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여행 자랑글로 달린다. 잠이 안와서 낮에 쓰려던거 걍 지금 쓰고 자련다.
새뱃돈과 다 탕진하고 아주 조금 남은 알바비와 부모님께 아쉬운 소리해서 타낸 돈으로
여름방학때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내일로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남자 샛이 가려했는데 한 명이 불의의 사정으로 못가게 되고 둘이 갔다.ㅠㅠ

일단 내 내일로 티켓부터 인증한다.
92인게 자랑

순천으로 가기위해 여수행 새마을호를 탔다.
새마을호 5호칸은 자유석이라 내일로 여행객의 성지이다.
내가 5호칸에 들어가자마자 나와 또래쯤 되보이는
내일러들의 시선을 팍팍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먼저 열차를 타고 내려오고 있던 친구와 합류했다.

새마을 자유석 존나좋다.
받침대도 있고 고속버스 우등석 처럼
다리 받침대랑 등받이 쫙 피면
퍼스트클래스 부럽지않다.

3시간의 여정끝에 도착한 순천역.
순천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
이날 공교롭게도 그 친구가 춘천으로 입대를 했다.
가는 길에 기차에서 영상통화를 해줬다.

낙안읍성
사람이 진짜 살고 있다.
그리고 내일로 여행객은 단체요금으로 할인해줌
대장금 세트장으로 쓰이기도 했단다.

안녕 멍멍아?

넌 뭐하는 아이니?

읍성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마침 비가 내린 뒤라 안개가 자욱하다.

순천만가는 버스.
순천만 가는 버스는 외지인들이 많이 타서 그런지
버스도 최신형이고 시설도 좋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여기가 내일로 여행지 중에 베스트였다.

철새들이 날아다닌다.
정말 장관이었는데 제대로 못담았다 ㅠㅠ

순천만.
안개가 껴서 더 멋있었다.




그냥 막찍어도 작품이 나온다.
꼭 가봐라 정말 멋있다...
보고 정말 부왘부왘했음.

순천만을 전부 내다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
하지만 너무 천천히 걷다보니 날은 어둑어둑해졌고
안개까지껴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리고 순천만은 가로등같은게 없다.
정말 깜깜해서 돌아가는 내내 좀 위험했다.



순천역 코모도모텔(2인 현금 2만원)에 숙소를 잡고
흥덕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전라도에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한정식
저게 2인 12000원이라는게 믿기는가?
먹고 배불러 죽을 뻔 했다.
식사를 마치고 음료수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피로가 몰려오더라. 근데 평소에 3시 취침 습관으로 잠이 오지않더라.
그래서 결국 OCN에서 하는 아드레날린24 보고 3시쯤에 잤음.

일어나보니 열차출발시간 20분 전이다.
시간이 없다. 헐레벌떡 일어나서 씻는둥 마는둥 하고서
순천역으로 뛰어갔다. 간신히 진주행 열차를 탔다.
진주에 간 이유는 통영에 가기 위해서였다.
통영은 기차가 없다.(근데 왜 내일로 여행성지인지 미스테리)
그래서 진주역 근처 간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값싼 가격으로 통영에 갈 수 있다.
난 통영을 자주 가봐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가 한 번도 못가봤다 해서 가기로 했다.

느낌있어보여서 찍어본 골목길

쿨하신 가카
웃겨서 찍어봤다.

알다시피 통영이나 거제도는 조선소가 많아서
지방에 있는 시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소득이 높고
땅값도 비싸다. 그러다보니 통영시에는 다른 항구도시와는 다르게
제법 윤택하고 도시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일단 동피랑에 갔다.
동피랑은 알다시피 철거위기의 달동네를 살리기 위하여
대학생들이 벽화를 그려넣어 마을을 살린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샌 이런 동네들이 서울 개미마을 대전 하늘마을 청주 등등 제법 많이 늘어나서 다소 식상할 수도 있다.
이 고양이는 동피랑 입구에서 우리한테 야옹거리면서 다가온 고양이다.
자꾸 야옹거리길래 새우깡을 사와서 먹여줬다. 눈이 되게 이쁘지않냐?
그런데 몸이 더럽고 눈꼽도 껴있고 꼬리가 구부정한걸 봐선 건강하진 않아보였다 ㅠㅠ


