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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싶은 날.../김재진
이제는 낡아 빛바랜
가방 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반짝거리는 레일이 햇빛과 만나고
빵처럼 데워진 돌들 밟는
단벌의 구두 위로 마음을 내맡긴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떠나는 친구 하나 배웅하고 싶은
내 마음의 간이역
한번쯤
이별을 몸짓할 사람 없어도 내 시선은
습관에 목이 묶여 뒤돌아본다.
객실 맨 뒤칸에 몸을 놓은
젊은 여인 하나
하염없는 표정으로 창 밖을 보고
머무르지 못해 안타까운 세월이,
문득 꺼낸 손수건 따라 흔들리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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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어제는 날씨가 참 맑았더랬는데......
내 생전에 처음으로 프방의 경남부산방에 글 을 다 써봅니다 ㅎㅎ
그냥....
날씨탓인가요....
우울모드로 빠질려고도 하고 ....ㅜㅜㅜ
위에 글 처럼.....
기차타고 단풍나무 스치며 달려보고 싶네여...
몇년전.....
비 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날....
경부선 새마을 기차를 타고 구미로 간적이있답니다.
말 없이 가도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어,
내마음이 내킨다거나......
마음이 좀 심란할때....
또 신랑이랑 싸워서 신랑욕 할 상대가 필요할때는,
서슴없이 달려가곤 하는 곳 입니다.
생각해보셔요....
차창에 흘러 내리는 빗물들을요....아, 쥑입니다 ㅎㅎ
혼자서 가도 하나도 외롭지않은 여행길........
역 에 함초롬한 모습으로 동무 마중나온 친구랑
나란히 우산쓰고 금오산입구 이뿐 찻집을 갑니다.
프로방스풍의 이뿐찻집 창문너머로 보이는 풍경....
쏟아지는 비 를 다 맞고도 아무말이 없는 금오산이
위풍당당히...그러면서도 묵묵히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커피잔의 커피를 다 마시고 난뒤,
빈잔에서 풍기는 커피의 잔향에 정말 마음이 녹아내리던 날....
잠시...
적어본 추억입니다...
파스타님은 서울로 마지막 가을여행을 가신다는데.....
그래서 문득 이 날의 여행이 생각났고....
아뭏던...
부럽기만 한걸요 참이나....ㅎㅎㅎㅎㅎ
첫댓글 저두 아직 기차의 낭만을 간직하며 사는데 ㅎ 8살 딸과 같이 기차를 탔는데 무궁화 이다 보니 ㅎ 2시간쯤 타니 딸아이 완전 지루한 모드로 바뀌어서 이젠 30분쯤 가면 내리는 곳으로 선택해요~~
8살이면....
아직 낭만을 모르니까 ㅎㅎㅎ
당연히 지겹지요 그죠?
아, 우린 몇시간을 가도 안 지겨운데 그죠.....
아 기차타고 금오산 가고시펑^^;
옛사랑의 추억이 많은 금오산 안가본지가 넘 오래되었네용
나두 혼자 기차타고 여행 떠나고푸네용
금오산....나두 어릴적에 가보고 ㅎㅎ
친구가 있어 가끔 구미에는 가지만 가서 금오산 입구까지만 갑니다 ~
내가 간 그날은 정말 좋았어요.....
금오산이 넘 웅장해 보여서....경건하기까지 한걸요 ㅎ~
섬아낙님도 꼭 시간내서 옛추억 더듬으며 한번 댕겨 오셔요~
아,기차여행...그거 하고잡다~~~~
우리 같이 할라우??
어디로갈까??
대구,구미??
아냐,,대전??
완행열차타고 동해남부선으로 가는건 어때여??
번개를 그걸로 할까??
김밥은 내가사고~~~다들가자고하면 좋다고할까??
동해남부선 완행열차타고 경주까지~~어때여??
아냐,불국사역까지가서 경주온천하고 집에 오기~~~마저 그게좋것당,ㅎㅎㅎ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합니다!!
