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들어가는 왕벚나무 터널길을 지나 곱게 자리한 대원사,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어 기운 빠진 사람들 여기 오면 생기를 찾을 수 있겠다. 세상을 탐내다가 사람을 원망하다가 잃어버린 길도 찾을 수 있겠다.
전생에 어린왕자였을 현장스님 안내 받으며 시원한 바람 부는 절 마당 티벳박물관을 두루 살피다가 이런저런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겠다. 연지문 현판에 걸린 ‘우리는 한 꽃’ 이 한 말씀에 꽃으로 깨어난다면 이 세상에 아무런 걸림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겠다.
● 10살 무렵 할머니 따라 찾아간 석불사에서부터 시작된 절과의 인연은 보성 대원사에서 마지막 발걸음으로 머물게 되었다.
내가 표현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의식 세계를 시로 표현할 수 있는 시적 대상이 한국 땅에 있는 것을 무엇보다 감사한다.
대원사 나무에 떼이야르드 샤르뎅의 한 말씀이 걸려 있었다. “나는 영적 체험을 하는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 육체적 체험을 하는 영적존재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