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 이름은 마왕 #47
47 마왕의 장 : 잃어버린 보석들 3
"당신 싸이코야! 그치?!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진도가 빠를 순 없잖아아아~!!"
"오호, 그렇다면 천천히 진도를 따라.. 손을 잡고, 그 다음에는 키스하고. 그 다음에..."
퍼억~!! 나는 남자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선 주먹으로 녀석의 볼따구를 퍽 갈겨 버렸다. 꽥꽥 소리지르던 내가 무안 할 정
도로 태연하게, 맞은 볼을 쓰윽 문지르며 남자가 짧게 뱉어낸 소감은 날 더 화나게 만들 뿐이었다.
"..아프군. 그러나 길들이는 맛이 있는 게 더 재밌는 거겠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게 취향이라면 나도 그것에 동참..."
"우와악~!! 당신 자꾸 헛소리 할래~?! 이딴 거 취향 아니라니깐?!"
"흠.. 물론 앙탈도 받아 줄 의향이 있다. 네 녀석 정도의 외모라면, 딱히 블랙 일족이 아니었더라도, 하물며 마족이라면 치가 떨
리는 빨강 도마뱀 녀석들이라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허억~! 대체 왜 자꾸 앙탈이다 뭐다얏?!"
이 자식은 미쳤다. 미친 게 분명했다. 볼에서 손을 뗀 남자가 다시 내 쪽으로 성큼 성큼 다가오는 모습에 거의 이성을 잃은 나
는 무슨 말이나 뱉어내기 시작했다. 물론 그 말을 한 후엔 제법 그럴 듯한 말이라서 의기양양하게(...) 웃어댔지만 말이다.
"그.. 그리고! 마. 마족은 무성이라고오~!! 당신한테 기본 상식이 있다면 무슨 뜻인지는 알지?! 하하! 그러니까 벗겨봤자 소용
이 없!!"
"호오, 그렇다면 네게도 상식이 있다면 드래곤에겐 폴리모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군."
...그러나, 이어지는 남자의 말에 나는 입을 쩌억 벌리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커.. 커헉.... 다... 당신!!!"
"이제야 눈치 채다니 약간 실망이야. 블랙 일족의 라르크드엘이다. 뭐, 아방한 역활을 좋아하는 거라면 딱히 나쁘진 않다니까?
내 쪽도 이런게 좋다고."
"으아아악. 아까부터 계속하는 그 취향 취향 좀 그만 둘 수 없냐!! 젠자앙!!"
"..흠.. 듣기 싫다면 그만 둬 주지."
'우아악, 제발 좀 그 선심 쓰는 듯한 어조도 그만 둬 줬음 좋겠다고!!'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 아니 가짜 인간 남자가 계속 다가오는 것에 나는 당황한 나머지 뒤로 물러서다가 삐끗하여 넘어져 버
리는 우를 범했다. 덕분에 내 옷을 잡고 있던(벗기고 있던) 남자가 내 위로 넘어져 버리는 장면이 연출되고 만 것이다.
어버버 어버버. 머리를 뒤로 밖은 것도 아파 죽겠는데 내 위로 올라타 앉은 까만 머리 남자의 시선이, 넘어지면서 생긴 마찰로
거의 벗겨져 버린 상의로 향해 있는 것이다. 싱긋, 위 경련이 잃어날 만큼 완벽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훗, 사실은 이런 걸 바란 거였나? 좋아, 멍석을 깔아 주시는 데 사양하면 그건 또 블랙 드래곤으로서의 수치겠지."
"뭐, 뭐라고?!"
대체 뭘 할셈인…?! 남자의 느글거리는 시선에 당황한 내가 뭐라고 쏘아붙이려고 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 남자가 하던 일(즉
나를 덮치려 하는 짓)을 계속 했던 것이다! 와앗! 얼음에라도 다은 듯 차가운 남자의 손이 거의 벗은 듯한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 것이다.
"...히 히익! 하, 하지마..!! 이 변태 치한~~!"
"흐응.. 그런 얼굴로 하지 말라고 하면, 다들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쿠어억~ 싫어~~! 이, 이자식~!'
젠장~!! 설마 드래곤에게, 그것도 이쁜 누님도 아니라 남자인 내 쪽에선 질투하고 싶은 핸썸가이에게 내 순결을 빼앗긴다거
나, 하는 건 아니겠지요!
이쪽에선 두근두근 유희의 시작을 이런식으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에도 없다. 이 놈의 반지 녀석 때문에 온 몸에 힘이
좍좍 빠지는 터라 반항할 기운도 없다. 아마도 카인 녀석의 성격이라면 '왠만큼 인간다워야지(?) 재미있겠지' 라는 헛소리와 함
께 이딴 반지를 만든 게 분명하니, 기운 갈무리 용이라면 난 유희 중인 드래곤을 이길 힘이 없단 소리가 된다. 이런 빤한 상황이
니 어이없다 못해 허탈한 심정이었다.
물론 그렇다지만 될데로 되라, 하고 넋 놓고 있기에는 이 놈의 용자식은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드래곤이라면
이쪽도 유희일텐데, 이 자식. 난 이래봬도 마계에선 이쁨 받는(?) 후계자란 말이야앗~!! 바둥거리며 녀석을 어떻게 떼어낼지
고민하는 찰라, 뜻밖의 장소에서 도움이 날라왔다.
뻐어억~!! 먼저 보인 것은 발이요, 그 뒤로 쫓아온 것이 사람의 몸뚱아리였으니. 내 위에 올라탄 녀석 대신 발의 옆면이 보였다
는 건 그 발이 허공을 가르고 날라와 무게감 있게,
"크윽~!! 무슨 짓이..~!!!"
"라르크드엘!!"
