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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뇌는 마치 호리병 모양으로 생겼다. 더구나 절벽 면은 유리병처
럼 매끄럽고 잡을 곳이 거의 없어 내공을 잃은 무인들은 절대 올라올
수 없는 곳이다. 때문에 십자성에서는 무저뇌에 그들이 이제껏 잡아
들인 전대의 거마들 중 회유되지 않는 자들을 가두었다.
철홍은 정신을 잃은 채로 간수들에 의해 무저뇌의 입구로 질질 끌려
왔다. 머리가 산발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손발을 늘어트린 그의 모습
은 보기에도 처참했다.
몇날며칠을 고문당한데다 내공까지 금제당한 철홍은 혼자 힘으로 움
직이기도 힘든 상태였다.
“이놈도 불쌍하게 됐군. 하필 무저뇌로 내려가게 되다니.”
“아직 젊은 놈의 인생이 종친거지. 무저뇌로 떨어지면 두 번 다시
햇빛 보기는 그른 거지. 아직까지 무저뇌에 들어간 인간치고 다시 나
온 자가 없으니.”
간수들은 철홍을 불쌍하게 여기면서도 미리 준비된 대나무 바구니에
그를 태웠다. 그리고 대나무 바구니를 매단 줄을 밑으로 내려 보냈
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끝이 없이 내려가던 바구니가 밑에 도착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간수들은 바구니를 매단 줄을 끊었다. 혹시라
도 회수하는 바구니를 타고 안에 있는 거마들이 올라오는 사태를 막
기 위한 조치였다.
“얼마나 살아남을지.”
간수중 한명이 잠시 안쓰러운 눈으로 무저뇌를 바라보다 몸을 돌렸
다. 어차피 무저뇌로 들어간 이상 그가 두 번 다시 햇볕을 구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거기에다 먹을 것도 따로 공급되지 않는
다. 그러니까 무공을 상실한 철홍이 살아남을 확률은 전무한 것이다.
어둡다. 빛이라고는 한 점도 들지 않는 듯 주위의 모든 것이 어두웠
다. 때문에 철홍은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한참을 노력해야 했다.
“크흐흑, 젠······장할! 정말 우······라지게 당했군.”
몸이 만신창이였다.
계속된 고문에 팔다리의 근맥이 상해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았을 뿐
더러 내공이 금제되었기에 온몸이 무기력했다. 더구나 손톱 발톱이
빠졌기에 움직일 때마다 지독한 고통이 뼈를 울렸다.
철홍은 한동안 바닥에 누워 가쁜 숨을 토해내야 했다.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그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싸······나이 철홍이 겨우 이딴 일에 좌······절할 수
는 없지. 크흐!”
몸을 움직일 때마다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언제까지 바닥
에 누워있을 수만은 없었다. 철홍은 이를 악물며 몸을 움직이기 위해
용을 썼다.
그그극!
손톱이 빠진 손으로 바닥을 조금씩 긁으며 철홍은 상체를 일으켰다.
그동안 그가 흘린 식은땀은 족히 한 되는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철
홍은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해 조금씩 기어 근처에 있는 바위로 다가
가 몸을 기댔다. 그동안 그의 몸은 땀에 흠뻑 젖고 말았다.
“젠······장! 친······구하나 잘 둬서 우라지게 고
생······하는구만.”
철홍이 적무강을 생각하며 피투성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설마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적무강 역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
다. 만약 그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만사를 제쳐두고 그
가 이곳으로 올 것이다. 그는 적무강의 과거 따위는 몰랐지만, 그의
성격은 너무나 잘 알았다. 자신의 친구는 자신의 친인들이 피해를 입
는 것을 절대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씨팔~! 그래도 삼······인지 도라지인지 반 뿌리라도
먹······어서 다행이네. 그것도 못 먹고 고문을 당했으면 정말
억울······할 뻔 했잖아.”
