자신과 싸워야 하는 싸움이 또 하나가 더 있다.
누가는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마가는 예수님의 마음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그리고 누가는 그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던지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께 힘을 더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죄로 말미암아 찾아온 죽음과 사망 앞에 인간의 육신을 가진 예수님은 슬픔, 고통, 괴로움, 고민, 번민하고 계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은 이런 고통을 피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땀이 핏방울처럼 되기까지 기도하셨던 것이다.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다.
육신의 연약함을 이기지 못하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그리고 예수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팔아버린 가롯 유다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버지 뜻에 순종하지 못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주님은 주일 아침 내게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하신다.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왜 이 사랑이 오늘 나에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일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 성경구절을 그저 관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전히 내 안에 버려야 할 것들이 채워져 있음을 보게 하신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땀이 핏방울과 같이 될 정도로 기도하셨는데 왜 난 내 자신의 변화와 성숙과 성화를 위해 땀을 흘리지 않고 있을까?
나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영생을 주시기 위해 연약한 인간이 되셔서 슬픔, 고통, 괴로움 속에서 아버지 뜻을 따르기 위해 힘쓰고 애써 땀이 핏방울 같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던 주님. 그 은혜로 오늘을 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전하는 것이 두렵고 떨립니다.
저의 생각과 의지와 능력으로는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여전히 육신의 연약함으로 잠이 들어버리는 종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아무리 내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려고 하지만 여전히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베드로처럼 웁니다.
그래서 오늘도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 한계를 대신 뛰어넘어 주신 예수님. 십자가에서 그 모든 것을 이루어주신 예수님. 저도 오늘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겠습니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 것이 보여지는 종, 예수로 충만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