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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기록 10.01.18] 길 위의 학교 첫째 날,
통리에서 도계까지 마을길을 걷다
광활 13기 고은정
# 1. 철암을 나서다
새벽 네 시 반, 눈이 떠집니다.
전 날, 길 위의 학교 잘 다녀오라고
챙겨준 광활팀과 광구선생님의 지지와 격려로
밤새 푹 잤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정이, 몇 시에 나가니? 오빠가 죽 해줄게. 따뜻한 거 한술 뜨고 가.”
따뜻하게 챙겨주는 광연 선생님, 고맙습니다.
코펠과 버너를 챙겨오기로 했던
대균이네 집 앞에서
박정철선생님과 함께 만납니다.
준비물을 챙기는 과정에서
대균이가 가져오겠다고 말했으나
짐이 무거워서 도서관에서 나누기로 합니다.
도서관에서 오늘 걸을 길, 만날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김강산 선생님을 만나러 갑니다.
8시 45분, 도서관을 나섭니다.
박정철선생님 자동차를 타고 시청까지 가기로 합니다.
광구선생님이 김강산 선생님을 만나 뵙는 자리에
동행하기로 합니다.
“광구 선생님도 길 위의 학교 같이 가요?”
건모는 광구선생님도 길 위의 학교를 함께 하는 줄 알고
신나서 묻기도 합니다.
9시 35분, 시청에 도착합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박남숙 선생님께서
반갑게 인사를 맞아주시고
화상회의실로 안내해 주십니다.
박남숙 선생님은 길 위의 학교 준비과정에서
강원도 길 지도와 홍보자료 5부를 보내주신 분입니다.
‘아이들이 다시 직접 전화하게 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며
잘 도와주셨는데, 알고 보니 박정철 선생님의
누님이라고 하십니다.
사람 관계가 참 신기합니다.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청으로 향합니다.
길 위의 학교를 동행하시는 지역의 박정철 선생님,
아이들이 직접 자료를 요청하자
더 반기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박남숙 선생님, 고맙습니다.
# 2. 건모와 대화하기
오전 10시, 김강산 선생님께서
시청 3층 화상회의실로 들어오십니다.
선생님이 앉으실 자리에 길위의학교 안내문을
살며시 올려놓습니다.
김강산 선생님은 25년간 태백문화원에서
태백의 역사와 문화를 정립하는 데 힘쓰신 분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장례풍습 하나를
추가하는 책을 쓰셨는데, 그 풍습은 호식장입니다.
지명과 유래에 관해 말씀을 듣던 중,
새해 첫 날 일출 보러 올랐던 산은
금강골이 아니라 버들골이라 불러야 맞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리포터 선생님과 진혁이, 건모와 함께 보았던
호식총에 대해서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말씀해 주십니다.
건모가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웁니다.
조용한 목소리로,
‘어, 선생님. 그때 우리가 본거잖아요.’ 속삭입니다.
함께 본 것이기에 그렇다고 눈으로 끄덕여줍니다.
말씀이 끝날 즈음에, 철암 지역의 지명과 유래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피내골 이야기가 나오자 건모가 먼저 나서서 이야기합니다.
“사람들 피가 많이 흐르는 냇가라는 거잖아요.”
김강산 선생님께서는 놓치지 않고 대답해주십니다.
“어, 그래. 잘 알고 있네. 의병들이 구한말에 피를 많이 흘려서
골짜기가 벌겋게 흘렀거든. 그래서 피내골이야. 맞다, 맞아.”
건모는 재미나고 익숙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듣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앉아있기 힘들어합니다.
책상 위에서 손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손장난 소리가 공중에서 방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건모가 더 잘 들어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면 안된다, 하지 말라고 눈짓주거나 말해 줄 수 있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해 봅니다.
‘건모가 처음 길위의학교 다짐 했을 때가 생각난다.
졸리지? 선생님도 졸려.
우리 조금만 더 잘 들어드리자. 건모, 파이팅!’
얼른 수첩에 쓰고 살짝 옆으로 밀어 건넵니다.
눈으로 휙 읽더니 대답을 써주고 다시 밀어줍니다.
‘싫어!’
건모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잘 표현합니다.
건모는 스스로 자연도 충분히 잘 누립니다.
건모는 어른들을 만나면 허리를 굽혀
큰 소리로 인사도 잘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그리기, 글짓기를
할 때에는 집중을 매우 잘 합니다.
