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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 : 헬로우 시티
Asia Pacific Contemporary Art : Hello, City!
대전시립미술관
시립미술관, 야외광장
2017. 6. 23(금) ▶ 2017. 10. 9(월)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만년동) | T.042-270-7370
주최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MBC, 금강일보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호주 브리스번, 주한미국대사관, 2017 APCS(아시아 · 태평양 도시정상회의)조직위원회
대전시립미술관은 2017 APCS(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대전시 개최 기념 특별전<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 : 헬로우 시티>을 6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09일동안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 : 헬로우 시티>전시는 아시아, 태평양, 북미 등 100여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27작가를 초청하여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연환경, 인류 생존, 자본경제, 현대문명 등 다양한 이슈를‘하나 된 세상’을 주제로 모든 인간이 문화감동, 문화행복을 함께 누리고 도시와 도시의 상호교류, 협력의 장으로 확대하는 전시이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사용하는 각 나라의 문화를 집적 체험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국제적인 교육전시로서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작품 속에 숨겨진 이 시대의 예술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전시구성이 되어 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미디어, 회화, 입체 등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넘는 현대미술을 어린이, 청소년들의 감성으로 체험하고 우리 미래에 대해 같은 꿈을 키울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아시아·태평양의 고유의 역사를 배경으로 진화한 도시를 현대미술로 연결하는 본 전시<헬로우시티>를 중심으로 순수한 호주의 원주민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에보리진아트(Aboriginal Art)’가 준비되어 있으며 혼성다문화, 다중공동체를 느낄 수 있는 사생대회, 한밤의 콘서트, 아트정원 등 각종 문화체험 프로젝트를 대전시민과 초·중등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9개국 27작가 40점 (한국, 호주, 인도, 브라질,미국, 필리핀, 중국, 일본, 대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1. Nam-june PAIK(백남준), 한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2. Tanya Schultz(탄야 슐츠), 호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3. Kusama Yayoi(쿠사마 야요이), 일본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4. PENG Hung chih(펑 홍즈), 대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5. Rina Banerjee(리나 베너지), 미국(인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6. Isabel & Alfredo Aquilizan(이사벨 & 알프레도 아클리잔), 필리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7. Shinji Ohmaki(신지 오마키), 일본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8. Sun Yuan & Peng Yu(선 유안&펭 유), 중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9. Maria Nepomuceno(마리아 네포무체노), 브라질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10. Christian Faur(크리스찬 포어), 미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11. Jeong-hwa CHOI(최정화), 한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12. 호주 원주민 미술(에밀리 카메 킁와라예 외 15명)
백남준作_프랙탈 거북선_TV, 피아노, 박제거북 등_가변크기_1993
백남준 | Nam-june BAIK (KOREA)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남준은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과 미학을 공부한 후, 요셉 보이스, 조지 마퀴나스, 존 케이지와 함께 1960년대 음악과 연극, 미술이 결합된 예술 형식인 해프닝을 펼치는 ‘플럭서스’ 활동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65년 휴대용 비디오 촬영기-캠코더-가 발명돼 판매가 시작되자, 백남준은 판매 첫날 캠코더를 구입하고 이 새로운 매체를 이용한 예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TV 부처>, <다다익선>, <Bye Bye Kipling>, <TV 정원> 등과 같이 TV와 비디오를 이용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현대 예술의 살아있는 신화’, ‘피카소, 모네 등과 함께 20세기를 빛낸 예술가’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프랙탈 거북선>은 한산도를 재현한 배경 두 부분과 거북선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거북선은 총 348대의 낡은 TV, 수족관, 박제된 거북, 고물 전화기, 고물 축음기, 부서진 자동차, 부서진 피아노 등 버려진 물건들로 제작한 것이다. 새로운 것을 향해 변화하는 과학기술. 그러나 과학기술은 조금만 지나면 낡은 것이 된다. 자동차, 축음기, 전화기, 사진기, TV 등 과학기술 문명의 이기들은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고물’이 되고, 조금 더 지나면 ‘쓰레기’로 버려진다. 반면 거북은 파충류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변화하지 않은 동물이다. 이러한 거북은 장수의 상징이며, 그 거북의 모양을 본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존재다.
백남준은 낡고 버려진 전자제품을 화려한 영상과 네온으로 꾸며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거북선’을 탄생시켰다. 전자문명 시대에 태어난 이 새로운 거북선은 인류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잘못된 과학기술을 향해 힘찬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진정한 과학기술이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만이 비로소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탄야슐츠作_ 꽃이 있는 곳에 (반드시 나비가 있고, 그래서 꽃은 더욱 밝게 빛난다)
폴리스티렌, 글리터, 조화, 끈, 종이, 테이프, 판지, 와이어, 공예재료_가변크기_2017
탄야 슐츠 | Tanya Schultz (AUSTRALIA)
호주 마운틴 롤리 공립대학과 호주 에디스코완 공립대학에서 시각미술을 전공한 탄야 슐츠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탕, 사탕, 장난감, 꽃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또 다른 거대한 세상 ‘핍&팝’을 만든다.