철홍은 아직 자신이 먹은 것이 설삼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십자성에서는 죄인들을 금제할 때 단전을 부수는 대신 폐정대법(閉井
大法)이란 것을 쓴다. 폐정대법은 단전을 건드리지 않고 대신 단전으
로 통하는 모든 혈도를 폐쇄한다. 그렇게 해서 마치 수원을 공급받지
못하는 우물처럼 공력이 말라 버리고 마는 것이다.
부서진 단전은 영약의 도움을 받아 복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폐정대법
은 시간은 걸리지만 아예 단전은 물론 그 주위 혈도마저 기능을 잃게
만들어 영약의 유입을 아예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때문에 일단 폐정
대법을 당하면 내공을 회복할 가능성이 완벽하게 없어지는 것이다.
철홍 역시 마찬가지의 운명이었다. 그나마 그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설삼의 효력이었다. 아직 내공으로 바뀌지 않은 설삼의 기운이 그의
단전에 고여 있었다. 비록 외부에서는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었지만
아직 단전에 잠들어있는 설삼의 힘으로 내부에서부터 혈도를 회복해
나간다면 어쩌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아직 철
홍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나마 철홍이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설삼의 효력 때문이었다.
이곳에 떨어졌던 모든 무인들이 완벽하게 폐인이 됐지만 철홍 만큼은
설삼의 기운으로 버티는 것이다.
그 누구도 이류무인에 불과한 철홍이 설삼을 복용했으리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다. 철홍 그 자신조차 자신이 복용한 것이 설삼이라고는 생
각하지 못했으니까.
철홍은 한동안 숨을 고르다가 곧 운기조식에 들어갔다. 내공이라고는
한줌도 없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기하는 것이다.
예상대로 그의 단전은 텅텅 비어있었다.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던 내
공이 모조리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그러나 철홍은 절망하지 않았다.
그래도 단전 깊숙한 곳에 희미하긴 하지만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그것의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단전이 텅텅 비지 않았다
는 것만으로도 철홍은 희망을 가졌다.
철홍이 눈을 뜨고 일어났다.
그는 마음 편하게 먹기로 생각했다. 어차피 울고 분다고 사라진 내공
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천천히 이곳에서 적응한다면 분
명히 무슨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이 철홍의 장점이었다. 그는 낙천적이었고, 항상 좋은 쪽으로 생
각하려 노력했다. 그것이 비록 절망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드르렁~!
곧 철홍이 코를 골며 수마에 빠져들었다. 너무나 빠르게 주위에 적응
하는 철홍이었다.
철홍이 잠든 사이에 어둠속에서 귀화가 넘실거리는 안광이 몇 개 나
타났다.
그들은 잠이 든 철홍을 잠시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내려 보았다. 내려
온지 불과 반시진도 되지 않았는데 잠이 든 그의 강심장에 어이가 없
는 것이다.
그들이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거의 넝마나 다름없는 천 쪼가
리를 걸치고 꾸부정하게 걷는 모습, 수염과 머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자르지 않았는지 밑으로 치렁치렁 늘어트리고 있었다.
“이것이 무저뇌에 들어온 첫날에 보일 수 있는 반응인가?”
“클클~! 정말 어이없는 물건이 들어온 것 같군.”
탁하고 거친 목소리였다.
그들은 오래전에 십자성에 의해서 무저뇌에 갇힌 거마들이었다. 십자
성에서는 그들을 회유하려 했지만 그것은 그들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무저뇌에 갇히는 것을 택했다.
비록 내공이 금제되어 한줌의 힘도 쓸 수 없었으나 그들의 집념은 수
십 년을 이곳에서 생존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들에게 철홍이란 존재
는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저런 배짱과 무신경은 그들
조차 소유하지 못했기에.
“이거 어쩌면 일이 재밌게 돌아갈지도 모르겠군.”
“자네도 그와 같은 생각을 했는가?”
“자네도?”
“흐흐흐! 어쩌면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군.”
하남성 낙녕(洛寧)은 숭산에서 불과 사백여리밖에 떨어지지 않은 현
이다. 숭산이 근처다 보니 이곳에는 불교를 숭상하는 사람들이 많았
다. 그러다 보니 현 전체가 불교적인 색체를 띠고 있었다.
