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동차 필터’를 생각하면 에어컨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를 걸러 주기 위한 에어컨필터(캐빈필터)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엔진오일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오일필터,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에어필터, 연료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연료필터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 공기는 내가 책임진다,
에어컨필터(캐빈필터)
캐빈 필터라고도 불리는 에어컨필터는 말 그대로 에어컨/히터를 통해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줍니다.
에어컨을 켰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필터를 바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특히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점검/교체를 해야 합니다.
에어컨필터는 글로브박스 뒤쪽에 위치하여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글로브박스의 좌우 고정핀을 제거하면 에어컨필터를 꺼내서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필터는 헤파필터, 활성탄필터 등 종류가 많아서 필요에 따라 구매 후 교체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하게,
에어필터(에어클리너)
에어필터는 에어컨필터와 이름은 유사하지만, 차량 내부가 아닌,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어필터의 경우 제때 교환을 해주지 않으면, 공기의 불순물이 엔진으로 들어가 엔진 마모를 일으켜 엔진의 성능을 저하합니다.
에어필터는 엔진룸 내에 에어필터 박스 안에 있습니다. 꼭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쉽게 에어필터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에어필터를 꺼내서 청소하거나 교체 시기가 되었다면 교체 후 다시 박스를 닫는 정도의 간단한 작업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이랑 같이 갈아주세요~ 오일필터
에어필터가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의 불순물을 걸러준다면, 오일필터는 말 그대로 엔진오일의 불순물을 걸러줍니다.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에서 잘 흐를 수 있도록 먼지나, 금속 가루들을 걸러줍니다. 혈액을 여과해주는 신장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오일필터의 교체주기와 엔진오일의 교체주기가 비슷하므로 동시에 교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새로운 엔진오일로 교환하였다고 하더라도 오일필터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이라면 제대로 엔진오일이 걸러지지 않을 수 있어서 엔진오일과 같이 교환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교체주기가 길다고 잊지 마세요, 연료필터
연료필터는 가솔린이나 디젤 연료의 불순물을 걸러줘서 엔진 실린더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료 내에 불순물이 생기면 연비 저하, 출력 저하 등의 작은 문제부터 연료를 분사하는 차량 인젝터의 고장이라는 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셔야 합니다.
연료필터의 교체주기는 다른 필터에 비해서 길어서 놓치기 쉽습니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6만 km, 디젤 차량의 경우 3만 km마다 연료필터를 교환해주면 되는데요. 디젤 차량은 불순물뿐만 아니라 수분까지 걸러주는 역할을 해서 가솔린 차량보다 교체주기가 더 짧습니다.
자동차 필터, 이제 이것만 기억하세요!
종류와 교체주기
자동차 필터마다 위치도 다르고 교체주기도 제각각이라 헷갈리실 텐데요. 아래 내용만 기억하시면, 불순물 없이 깨끗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나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에어컨필터만 신경을 쓰셨다면, 이제는 자동차의 건강을 위해서 다른 자동차 필터에도 주기적인 점검을 해주세요. 특히 엔진에 영향을 미치는 필터들이기 때문에 꼭 교체주기를 지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삼성화재 다이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