건모는 강점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건모에게는
조금 버거운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건모를 나무라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직접 연락드린 선생님이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건모에게 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깐의 지루함이 건모가 이야기를 듣는 데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모에게 유익한 일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시 수첩에 살짝 적습니다.
‘건모야. 난 건모가 답사 갔을 때처럼 잘 할 거라고 믿어.
곧 끝나니까 조금만 잘 듣자.’
수첩을 건네며 건모 무릎에 살짝 손을 얹어줍니다.
장난을 멈추고 수첩을 한참 보더니
‘네~♡' 라고 쓰고 건네줍니다.
‘고마워, 건모야.’라고 써서 주니 웃습니다.
피내골, 삼방동, 배나무골, 구문소 가는 길, 돌구지이야기에
대균이는 신이 나서 묻고 대답합니다.
대균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태백은 국토의 뿌리 땅 이다.
집 근처 뒷산에 올라
이 산이 어디서 뻗어 나왔나
눈으로 산 능선을 따라 가보면
마지막 모이는 곳은 태백이다.
뿌리를 알아 가는 것,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자부심을 갖는 것.
대균이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12시입니다.
걸음이 촉박하지 않도록
처음에 약속했던 시간에 맞추어 말씀을 끝내십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시청을 나와
통리로 향합니다.
통리로 향하면서 대균이와 건모가 하나같이 말합니다.
“선생님, 광구선생님 봤어요? 한 다섯 장은 쓴 것 같던데요.
완전 깨알 같은 글씨로.
계속 똑바로 앉아서 들으시던데요. 대단해요,”
건모와 대균이 눈에도 잘 들어주는 광구선생님이 보였나봅니다.
그 모습이 보였다는 것, 그리고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칭찬해 줍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분들 앞에서 그렇게 해보자고 말해봅니다.
# 3. 본을 보이고 싶습니다
통리 건널목 근처 마트에서 라면 네 봉지를 사들고
통리재를 넘기 시작합니다.
배가 고프지만 조금 견디고 걸어보기로 합니다.
대균이가 가장 먼저 앞장서고
그 뒤를 건모가 따라 걷습니다.
한참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 길은 통리재를 넘어가던 익숙한 큰 도로 길이고
오른쪽 한쪽 길은 마을길로 들어가는 옛길입니다.
삼일 전, 답사 갔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답사 갔을 때는 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도로길을 따라 갔었는데,
지나가면서 마을길을 보고 기억해둔 덕입니다.
광활팀과 함께 하루 만에
태백에서 삼척까지 트레킹도 했었던 대균이에게는
길 위의 학교가 느린 거북이 같습니다.
대균이는 큰 도로 길이 빠르다고 합니다.
갈림길에서 길 위의 학교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걷자고 합니다.
의논해 볼 시간이지만 회의라고 하기엔 거창해 보이기에
물 마시자고 합니다.
대균이와 건모가 천천히 걷더라도
길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보고
스스로 마음껏 자연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가 아닌
인사하면 반갑게 맞아주고 응원해 줄
따뜻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통리에서 도계로 통하는 마을길로 걷습니다.
걷는 길이 자유롭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아 오히려 도로보다 더 넓습니다.
노래 부르며 신나게 걷다보니 배가 고파집니다.
한참 내려가니 심포리 마을회관이 보입니다.
건모가 가장먼저 보고 달려가자고 합니다.
마을회관 입구에 다다르자
“선생님, 여기서 사부님이랑 대균이형이랑 기다려줄까요?”
“그래, 좋다. 여기서 기다렸다가 같이 마을회관에 가보자.”
뭐든지 빠르게 진행되어야 속이 시원한 건모는
뒤에 오는 이를 기다려 줄줄 아는 친구입니다.
먼저 제안해 주는 건모가 고맙습니다.
심포리 마을회관 앞에서 선 네 명은
기대가 가득한 얼굴로 마주하고 웃습니다.
건모와 함께 마을회관으로 물을 구하러 갑니다.
“똑똑똑. 안녕하세요~ 안에 계세요?”
“안에 누구 있어요? 똑똑똑. 할머니~ 할아버지”
“...”
혹시나 하고 문을 당겨보니 굳게 잠겨있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얼마 전 구문소트레킹 할 때 눈을 녹여서 물을 끓여본 적 있는
건모는 신이 나서 깨끗한 눈을 녹여보자고 합니다.