탄야 슐츠의 작품 대부분은 하나의 전시가 끝나면 사라져 버리지만 정교한 구성과 섬세한 표현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과 불교의 석탑의 기단에서 따온 패턴을 이용하여 마치 ‘몽유도원도’를 연상시키는 유토피아적 풍요로움과 꿈과 덧없는 쾌락을 잘 드러낸다. 특히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신화, 전래동화 등에서 표현되는 유토피아적인 도시 혹은 파라다이스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곧 사라질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정교하게 교차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일상에서 찾아낸 유쾌한 오브제들과 함께 환상적인 새로운 낙원의 모습을 창조한다.
탄야 슐츠는 호주 문화관광부에서 2012년부터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뉴사우스 웨일즈 재일재단에서 신생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호주, 일본, 대만, 홍콩, 독일,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인전은 물론 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쿠사마야요이作_거대한 호박_섬유강화 플라스틱에 채색_260×245×245cm. 2013
쿠사마 야요이 | Kusama Yayoi (JAPAN)
1929년 일본의 부유한 가정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는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강박증과 환영이라는 일관된 작업개념과 주제를 다양한 매체와 표현방식으로 구현하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성장과정을 통한 사적인 경험을 작업에 담아왔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당시의 불길한 전운과 시대적인 불안은 쿠사마 야요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열 살 무렵부터 환영을 보기 시작했으며 발작과 착란, 강박증에 시달리던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 치유 받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그녀는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꽃무늬는 둥근 물방울무늬로 변형되어 계속해서 시선과 자신의 신체에까지 따라붙었던 땡땡이 무늬는 그녀가 평생에 걸쳐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그녀의 작업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에서 출발했지만 자유로운 발상과 표현으로 관람자 개인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현대미술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조형세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 대중과 미술계의 관심을 유발한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영국 테이트모던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다.
펑 홍즈作_신들의 유기소 2
버려진 조각상, 단채널 비디오 "불행한 신들의 연대기", 목조구조물, USB_가변크기_2016
펑 홍즈 | Peng Hungchih (TAIWAN)
1969년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태어난 펑 홍즈는 1992년 국립대만사범대학교에서 미술학사학위를 받았고, 1997년 샌프란시스코 미술학교에서 미술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는 타이페이와 베이징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God pound 2’ 작품은 1980년대 대만에서 유행한 도박열풍에 사용된 501개의 신상들을 수거해서 전시한다. 이 신상들은 부귀영화를 꿈꾸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마치 유기견 보호센터에 버려지는 것처럼 재활용센터에 무차별적으로 버려진 것들이다. 이 신상들은 대만전통 인형극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람객처럼 연출된다. 인간은 더 이상 신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쉽게 조작하고 만들어 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숭배의 대상에서부터 현재 무의미 없이 버려지는 보잘 것 없는 폐기물로 전락하는 신상의 모습을 들려준다.
펑 홍즈는 중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느꼈던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나가 될 수 없는 서로 다른 불안한 시대적인 관점을 주목하고 과거의 성스러운 신앙의 대상과 강아지를 대비시켜 상실되어 가는 시대적인 문화, 정신의 가치에 대한 경계의 틈을 흔들고 있다.
펑 홍즈는 2007년 미국의 MIT리스트비주얼 아트센터, 2009년 파리의 기메미술관, 2009년 베이징의 아트이슈프로젝트, 2002년 광주비엔날레, 2007년 이스탄불비엔날레, 최근 타이페이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초청을 받았다.
리나베너지作_떠돌아 다니는 힌두 여신이었던 Jack Fruit Johnny는 이름을 꿀(Honey)로 바꿨지.
그녀는믿음을 밝음으로 바꾸고, 성별은 유별나게 재미있는 무언가로 바꿔버린 후에,
그녀의 도시를 돈의 비참함과 전쟁으로부터 멀리멀리 떨어진 뉴욕시로 바꾸어 버렸어.
면실,종이 풀,스탠드,골동품 도자기 인형,실크에 인쇄,고슴도치 바늘,비취색 잎,플라스틱 장식_47×154×52cm_2017
리나 베너지 | Rina Banerjee (USA / INDIA)
1963년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나 미국과 런던에서 자란 리나 베너지는 2015년 컬렉터가 주목하는 현대미술가로 꼽힐 만큼 세계 유수의 갤러리, 비엔날레 등에서 호평을 받는 작가이다. 예일대학교에서 회화와 프린트 메이킹을 공부한 리나 베너지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다른 것들을 묶거나 연결하는 수공예와 같은 작업을 통해 사회적인 단절과 서로 호환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한 상호관계를 어울림이라는 키워드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들은 광범위한 미래와 다양한 문화들 사이의 파행되는 모든 경계를 주목하고 자신만의 미시적인 관점으로 세상의 존재가치를 추적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Herstory 개념을 바탕으로 남성위주의 History 세계관으로 치우친 세계관을 인간의 총체적인 사회문제로 폭 넓게 재해석하고 있다.