드래곤 녀석의 안면을 후리고 지나가, 털썩!! 소리와 함께 내동댕이 쳐진 포댓자루 마냥 검은 머리 남자는 바닥으로 나뒹굴었
던 것이다. 그리 작지 않은 방의 한쪽 벽에서 (도망치느라 벽에 내몰린 수준이었음) 다른 쪽 벽 끝에 가서 부딫힌 라르크드엘이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고- 인정사정없이 발차기를 날린 상대는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상대의 얼굴을
확인 한 난, 날 버리고 갔었다는 배신감 따윈 잊고 크게 그를 불렀다.
"이프리트 형!!"
-- 저번편엔 리리플 못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저 정말 아팠어요;ㅁ; 저 일주일째 입원하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퇴원했습니다..;ㅁ; 너무 심각해서, 저희 집안 모두가 발칵 뒤짚혔더랬죠;ㅁ;
그래서 짧습니다.ㅠㅠ
첫댓글 꺄아!! 강휴님 돌아오셨군요!!!! 에에... 제가 첨이네요.
저 싸가지는 드래곤이였군요. 근데 마왕후계자라는 사실을 알면은 귀찮아질탠데....
아앗, 루시페님. 오랜만에 뵈어요~;ㅁ; 저 죽다 살아 났답니다;ㅁ; 흑흑.
에에... 죽다살아나다니요!!!
꺅>ㅁ< 저 2빠군요오_!!!
응? 이프리트랑 저 드래곤이랑 아는 사이인가요? 이름을 부른 걸 보니이___ 아아 이러다가 나중에 쫒아오는 거 아니예요-_____-?킄킄ㅋㅋ 오랜만에 돌아오신 강휴님 환영요_!!!퇴원 딥따 추카요ㅇㅅㅇ
아아, 네타는 안됩니다아아~ 오랜만에 뵈요오오~
꺄욱~~~재미있어요~~~담편기대할께요오~~~~~~~
네, 감사해요오~
읽고가요
;ㅁ; 또 오세요~
어머어머!!! 왜 이렇게 안 올라오는지 궁금했었는데 많이 아프셨군요 ㅠㅠ!! 이제 좀 괜찮으신지..?
네;ㅁ; 좀 괜찮은데.. 학교도 빠지고;; 하하.
다행히위기모면했네~휴..;;;조큼이런거바랬었는데..왠지다행인느낌이드는건왜일까나....;;내가너무류이를아끼는따스한마음때문일꺼야~<<< 흠흠....;;그건그렇고입원이라니....그렇게심각하실줄은...;;;지금은완쾌되었나요?....앞으로몸아프지말고건강하시길...
;ㅁ; 아앗, 이런 거 바라셨군요.;ㅁ; 후후후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괜찮아 지고 있어요ㅠㅠ
위기모면했네열 ㅋㅋ 이프리트 잘했어!
자.. 잘했지요?;ㅁ;
재미있어요 ^^^*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났네요 ~
그러게요..;ㅁ; 쩝..?<<
퇴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정말 재밌네요 앞으로도 손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오, 그렇다면 이제부턴 계속 댓글 달아주시겠다는 말씀이세용?
흐음....에이~빨리 덮치지...블랙드래곤....더 빨리 덮치지그랬니=ㅅ=??
....쿠.. 쿨럭.. ;ㅁ; 역시 바라시고 계신거야..(....)
에에에ㅠㅠㅠ 어제 컴을 켤수가 없어서 못들어왔더니, 이런 금쪽같은 소설이 올라와 있다니이ㅠㅠㅠㅠ<< 흑흑... 타이밍이 참... 전 왜 이리 운이 없는 걸까요-?< 근데.. 저 블랙드래곤... 우리[?] 류이가 마왕 후계자인거 모르는 건가..?<<<그리고 나으셔서 다행이예요!! 다음엔 아프지 마세요오!!!
어머, 어제 컴을 못하셨던 거군요오오오~ㅜㅜ 정말// 아, 그리고 우리 라르크 군은 류이의 이름조차 듣지 못했으니까요오~ 좀 있음 알겠죠?'ㅁ' 아, 안아프겠습니다! 감사해요오ㅜㅜ
아.. 역시나 류이의 순결을 지키셨군요..(약간 아쉬운 느낌은.. 퍽) 장난이고요. 어쨌든 우리 류이를 밝고 순수하게만 키워주세요(?)
;ㅁ; 밝고 순수하게..!! 지켜줘야 겠지요, 그 망할놈의 순결....(......응?~!)
근대 다음 편은 언제 나오시는지 아시는 분??
앗. 저는 주말연재입니다만;ㅁ;
웽웽웽.저는 이번주에 올라왔나 보니 제가 안본게 또;; 음. 블랙드래곤도 괜찮지만 아직까진 좀 지켜봐야.....ㅋㅋ 지켜보고 사위삼을 놈(?) 정해 드릴게요. ㅋㅋㅋ. 아프지 마세요오-! 다음에 또 아프시면 집까지 문병갑니다!!
;ㅁ; 아악, 진짜 늦어서 죄송합니다아유ㅠㅠㅠ
1편부터 보고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재미있어요-0-!!!!!! .. 근데 주말까지 언제 기다리죠?
주말이 지난지 오래인데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ㅠㅠ
빨리 다음 편을써주세요.넘 궁금해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흑..기다리고있답니다 얼른돌아오세용~ 기대기대 +_+
아,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ㅠ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ㅋㅋ 재밌어용~~ 덮쳐라!덮쳐라!
우힛, 이렇게 직접적으로 바라주시는 분들이 없었는데 후후.
;;;;
꺅 덥쳐라!!! ...음???? 류이한테 털도만지지마!! 류이내꺼야!! ...음?..? 난 남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