근데요,
12월초순에~~~ 기차여행할사람 ~~~요요붙어랑~~~~~~~ㅋㅋ
아짐때메 제가 또 사고칩니다여,,ㅎㅎ
깁밥이랑 떡은 제가 준비할게여~~
기차타고 감서 먹음 되자누!!
그럼 음료수랑 커피만 갖고옴 되는데,,ㅋㅋㅋㅋ
기차여행.....정말 좋죠 파스타님?
이제 우리나이에는 너무 빠른 기차보다는
바깥풍경과
이야기도 할수있을만큼의 느린 기차가 우리정서랑 맞는거같어요.
파스타님의 의견 너무 좋아요~~
다만 12월에는 울시엄니와 시아버님의 팔순잔치가 있어서....
생신날 보다는 당겨서 날짜를 잡아서 하기로 했거던요...
아직 이야기중이구요...
많은 분들이 떠나고 싶어 하실것같애요 그죠?
토욜이나 일욜중에 가신다면 저도 한표~~ㅎ
가을기차여행..
아짐의 글속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겨움이 있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단 집 을 떠났다는 여유로움~
그건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행복감이죠 ㅎㅎ
착하시네요...
시댁식구들이랑 친정식구들이랑 같이 다니시고....ㅎㅎ
그러셔요..
이젠 웅성거림에서 탈피하여 조용하고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그런 여행을 해보셔요...
또 다른 편안함이 있을거여요...
기차 여행 누구나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데..실천이 잘되지않아요 사진을 보니 정말 어디론가 가고 싶네요.. 기찻길 옆에 잇는 코스코스를 바라보면서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준비해간 간식 나눠먹고 아 가고 싶어라
아~ 나도 하니200님의 댓글을 보니 기차타고 여행가고싶어라 ㅎㅎㅎ~
파스타님의 의견에 동참 하셔요 ㅎㅎ
기차를 타고 갈곳과 반겨주는 친구가 있으니 넘 부럽네요. 저두 8살 딸과 놀토가 되면 자주 외출하는데 기차도 한번 타보고 싶어요. 좋은 추억여행이 될듯....근데 목적지....반겨주는 친구...가 없어서 늘 생각만 하네요. ^ㅡ^;;
그러네요....
예고 없이 가도 반겨주는 친구가 늘 있어서 행복하지요...
파-르페-님도 8살 딸냄이 좀 더 키우신뒤,
나만의 여행을 해보셔요....
아직은 딸 도 엄마의 정서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나이라서 ㅎㅎ
고향 하면 떠오르는 기찻길과 기차역.
옛날 그얼릴적 서울갈려면 특급을 타고도 밤새도록 가야만 도착했던 느림의 미학
여기계신분들은 아마 완행 (비둘기) 보급 (무궁화) 특급 (새마을호) 알라나 .모르죠
ㅎㅎㅎ
지금은 그놈의 ktx 가 생겨 빠르게 빠르게 속도전쟁을 하는거 갇더군요
전 가끔 옛날이 그리워 기차(무궁화) 를 타고 기차여행을 합니다.
아주멋진 혼자만의 시간,
카페열차 멋져요
그렇죠?
우린 그저 넘 빠른것만 좋아라하는 기질들이 있어요....
하지만.....나도 이제는 아니어요...
좀 있다 대전사는 친구네 갈껀데...무궁화를 타고 갈려구요...
창밖 풍경도 보고.....
휙휙 지나가버리는 ktx는 그저 안타깝기만해서요 ㅎㅎ
비들기, 보급, 무궁화,.....정말 따스함이 묻어나는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복덩이님~
그래요 ㅎㅎ
시간이 맞는다면 번개같은거 한번 해봐요 우리도 ㅎㅎ
바쁜 연말이 지나면요 ~~
사진이 넘 이뻐서.. 담아 갈게요^^
그러셔요~~~ 샤헤일루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