벽화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나보다.
내가 갔을땐 이런 벽화는 없었는데

동피랑 꼭대기에 있던 강아지 멍멍
동피랑을 떠나 한려수도 케이블카로 이동했다.
그런데 시내버스에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어머니 품에 안겨있는 아이의 옷에
침이 튀었다. 아주 조금 튄건데 아주머니가 애 옷에 침튀었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게 아닌가.
그래서 죄송하다 하고 친구가 손으로 닦아줬다. 그래놓고선 정작 자기는
버스 바닥에 아이가 먹다 흘린 과자를 흘려놓고 내렸다.
뭐라 하려다 참았다 ㅡㅡ

한려수도 케이블카, 나도 여긴 처음이다.
편도 4500원 왕복 9000원 이라는데 정신건강을 위해선 왕복을 끊는걸 추천한다.
왕복을 끊어야 편히 내려온다.

으아아아 존나 무섭다.
미륵산의 중턱까지 올려다주기때문에 제법 높이 떠있다.


케이블카가 미륵산 정상까지 올려다주는건 아니다.
남은 3분에 1은 직접 올라가야한다. 경치가 죽여준다. 그리고 까마귀가 많다.
다시 내려갈땐 직원에게 편도표를 보여주면 된다.
그 다음으로 마지막 목적지인 달아공원에 갔다.
해질녘 노을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이 곳에 가려면 버스를 제시간에 잘 타야한다. 배차간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야 멋지다!!

전망대는 비좁은대 사람들은 미어터진다. 좀 짜증나더라.

노을이 진다...
하지만 수평선에 구름이 잔뜩끼어 있어서
노을의 하이라이트인 해가 수평선세 묻히는(?)현상은 볼 수 없었다.

다시 돌아온 통영시내
처음 먹고 뻑간 충무김밥을 먹으러 갔는데
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진심.
손님도 닭보듯이 쳐다보고 걍 먹고가세요 이런다.
인터넷에서 충무김밥 맛집 이딴거 찾지말고 아무 곳이나 가라.

충무김밥
여전히 맛있다 하악


이건 통영 꿀빵
솔직히 너무 끈적이고 딱딱했다.
실망이 컸다.
아무튼 지친몸을 이끌고 통영터미널 근처의 찜질방에 자리를 잡았다.
찜질방이라서 잠이 잘 안오더라... 하지만 그 다음 목적지인 부산을 가기위해 잠을 청했다.
아 일단 여기까지만 쓰겠음. 너무 졸리다. 뭐 별거 없는 여행기 이지만 기대는 해줘 그래야 내가 의욕있게 쓰지.
솔직히 졸려서 너무 성의없게 썼다 ㅠㅠ
첫댓글 순천역 좋아졌네; 순천만 안가본 줄 알았는데 사진보니까 가본거 같다 ㅋㅋㅋ 밤에 어떤 아저씨가 차로 데려간 듯
KTX도 뚫린데 ㄷㄷ 내가 갔을때 꾸준히 확장공사 중 이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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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일로는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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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자조아해 여친이 없을뿐이지
아줌마 존나 꼴불견이네
ㅇㅇㅅㅂ
멋있다 여름방학때 꼭 가야지
그래 꼭 가봐 순천만은 4개절내내 멋진 곳 같음
계절임마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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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이 더 멋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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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땡큐ㅋㅋ 나도 비와서 짜증났는데 막상 사진 보니까 멋있어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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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은 4계절 다 멋있는 곳인듯ㅋ 통영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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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베리베리굳
우와! 순천 - 통영 - 부산 '-' !! 진짜 내가 내일로 여행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시들로 다녀왔네! 완전 도움될듯 ㅠㅠㅠ
아 아직 중간고사도 안봤는데 ㅠㅠㅠ 빨리 방학되서 내일로 끊고 여행 가고싶다 ㅠㅠㅠ
근데 여기 솔직히 너무 흔한 루트임 ㅠㅠ
너무 내일러들 많아서 그렇더라 ㅋ 좀 특별하게 루트를 짜도록 해봐
내일러들 개많은 동네긴 하지..보성과 더불어..근데 내일로 특성상 딱히 다른곳을 가기도 힘들어서 좀 안습.
개인적으론 하동 추천
꿀빵은 짝퉁이 넘많아. 오리지날은 오미사꿀빵이라고 너 있는데서 좀 더 가면 있는데. 나 통영해경서 군생활할때 자주 먹으러갔었다. 그건 확실히 맛있다.
ㅠㅠ 저기도 유서깊은 집이래서 갔는데... 꿀단지였음
아 나도 여행 가고 싶다 ㅋ