“좋은 방법이다. 음, 그치만 여기 심포리 마을에 살고 있는 집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물을 구해본 다음에도 없으면 눈을 녹이는 건 어때? 우리가 이렇게 도보여행 하고 있는 걸 말씀드리면 물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지 않을까?”
“좋아요. 빨리 가요, 선생님.”
건모, 대균이 그리고 박정철 선생님이 발견한 집은
높은 언덕위에 있는 작은 집입니다.
“자, 우리 한 번 물을 구하러 올라가볼까요? 건모야?”
언덕 위의 따뜻한 집입니다.
마당에는 불 피울 나무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하나, 둘, 셋 하고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하고 웃으며 정중하게 인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밝게 잘 하는 건모인데
조금은 긴장했나봅니다.
길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녹이는 것은 굳이 여쭙지 않아도 되지만
집을 찾아가 물을 구하는 것은 여쭈어야 하는 일이니 말입니다.
건모에게는 처음 해 보는 경험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건모에게 좋은 본을 보이고 싶습니다.
마을의 어르신께 물을 구하는 것에서도
함께 활동하는 아이에게 본이 될 수 있겠지요.
건모가 뒤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 천천히, 또박또박, 정성껏 여쭙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집 안에 계신 할머니를 부르시고는
물을 주고 도움을 주라고 하십니다.
할머니께서는 ‘물은 왜? 누구고?’ 하고 묻습니다.
이제 건모 차례입니다.
건모를 한번 바라보고 찡긋 하고 웃으니
조금은 어색하게 웃더니 천천히 말을 이어나갑니다.
김기봉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건모 덕분입니다.
‘그거 참 어린 친구가 대단한 결심을 했네. 너는 어디사니?
그러지 말고 라면을 먹을 거면 여기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먹지 그래요.’
말씀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이 나서 물이 가득 든 코펠을 들고
부리나케 언덕을 내려가는 건모의 뒷모습에 뿌듯합니다.
대균이는 박정철 선생님과 심포리 마을 회관 앞
주차장 같은 공터에서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 진짜 구했어요? 물 달라고 하면 그냥 줘요?”
순간 많이 놀라는 눈빛을 숨기지 못하는 대균이입니다.
대균이는 길위의학교 모임을 가졌을 때
‘세상 사람들이 다 선생님 같진 않아요.’ 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길위의학교 첫날부터 사람들의 인정에
조금씩 놀라고 변화해가는 대균이를 보게됩니다.
“아니지~ 할아버지는 나무하고 계셨고, 집안에 계시던 할머니가 주신 건데,
그냥 달라는 대로 바로 다 주는 게 아니고,
건모가 예의바르게 인사드리고
우리가 어디에서 어디까지 가는지
지금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잘 말씀 드리니까
응원해 주시면서 많이 떠주신거야.
라면 끓여줄 테니 집에 들어와서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일행 있다고 말씀드리고 온거야.
아, 감사해서 이름도 여쭤봤다.
다음에 혹시 지나갈 때 와서 인사하고 갈 거라고 말씀드렸어.”
“안 그래도 다음주에 또 내려올 일 있는데
그때는 버스타고 와서 꼭 들려야겠어요. 감사하다 진짜.”
맛있는 점심도
사람사는 인정도
대균이와 건모의 작은 변화의 시작도
모두 길 위에 있습니다.
# 4. 소중한 사람은 어디에 모셔야 할까요
점심을 먹고 마을을 크게 돌아 내려가는 길에
마을 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눈을 뭉쳐 야구 경기도 하고
행복한 과일가게를 부르며 걸어갑니다.
저절로 행복합니다.
이제 철길 따라 도계로 향합니다.
그렇게 걷다가 다시 길이 하나로 모입니다.
큰 도로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생각보다 큰 화물차들이 쌩쌩 달리자
건모는 스스로 조심합니다.
먼지가 심해서 귀마개를 옆으로 돌려 코를 막고 걷는 건모가 보입니다.
한참을 걷던 건모가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묻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같으면 이렇게 먼지 나는 곳에 소중한 사람을 모시고 싶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건모야?”
“저기 봐요, 저기 위에. 여기 차가 이렇게 쌩쌩 달리고 시끄럽고
먼지도 엄청 많은데 그 옆에 무덤이 있잖아요.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요.