해가 저물 무렵 낙녕현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 대부분이 인
근으로 지나가는 표국의 행렬과 숭산의 소림사로 기도를 드리러 가는
사람들이었다. 낙녕현은 소림사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보니 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만장객잔은 저녁때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하여 즐거운 비명을 질렀
다. 종두도 손님들의 주문을 받으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점소이 생활
벌써 십년차인 종두는 나중에 조그만 객잔을 여는 것이 꿈이었다.
일곱 살인 어린 나이에 점소이 세계에 뛰어들어 벌써 십년차이니 그
도 꽤 고참 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급료를 착실하게 모아왔다. 이 상태로 나간다면 아마 오년 정도면 낙
녕 외곽에 조그만 객잔 하나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늘 부지런히 뛰어 다녔다. 부지런히 뛰는 만큼 돈이 들
어온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기 때문이다.
종두는 부지런히 식탁 사이를 오갔다. 오늘 들어온 손님들은 그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 하남성에 본국을 두고 있는 서진표국의 사람들이
었다. 이미 서진표국의 사람들과는 몇 차례 안면이 있었기에 종두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여기 술 좀 더 가져오게.”
“예~!”
“여기 음식이 떨어졌어.”
“잠시만 기다리세요.”
사람들의 주문이 연이어짐에도 싹싹하게 웃음을 짓던 종두는 객잔의
문을 열고 누군가 또 들어오자 쪼르르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어서 오십시오.”
고개를 숙였다 다시 들었을 때 종두는 한 쌍의 남녀를 볼 수 있었다.
남자는 육척정도의 키에 무척이나 평범하게 생겼다. 그에 반해 여인
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만약 왼쪽 뺨을 가로지른 자상만 아니었으
면 더욱 아름다웠을 테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
나 그녀는 어디가 아픈지 무척이나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
만 그것이 더 묘한 아름다움을 풍기게 만들었다. 종두는 참 안 어울
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했다.
종두는 잠시 멍하니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다 곧 정신을 차리고 예의
싹싹한 얼굴로 말했다.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주무시고······.”
“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방 하나를 다오.”
“알겠습니다. 절 따라 오십시오.”
종두는 두 사람을 객잔의 삼층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삼층의 복도 끝
에 있는 방문을 열었다.
“하나 남은 방입니다. 그래도 저희 객잔에서 제일 전망이 좋고 깨끗
한 방이니까 하루 유숙하고 가시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
다.”
“고맙네!”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품에서 동전을 하나 꺼내서 종두
에게 건넸다. 종두의 입가에 웃음이 어렸다.
“잠시 후에 내려갈 테니 간단한 식사 좀 준비해 주겠나?”
“물론입니다요. 그럼 저 먼저 내려가겠습니다.”
“음!”
종두가 내려가자 두 사람은 방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 여인을 보며 말했다.
“침상에 앉아 좀 쉬어요.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할 테니까.”
“그래요!”
여인은 거절하지 않고 침상에 앉았다. 그녀의 입에선 절로 가쁜 숨이
세어 나왔다. 무척이나 힘이 드는 모양이었다.
남자는 그런 여인을 근심스럽게 바라보았다.
“당신도 좀 쉬어요. 이제까지 오느라 힘이 들었을 텐데.”
“난 괜찮아요.”
“하아······!”
남자의 말에 여인은 약간은 붉어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늘 이런 식이었다. 남자는 모든 것을 자신을 우선으로 했다. 그는 상
처를 입고 고된 길을 걸어도 자신에게 만큼은 전혀 힘든 모습을 보여
주려 하지 않았다.
마림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고행은 구룡소에서 정점에 달했다.
그녀의 시선이 아릿해졌다.
그때 남자의 계획을 들었을 때 그녀는 두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
다. 남자를 신뢰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의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완전히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는 모험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렇
지 않으면 저들의 추적은 끝없이 계속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모
험을 해야 해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구룡소는 그가 어렸을 때 뛰어놀던 곳이라
했다. 때문에 그곳의 지형은 눈을 감고도 환히 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남자의 계획은 그녀를 업고 탈출할 때부터 시작됐다. 남
자는 처음부터 구룡소에서의 잠적을 계획한 채 움직인 것이다. 수많
은 사투도 모두 계획된 일환이었던 것이다. 생각할수록 치밀한 남자
였다. 그리고 엄청나게 거친 남자였다. 비록 계획이 아무리 치밀하다
하더라도 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을 남자는 끝내
해낸 것이다.
