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임금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오두막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숙종은 문틈으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방안에는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고 있었고
올망졸망한 어린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있었고, 부인은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가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걱정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빚도 갚아가며, 저축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 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에 궁금증의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숙종은 신하를 시켜 어젯밤 그 집에
감춰진 재물이라도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공양하는 것이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요."(옛이야기)
하하하
읽어볼수록 재밌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비용이 약 4억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만약 갓난아기때 부모님이 돌보지 않았다면 죽었거나 고아원에 보내져 힘든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님께 빛진게 맞습니다. 빚을 졌으면 갚아야 도둑놈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ㅋㅋ
늙으면 자식이 힘인데 어렸을때 부터 공부하라고 내몰지 말고
같이
먹으러도 다니고
놀러다니면서
대화도 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줘야
나중에 대화상대가 될수 있는데, 이것이 현대판 자녀에게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댓글
현실이...그렇지 못하여
저축을 많이 시키지 못하고 있네요
빚도 제데로 못갚고...ㅎ
고운 날 되세요~^^
다 그렇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담아갑니다~^^
오랜만이라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