아 진짜. 지구가 파괴되고 있어요.”
“건모는 길 가면서 주위도 잘 살피고, 기특한 생각을 하네.
나도 소중한 사람은 좋은 곳에 모실거야.
맞아, 건모 말대로 이렇게 매연도 심하고 먼지도 많아질수록 지구가 파괴 되는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지구가 건강해질까?”
“음.. 몰라요.”
하면서 앞으로 달려가듯 나아갑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으로 나 스스로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건모입니다.
지구가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을 건모입니다.
도로길에서도 멀리 보며 잘 살펴 걷고
깊게 생각해서 물어봐주니 고맙습니다.
큰 도로길에서 나는 건모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데
건모는 자신 뿐 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도 챙기니
참으로 기특합니다.
도계 유리마을 표지판 입구부터는
답사 수첩을 건모에게 주어 부탁합니다.
시력이 좋아서 멀리에 있는 간판과 표지판이 잘 보인다는 말에
평소 관찰을 잘 하는 건모를 믿습니다.
답사 갔을 때, 가는 길에 지나쳤던
상점 하나하나를 적어둔 것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건모는 하나하나 찾아가며
먼저 멀리까지 내다보며 길을 안내합니다.
건모가 멀리 내다보고 길만 잘 찾는 줄 알았더니
앞에 걸어오시는 마을 어르신들도 잘 살폈나봅니다.
건모가 크고 밝게 인사합니다.
어르신들께서 매우 반갑게 인사해주십니다.
덕분에 뒤에 걸어오던 대균이와 박정철 선생님도
인사할 준비를 먼저 할 수 있습니다.
건모 덕분에 즐겁고 편하게 도계마을을 걷습니다.
통리에서 출발 한 지 네 시간 후
천년 이상 된 느티나무를 도계지역아동센터에 도착합니다.
아이들과 의논하여 선택한 마을 길
도계로 향하는 길은 즐겁습니다.
* 오늘의 감사기록
- 차량으로 시청까지 직접 운전해 주신 박정철 선생님
- 시청 화상회의실로 안녕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음료수까지 대접해 주신 박남숙 선생님
- 점심 먹을 물을 주신 심포리 마을의 김기봉 할머니
- 저녁에 시간 내서 맛있는 저녁 닭갈비 사 주신 박우정 선생님
첫댓글 합동수료식 때 은정이 발표를 녹음했는데,
그대로 옮겨 적은 듯
말투와 표정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철암어린이도서관(08:45)->건모네 집앞(08:55)->태백시청(09:35)->
통리편의점(12:35)->심포리마을회관(13:30)->점심먹고 출발(14:10)->
도계지역아동센터(16:25)->박우정선배님과 저녁(18:10)->도계지역아동센터(20:05)
시간을 다시 적어보니 더 선명해집니다. 발걸음 하나하나 그립네요.
통리편의점에서 심포리마을회관 사이에 큰 도로 옆으로 난 마을 샛길로 내려갔지요?
광활 3기 땐가 샛길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다시 찾지 못했어요.
차가 다니는 큰 도로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 통리편의점에서 출발하면 일단 큰 도로로 가야 하구요, 걷다가 큰도로와 마을길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내려갔습니다. 마을길이 생각보다 넓어서 자유롭게 뛰기도 하고 나란히 걷기도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께 인사도 드렸구요.
철길 따라 걷는 사진은 어딘가요? 심포리 건널목, 스위치백 구간인가요?
심포리마을회관에서 큰 도로길로 바로 나가지 않고, 조금 돌아가는 길입니다. 철길 따라 걷다 보면 다시 큰 도로가 나오지만요. 심포리 건널목 맞는듯 합니다.
철길따라 걷길 잘했다. 철길따라 걸으면 불법인가?
불법인지 확인은 못해보았어요. 철길 점검중이시길래 인사드리고 길 여쭤보고 따라 걸었거든요.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다음에도 또 걸으려면요 ^^
어쩜 이렇게 생생하게 기록했을까. 과정, 의미, 감동, 감사가 생생하다.
수료여행 때보다 더 상세하고 절절하게 와닿아...
'길 위의 (인생)학교'답다.
고마워요, 은정.
고맙습니다. 이번 1기는 말씀대로 '길 위의(인생)학교' 였습니다. 2기부터는 인문학,삶의지혜라는 큰 주제안의 소주제(분야)로 활동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