두 사람은 바로 적무강과 서문아인 것이다.
사실 구룡소는 적무강의 비장의 패였다.
구룡소는 그가 어렸을 때 자주 뛰어놀던 곳이었다. 물론 집 근처라고
해도 어린아이 걸음으로는 하루 이상이 꼬박 걸리는 곳이었지만 적무
강은 어려서부터 무공을 익혔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무강은 구룡소의 도도함을 좋아했다. 그리고 강함을 사랑했다. 접
근하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강력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자고
간적도 많았다.
어렸을 때는 단순히 좋아서 구룡소에 놀러왔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아예 반년쯤 머물며 산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많은 배들이
구룡소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
게 생각했지만 얼마 후 그는 하남성에서 온 상인에게서 놀라운 이야
기를 들었다. 이곳 구룡소 근처에서 실종되었던 그의 동생이 하남성
의 승룡지(昇龍池)라는 연못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승룡지는 하남성의 명승지 중에 하나로 용이 승천해 날아 올라갔다는
전설이 담긴 호수였다. 그런데 이곳 승룡지에서는 때때로 배의 파편
이라던가 사람들의 시신이 떠오르곤 했다. 그런데 그것들은 하남성의
물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적무강은 상인의 말을 듣자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분명 구룡소와 승룡지는 연결 돼 있다.’
그 후 적무강은 수많은 고뇌 끝에 직접 구룡소에 몸을 던지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는 구룡소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싶었던 것이
다. 그리고 그는 날을 잡아 가죽 주머니 몇 개에 공기를 가득 채우고
진짜 구룡소에 자신의 몸을 던졌다. 어찌 보면 그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지만 적무강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계산했다.
구룡소에 들어가자 막대한 압력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손발을 휘저
으려 했지만 곧 생각을 바꿔 거친 물살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자신
이 어디로 떠내려가는 것인지 관찰했다.
한참동안 소용돌이치던 물살은 곧 지하의 조그만 동혈로 빨려 들어갔
고, 어느 한곳을 향해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적무강의 예상대로
승룡지의 지하를 통해 호수위로 나올 수 있었다. 만약 적무강처럼 구
룡소에 빠졌던 사람들이 가죽 주머니 몇 개를 준비했다면 충분히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구룡소에 빠진 사람들 중 가죽
주머니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없었다. 그렇기에 구룡소와 승룡지가 연
결 돼 있다는 비밀을 아는 자는 천하에 오직 적무강 뿐이었다.
적무강은 그런 구룡소의 특성을 이용해 십자성의 추격을 따돌린 것이
다. 지금 그의 내공은 어렸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
고, 자신과 서문아를 보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덕분에 섬서성에
서 사라졌던 그들은 하남성에서 모습을 나타날 수 있었다.
그 후로도 그들은 쉴 새 없이 걸음을 옮겨 이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
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야노와 종남의 제자인 문상인이 준 단환들이
커다란 도움이 됐음이 물론이다. 임시로 응급조치만 취한 채 그는 한
시도 쉬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비록 치명상을 입었지만 문상인이 건네준 청령환 덕분에 그의 상처는
서서히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서문아는 오히려 점점 쇠약해져가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
다.
‘앞으로 삼일······소림까지는 사백 리’
기한 안에 소림사에 도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과연 소림
사에서 순순히 대환단을 내놓을 것이냐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정말
커다란 문제였다.
첫댓글 ㅎㅎㅎ
즐감
감사...
감사합니다
잘~감상~~~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즐감합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즐독입니다
즐감요~~ㅎㅎ
ㅈㄷㄱ~~~~~~~~~```````````````````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합니다
ㅈㄷㄳ
즐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즐~감 하고 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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