리나 베너지의 작품은 여성의 삶과 특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예술적인 코드가 있다. 여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작품으로 출발하지만 작품 이면에는 현대사회의 문화, 인종, 국가의 이념 등 사회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관계를 여성의 시각과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근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리나 베너지는 브론즈뮤지엄과 휘트니뮤지엄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으며 2016년 부산비엔날레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사벨 알프레도& 아퀼리잔作_항로 : 다른 나라 프로젝트_판지_2017
이사벨 & 알프레도 아퀼리잔 | Isabel & Alfredo Aquilizan (PHILIPPINES)
이사벨 아퀼리잔은 필리핀에서 프로덕션아트를 전공하고 호주 퀸즈랜드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를 전공 후 브리즈번에서 교사, 작가, 배우,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알프레도 아퀼리잔은 마닐라 예술대학에서 파인아트를 수학하고 영국 노르윅에서 파인아트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호주 퀸즐랜드대학에서 비쥬얼아트 박사를 취득했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골판지와 폐품을 활용해 비행기, 보트 등을 제작해 새로운 미지의 세상으로 떠날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삶의 가치와 주변 환경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다년간 학교, 교육기관, 미술관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경험하는 워크숍을 통해 인류가 진화하듯 끊임없이 작품을 이어나간다.
또 다른 관점의 바다는 대륙과 대륙을 갈라놓긴 하지만 바다를 거치지 않고서는 서로 소통할 수 없다. 이 넓은 바다는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길이다. 그 길의 한가운데 이 작가들의 작품 ‘배’가 있으며 이 넓은 세상을 연결하는 ‘하나 된 세상’의 상징이다. 여행을 테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필리핀에서 호주, 그리고 많은 도시를 오가며 만났던 인종과 언어가 다른 현지의 어린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수집한 나무와 골판지 박스를 덧붙이며 거대한 세상을 만들었다. 시간이 주어진 여행의 끝자락에서 해체와 반복을 이어나가며 모든 현대문화의 경계와 진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사벨 & 알프레도 아퀼리잔은 5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참여했다. 최근 호놀룰루비엔날레에 초청을 받았으며 공공미술과 어린이미술에 다양한 시도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선웬& 펭유作_소년, 소녀, 시뮬레이션 조각_소파, 시뮬레이션 돌, 퍼포먼스_,2017
선웬 & 펭유 | Sun yuan & Peng yu (CHINA)
선 웬 과 펭 유는 중국 하이퍼리얼리즘의 상징적인 작가이며 각종 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뉴욕과 영국에서 ‘5인의 동시대 미술가’로 선정된 선 웬과 펭 유는 파격적인 표현을 통해 예술의 장식성을 넘어 문화와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 강렬한 비판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더 나아가 예술작품과 예술, 수집품과 수집, 예술가와 예술사의 개념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십대 십대’작품은 부유한 상류층의 권력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권위적인 자세로 소파에 앉아서 십대들이 노는 모습을 관망하고 있는 하이퍼리얼리즘 작품이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상류층의 절대적인 권력처럼 거대한 바위를 머리처럼 달고 있다. 이 작품은 단절되어 가는 현대사회의 가족, 혹은 구성원의 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급변해가는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1974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펭 유는 1994년 북경 중앙회화학교를 졸업 후 북경 제3유화스튜디오에서 수학하고 1998년부터 북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 웬은 1972년 북경에서 태어났으며 북경 중앙회화학교를 졸업했으며 북경 제4유화스튜디오에서 수학 한 후 펭 유와 함께 북경을 기반으로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선 웬 과 펭 유는 세계 유수의 비엔날레는 물론 파리, 미국,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선 웬과 펭 유는 시각적 은유와 감성적 경험, 상상력을 객체화 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자유롭게 이해하며 지적인 경험을 확장시키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지오마키作_전이적 공간_시간 선풍기, 컴퓨터, 천, 전기코드, LED 조명_5x8m_2017
신지 오마키 | Shinji Ohmaki (JAPAN)
1971년 일본 기후에서 태어난 신지오 마키는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 받는 작가이다. 도쿄예술대학 조소과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인터플레이전’을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는 않는 어두운 미지의 공간에 투명한 실크 천이 바람에 따라 오묘하게 출렁이는 <루미날 공간 - 시간>은 관람객의 감각을 흔들고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전위적인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일상적인 실크재료를 사용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좌표도 없는 공간에 마치 미지와 조우하듯 새로운 공간에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감각을 일깨우며 관념적인 공간을 새롭게 전치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지 오마키는 실재와 정신의 교차점, 자연과 인위적인 공간의 경계, 인간과 사회의 관계 등 이분법적인 관계들을 자신만의 시적인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신지 오마키는 2000년 도쿄시에서 주관하는 ‘Tokyo Wonder Wall 2000 ’에서 수상한 이후 2003년 타로 오카모토 기념상 특별상, 2005년 미국 맥코믹 트리뷴 수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현재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에 있는 갤러리와 미술관, 공공기관으로부터 초대받아 많은 설치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마리아네포무체노作_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_도자기,철,그릇,도자기,조롱박,유리섬유및수지_300x250x60cm_2017
마리아 네포무세노 | Maria Nepomuceno (BRAZIL)
마리아 네포무세노는 197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나 영국 빅토리아 미로의 전속작가로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우주와 같은 세계를 이루며 이는 곧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 수립을 상징하는 메시지가 되어 그녀의 작품 속에 담긴다.
