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BBQ가 만든 '치킨대학' 가보니
경기 이천에 2003년 설립
가맹점주 조리법.마케팅 교육
황금 올리브치킨 레시피 등
인기메뉴도 이곳에서 탄생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2025년까지 테마파크로 조성
'주먹으로 치킨을 든 다른 손을 살짝 쳐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지지 않도록 하세요'
'고기를 기름에 넣을 때는 길게 넣어서 결을 살리세요.
BBQ치킨의 스터디셀러 '황금올리브치킨'을 만드는 노하우가 공유한다.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튀김옷에 결을 넣는 내밀한 노하우부터 상자 안에 대칭적으로 닭 8조각을 담는 깨알 같은 팁까지
염지된 닭에 반죽, '비법가루'를 입히는 동안 이마에는 송글송글 비지땀이 맺힌다.
올리브유 튀김유에서 말 그대로 '금방 건진' 치킨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진한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치킨 맛과 함께 맺혔던 맛이 입안에 퍼진다.
치킨 맛과 함께 맺혔던 땀이 쏙 들어간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BBQ 치킨대학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전 세계 4만8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원동력은 '햄버거대학'에서 나온다.
시카고, 도쿄, 뭰헨, 상하이 등 8개 도시에 포진한 햄버거대학에서는 갓 입사한 맥도날드 직원들이
75년 기업의 역사와 경영 방법을 배운다.
2015년 미국 경여전문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맥도날드 임원의 40% 이상이 이 학교 출신이다.
햄버거대학에서 배우는 지식과 역량이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BBQ는 2003년 햄버거대학을 본 터 치킨대학을 설립했다.
26만4462m2(8만평) 규모의 넓은 용지에 2개동 규모다.
치킨대학의 가장 큰 목적은 햄버거대학처럼 가먕점주들에게 치킨 조리법 등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모든 BBQ치킨 감야점주들은 이곳에서 2주간 교육을 받아야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두 가지가 추가됐다.
연구 기능 및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역할이다.
치킨대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무래도 닭 튀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조리공간이다.
조리실에는 실습을 위한 싱크대가 두 줄로 배치돼 있다.
싱크대 양옆으로는 닭을 튀기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가맹점주들과 일반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강사 설명을 듣고 닭에 튀김가루를 묻히는 단계부터 포장하는 전 과정을 경험한다.
메뉴 중 가장 유명한 호아금올리브치킨에 들어가는 특제 가루를 일반인들이 융리하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닭 튀기는 법보다 중요한 것은 BBQ가 직접 개발한 마케팅 시스템(GMS)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매장 인근 4000가구를 충성-중단-잠재 고객으로 분류해 표시한 지형도를 제공한다.
고객층별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상요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업도 가맹점주들에게 중요하다.
BBQ에서 한번도 치킨을 시켜 먹지 않은 '잠재' 고객들은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된 미끼 상품을 보내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고
'중단' 고객들은 원인을 찾아 다른 방식으로 다시 BBQ치킨을 시키도록 유도하라고 가르치는 식이다.
치킨대학은 실제 대학처럼 연구개발 기능도 수행한다.
치킨대학 혁신관 2층에 위치한 기업 부설 연구소에서는 호아금올리브치킨을 비롯해 다양한 히트 메뉴 레시피가 탄생했다.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아 한국의 치킨 문화를 재우고 졸아가는 일이 잦아졌다.
BBQ치킨이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유행한 이후
특히 중국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BBQ 관계자는 전했다.
BBQ는 2025년까지 이곳에 치킨과 관련된 모든 것을 모아 치킨테마파크(가칭 꼬꼬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에 전시할 관상용 닭, 닭 조형물, 그림 등을 숮ㅂ 중'이라고 BBQ 관계자는 덧 붙였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