화려한 색감의 밧줄, 밀짚 끈 짜기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을 기반으로 2000년대 초부터 구슬, 장난감 세라믹 형태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전통적인 라틴아메리카의 공예에 영향을 받아 감각적인 시각과 촉각의 충족시키며 끝없는 사랑의 순수한 지점을 탐구한다. 자신이 개발한 나선형 로프 코일 바느질(sewing coils of coloured rope in spiral configurations.)으로 제작한 바구니, 그물 침대, 탯줄 또는 DNA 가닥, 매달려 있는 식물과 같은 생명체는 마치 이 세상 어딘가에 숨겨진 있는 미지의 세상을 현미경으로 찾아내려고 하듯 거대하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마리아 네포무세노 특유의 풍부한 색채감은 문화, 인종적 은유를 담고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의 조화를 색채와 재료의 다양성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지역사회단체들과 연결되어 북서부 브라질의 농촌 에이커(Acre)에 있는 ‘Huni Kuin’부족의 원주민들과 함께 직물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사회와 상호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 빅토리아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브라질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인도 등에 많은 컬렉터 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기념 작가로 선정되며 국내외 미술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찬포어作_멜로디 시리즈_수제 크레용, 나무프레임_36×36cm(10EA)_2011
크리스찬 포어 | Christian Faur (USA)
크리스찬 포어는 그의 이름보다 ‘픽셀아트’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미국 쉐리 갤러리와 킴포레스트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1998년부터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단체전, 개인전을 이어가며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다양한 색의 크레용을 쌓는 방식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픽셀아트’를 통해 그는 어린이의 동심에 대한 메시지와 동시대의 삶을 연결하며 작품을 제작한다. 크고 작은 역사의 흔적이 오늘과 미래를 만들 듯 작은 크레용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그의 작품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와 현실을 시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크리스찬 포어 작품의 주재료인 크레용은 딸에게 줄 선물을 만들던 중 크레용 왁스의 다양한 기능과 특성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픽셀아트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확한 안료의 배합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레용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색채를 구성하며 몇 달이 걸친 긴 시간의 작업 끝에 새로운 자신만의 세계관을 추구하고 있다. 크리스찬 포어의 작품은 프라하 대사관 및 세계 주요기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최정화作_나를 사랑해_공기조형물_3.5m_2011
최정화 | Jeong-hwa CHOI (KOREA)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정화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 받는 작가이다. 신인시절 중앙미술대전에서 두 번이나 수상을 했고 ‘일민 미술상’과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최정화는 무대 디자인, 영화, 미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근대화가 만들어낸 대량생산과 소비를 과잉집착과 과잉소비라는 키워드로 해석하여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시시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다시 활용하여 미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해 새롭게 정의한다. 최정화는 각기 다른 국가와 이념, 도시의 모든 낯설음을 자신이 직접 체험하며 대상을 인지하는 과정을 총체적인 문화의 코드로 연결하며 작품을 제작한다. 그리고 현장으로부터 모티브를 찾은 일련의 작품들은 장소성이 주어진 시간만큼 사라질 때까지 현장에 존치하는 방식으로 전 서계 곳곳에 남겨져 있다. 특히 서울역에서 선보인 ‘꽃’은 한국근현대사의 얼룩진 역사와 어우러진 모두의 관계들을 또 다른 사회적인 현상과 연결시키며 소외된 인권의 참여와 공감을 통해 동시대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트 인 컬쳐’에서 선정한 한국을 대표한 미술가 50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최정화는 대량소비 시대의 풍경을 담으며 가장 한국적인 팝을 선보이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에밀리作_카메 킁와레예_Earths_Creation II_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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